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점 둔 시중은행 탄생 '임박'…대구은행 'iM뱅크'로 변신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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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18:21  |  수정 2024-02-07 18:26  |  발행일 2024-02-08 제2면
7일 금융위에 예비인가 생략하고 본인가 바로 신청
대구경북에선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도 병기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하이브리드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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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시중은행으로 정식 인가를 받으면 지방에 본점을 시중은행이 된다.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의미에서 은행명도 'iM뱅크'로 변경한다.

대구은행은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비인가를 생략했다. 금융위는 심사에 곧바로 착수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31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은행법 제8조의 은행업 인가 규정에 따른 '인가 내용 변경'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이 이미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 은행업을 영위 중인 만큼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위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으면 대구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6번째 시중은행이 된다.


대구은행은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키로 했다. iM뱅크는 2015년 출시된 대구은행의 뱅킹앱으로 지방은행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뱅크 브랜드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설립된 지방은행이자 지방(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57년의 역사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란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방은행의 장점을 같이 갖춘 새로운 은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업 및 개인 고객, 핀테크사 및 지역사회 대상으로 8대 약속도 제시했다. △전국의 중신용등급 중소기업에 관계형 금융 확대 △전국 점포망을 구축한 찾아가는 금융 실천 △디지털을 통한 금리 경쟁력 있는 상품의 편리한 공급 △금융소외계층인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확대 △개방적 협업을 통한 동반 성장 △초기 기업 육성과 혁신 기업 투자를 통한 지원 강화 △전국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의 역할 수행 등이다.

전국 모든 행정구역에는 거점점포를 신설한다.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금융상품 제조-판매 분리 환경의 이점을 활용한 플랫폼사와의 개방적인 제휴, iM뱅크 등 디지털 앱 및 IT시스템의 전면 고도화를 통해 고객 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전략을 갖고 있다.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한다. AI-OCR 전면 적용 등 디지털 검사기법을 확대하고 내부통제 전담팀장 배치 등 획기적인 쇄신 조치를 한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조속히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신개념의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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