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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현장 교원 10명 중 9명은 사교육이 과거보다 더 확대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들은 사교육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 '입시 경쟁의 심화'에 있다고 봤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는 지난달 11∼25일 전국 유치원·초·중등·특수 학교 교원 9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우선 '사교육이 과거보다 더 확대됐는가'라는 질문에 93.7% 의 교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사교육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입시 경쟁의 심화'가 73%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사회적 분위기(51.1%), 학부모의 높은 기대(46.5%), 교육정책의 불확실성(36.6%) 등의 순이었다.
대입에서 사교육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전형요소는 수능 (61.1%), 고교 내신 (28.5%), 논술·구술 등 대학별 고사 (7.6%) 등으로 답했다.
또 교원 90.3%는 학생들이 대입 준비 과정에서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율이 가장 높은 과목 '으로는 1위가 수학(66.2%)이었고, 다음은 영어(25.7%)였다. 수학 과목에 대한 지나친 사교육 의존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교육계 주요 현안과 관련된 조사도 이뤄졌는데,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응답자 66.6%가 '사교육 열풍을 키웠다'고 답했다. 해당 정책이 '의대 준비를 위한 사교육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72.2%나 됐다.
이와 함께 80.4%는 지난해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했지만,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을 완화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걱세와 강 의원은 "사교육 문제는 이제 교육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입 전반에 대한 개혁과 과도한 선행학습 조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의대 입시는 이미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과 사교육 의존을 야기하고 있고, 의대 정원 확대는 이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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