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첨단학과 증원·자율전공 확대 '변수'…대구경북 대학 64.8%가 '학생부교과' 선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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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7  |  수정 2024-08-27 09:44  |  발행일 2024-08-27 제11면
[2025 대입수시] 2025 수시모집 전략 가이드

의대·첨단학과 증원·자율전공 확대 변수…대구경북 대학 64.8%가 학생부교과 선발

9월9일부터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입 수시모집 선발 비중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은 2022학년도 75.7%, 2023학년도 78.0%, 2024학년도 79.0%로 최근 해마다 증가했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수능 공부에도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2025학년 대학 입시는 의대와 첨단학과 증원, 자율전공(무전공) 모집인원 확대 등 변수가 많다. 이 때문에 수험생·학부모의 수시 전략 마련도 더 중요해졌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의 주요 특징과 대비전략, 대구·경북 대학들의 수시모집 정보에 대해 살펴봤다.

◆모집인원 34만6천584명…수시모집이 79.5%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95개 대학 모집인원은 34만6천584명으로 2024학년도에 비해 2천683명이 증가했다. 또한 수시모집 인원도 27만5천83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27만1천108명보다 4천729명 정도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비율은 전체 대입 모집 정원의 79.5%를 차지한다. 2025학년도 수시 선발 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 전형유형 별로는 전체 수시모집의 56.8%가 학생부교과에 해당하며, 이어 학생부종합이 29.1%, 실기·실적이 7.9%, 논술이 4.4%를 차지한다.

전체 대입 모집정원 79.5%, 비중 커져
수도권대학, 학생부종합전형 44.1%
대구경북권 23.5%의 2배 인원 선발


◆대구·경북대학 수시 '학생부' 최대 변수

2025학년도 대구·경북권 22개 대학 수시모집 인원은 총 3만3천732명으로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90.4%다. 이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 인원(3만3천268명)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수시에서는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2만1천854명(64.8%)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7천934명(23.5%), 실기위주전형 2천990명(8.9%), 논술위주전형 440명(1.3%) 순이다. 이 중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9천788명(88.3%)으로 결국 2025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는 결국 학생부인 셈이다.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수시가 80%이상, 지역高 졸업생 유리
주요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 신설


의대·첨단학과 증원·자율전공 확대 변수…대구경북 대학 64.8%가 학생부교과 선발

◆수도권은 학생부종합,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

수시모집은 권역에 따른 전형유형별 모집 규모 차이가 큰 편이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역별, 전형유형별 모집 인원 및 비율을 비교해보면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4.1%에 달하며, 이는 대구·경북권 23.5%의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의한 선발 인원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논술전형 역시 수도권 수시모집 인원의 11.4%에 해당하는 인원을 선발하는 등 상위권 주요 대학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선발 비중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중은 전체의 32.4%인데 비해 대구·경북 지역 모집 규모는 64.8%에 달해 영남권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의대 증원에 따른 수시 규모 변동

2025학년도 대입을 기점으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확대됐다. 다만 증원 첫해인 올해는 정부가 증원된 정원의 50~100% 범위 내에서 대학의 자율 감축을 허용함에 따라 당초 증원분인 1천960명보다 적은 1천469명을 증원, 총 4천485명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정원 내 기준)됐다. 의대 수시모집 인원은 3천10명(67.1%), 정시모집은 1천475명(32.9%)이다.

의대 증원으로 올해 가장 규모가 커진 것은 지역인재전형이다. 2025학년도 비수도권 의대는 전년도 대비 888명 증가한 1천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수시 1천549명, 정시 364명)한다. 이는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3천191명)의 60%에 해당한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8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데다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경쟁력이 있는 지역 소재 고교 졸업자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입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 신설 대학이 증가

2025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신설 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수시모집에서의 수능 영향력 및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주요 대학 중에선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대는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하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다. 한양대 역시 수시 전형 전반을 개편하면서 올해부터 교과/종합 각 '추천형' 전형 및 논술전형(한양인터칼리지학부)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밖에 연세대는 '추천형',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Ⅱ(경영대학 제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관련한 또 하나의 특징은 자연계열의 수능 수학/탐구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한 대학이 많다는 점이다. 단, 고려대처럼 수학만 지정과목을 폐지한 경우, 서울시립대처럼 전형에 따라 수학/탐구 지정 여부를 다르게 적용한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최근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해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수험생이 상당수 발생한다"라며 "따라서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염두에 두고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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