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무전공' 확대…계열·분야 적합성 평가 두드러져, 정성평가 요소에 맞게 생기부 교과학습발달상황 검토 중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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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7  |  수정 2024-08-27 07:37  |  발행일 2024-08-27 제12면
[2025 대입수시특집] 학생부교과전형 전략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 비중이 큰 편이며, 2025학년도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68.2%를 학생부교과로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32.4%를 학생부교과로 선발한다.

◆학과·전형별 정원 변동 급증

주요 대학의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동일한 대학은 서강대, 광운대, 상명대, 서울여대 정도로, 나머지 대학은 모두 크고 작은 규모로 모집인원이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올해는 그 증감이 유독 큰 편으로, 무전공선발 신설 및 확대에 따라 학과별·전형유형별 정원에 변동을 준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비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한 대학으로는 건국대(+128명), 가톨릭대(+85명), 경희대(+56명), 서울과학기술대(+43명), 숭실대(+38명)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 이화여대(+17명), 성균관대(+13명), 연세대(+10명) 역시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덕성여대(-66명), 서울시립대(-39명), 고려대(-27명), 동국대(-14명) 등은 모집인원이 감소한 경우다.

◆무전공 교과 모집인원 증가

2025학년도에는 많은 대학이 무전공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확대했다. 무전공 선발은 말 그대로 무전공으로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학들도 무전공 관련 학과에 대해선 특정 계열·분야의 전공적합성 평가가 두드러지는 학생부종합전형보단 학업 전반의 성취도와 성실성을 바탕으로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는 5개 단과대 자유전공학부 모두 학생부교과로만 선발한다. 경희대의 경우 서울캠퍼스 자유전공학부는 교과·종합·논술을 고루 선발하지만, 국제캠퍼스 자유전공학부는 모두 학생부교과로 선발한다. 동국대,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역시 수시에서 학생부교과로만 자유전공학부를 선발하는 대학에 해당한다. 무전공 관련 학과의 학생부교과 규모가 큰 대학들의 경우 그만큼 다른 학과는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이 감소한 경우가 많으므로, 학과별 모집인원 증감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면접·서류평가 반영도 많아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대체로 '교과 100%'의 정량평가이나, 최근에는 교과 정량평가와 별개로 출결을 반영하거나(경희대,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 등), 면접평가를 실시하기도 하며(경인교대, 서울교대, 이화여대 등),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관련 영역을 정성평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한양대 등)하기도 한다. 이 중 학교생활기록부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사실상 학생부종합전형의 성격이 가미된 학생부교과전형에 가까우므로, 대학의 정성평가 요소에 맞게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및 세특(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성평가 실시 대학의 경우 일반학과와 자유전공학부의 학교생활기록부 정성평가 요소 및 항목이 다른 경우(경희대 등)가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추천형)는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성적만 반영한 반면 한양대(추천형)는 '교과 100→교과 90+교과정성평가 10'으로 변경,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모두 실시한다. 동국대(학교장추천인재)는 '교과 70+서류 30'의 전형방법은 유지하나, 올해부터 서류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전체가 아닌 교과 관련 영역만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늘어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중요하다. 주요 대학 중에선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광운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의·약학계열 또한 건양대(일반면접), 건국대, 동국대를 제외한 모두가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교과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최종 불합격이지만, 반대로 수능 경쟁력이 있다면 최저가 높은 대학을 지원해 합격 기회를 높이는 전략도 가능하므로, 지원 전 반드시 각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자신의 최저 충족 가능성을 가늠해보아야 한다. 2025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연세대(추천형)와 한양대(추천형)가 대표적으로, 두 대학은 전년도까지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었으나, 올해부터 각각 '2개 합 4~5' '3개 합 7'의 최저를 적용한다. 그 외에는 대부분 자연계열 수능 수학/탐구 지정을 폐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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