[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Ⅱ] '대구경북 생존보고서'를 시작하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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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0 19:10  |  수정 2023-11-09 15:28  |  발행일 2023-10-10
새로운 인구 유입돼야 지자체 활력 생겨
생활인구, 워케이션 전략 소개로 2부 시작
경북도, 생활인구 특화 방안 마련에 적극
지방시대_대구_소멸_빈집
대구 중구 남산동·대봉동 주택건설사업이 표류 중 인 가운데 사업 예정지가 빈집으로 방치되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최근 구독자 수 2천12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가 '한국은 왜 망해가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8명을 기록한 사실을 전하며 "현재 젊은 인구가 100명이라면 2100년에는 6명으로 줄어든다. 노인의 나라가 되는 것"이라라고 지적했다. 인구 절벽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꼬집은 셈인데, 비수도권은 더욱 심각하다.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노인의 도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구경북도 예외가 아니다. 안동시 도산면 온혜1리 박재규 이장은 65세로, 마을청년회원이다. 노인복지법이 정하는 노인 기준 나이 65세는 농촌 마을에 적용되지 않는다.


영남일보는 '대구경북 소멸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은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1부를 통해 대구경북의 소멸 위기를 진단했다. 아이 울음 소리가 끊기고, 전염병처럼 퍼지는 빈집의 현장을 찾았다. 청년들이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마을도 둘러봤다.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지 않으면 결국 마을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실제 경북지역 곳곳에서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예 마을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이민 문제도 짚었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출발한 혁신도시의 현황도 살펴봤다.


새 피가 돌아야 몸이 건강해지듯 새로운 인구가 들어와야 마을에 활력이 생긴다. 영남일보는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2부를 시작한다. '대구경북 생존보고서'라는 부제를 달았다. 대구경북이 소멸 위기를 딛고 활력 넘치는 공동체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한다. 전문가들의 진단을 토대로 대구경북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자 한다. 생활인구 개념과 워케이션 전략을 소개하고 새 인구 유입을 위한 산업 및 청년 정책, 도시 브랜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상의 인구가 아니더라도 장시간 체류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까지 지역 인구로 보는 개넘이다. 한정된 인구를 놓고 지역 간 인구 유치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체마다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앞다퉈 '워케이션' 활성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말이다.


경북도 역시 생활인구 특화 방안 마련에 적극적이다. 현재 경주, 포항, 문경, 의성을 중심으로 13개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생활인구를 확대를 위해 워케이션 비용으로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김성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북의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숙박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대구의 경우 기업 유치를 위한 워케이션 상품을 접목한다면 빅테크 기업과 지역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영남일보는 오는 11월말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대구경북의 소멸 위기 현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맞춤형 극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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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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