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5명 중 1명 '대구로' 이용…배달앱→시민생활종합 플랫폼 진화

  • 이지영
  • |
  • 입력 2023-12-24 17:00  |  수정 2023-12-25 09:05  |  발행일 2023-12-25 제1면
대구로 지난 10월 말 기준 회원수 50만명 넘어
타 지자체 운영 미미…대구로 시장 점유율 16.9%
clip20230628181433
대구형 배달 플랫폼에서 시민 생활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대구로 예시 화면. 대구로 공식 홈페이지
2023122401000786700033101
대구로 연도별 운영 실적(주문·신규 가맹점). 대구시 제공

2023122401000786700033102
대구시 연도별 운영 실적(회원 가입). 대구시 제공
대구형 공공 배달앱 '대구로'가 올해 괄목한 성장을 보였다. 최근 회원수가 50만명을 돌파해 대구시민 5명중 1명이 대구로를 이용하고 있다. 


 신규 가맹점도 매달 300곳 이상 늘고 , 음식점도 하루 10곳 이상 입점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지난달 말 기준 대구로 가입자 수는 50만7천50명이다. 가입자는 2021년(8월~12월31일) 16만9천94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4만5천849명, 올해는 19만1천261명이 신규 가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이후 신규 가입자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세다.

주문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1월~11월) 주문 건수는 총 211만7천974건에 이른다. 월 평균 19만2천여건, 일 평균 6천341건에 달았다. 지난해 총 주문 건수는 266만3천622건으로 하루 평균 7천298명이 대구로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했다.

인지도가 높은 민간 배달 앱 '빅3(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전체 배달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대구로의 활약은 눈여겨 볼만하다. 대구시는 지난 9월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대구로의 시장(지역) 점유율을 16.9%이라고 밝혔다.  

2023122401000786700033103
2023년 월별 운영실적(주문·신규 가맹점). 대구시 제공

대구로는 2021년 8월 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음식 배달앱 서비스로 출발했다. 기존 6%대 이상의 민간 배달앱 중개수수료를 2%대까지 낮췄다.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수요가 줄어들자, 택시 호출, 전통시장 장보기, 결식우려 아동 급식지원, 지역 맛집 밀키트 판매, 시내버스 운행 정보 안내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시민생활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

특히 대면결제만 가능했던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대구로와 연계, 비대면 주문이 가능하게 했다. 아동급식 배지가 있는 가게에서 아동급식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것. 배달비는 대구시가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월 '제40회 지역정보와 연구과제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타 지자체의 공공배달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저조한 실적탓에 철수하기도 했다. 2020년 12월 출범한 강원도의 공공배달앱 '일단시켜'는 지난 10월을 끝으로 도입 3년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일단시켜는 중개수수료와 광고료, 입점비가 없는 '착한배달앱'을 표방했지만,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2021년 도입한 경남 거제의 '거제올거제'와 충남도의 '소문난샵'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대전의 '부르심'도 운영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살아남은 공공배달앱의 운영 상황도 녹록지 않다. 경기도의 '배달특급'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배달특급의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거래액도 3천억을 돌파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도 도입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부산의 '동백통'은 운영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문 실적이 부진해(1월~8월까지 주문금액 40억원)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민 20% 이상이 대구로를 사용할 만큼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된 만큼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