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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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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 대형여객선 취항 제자리걸음...공모 자격 문제 놓고 해운사-당국 법정다툼으로 지연
포항∼울릉도를 오가는 대형여객선 취항이 난항을 겪으면서 울릉도 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의 대형 쾌속 여객선 도입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 공모사업이 좌초 위기에 있거나 사업자 심의위원회 개최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포항∼울릉(도동항) 간을 운항하던 썬플라워호(2천394t)가 지난해 2월 29일 선령 만기로 운항을 중단하고 소형여객선 엘도라도호(668t)가 대체 운항하고 있다. 기존 여객선이 상시 운항하더라도 거친 파도가 칠 때는 하루가 멀다고 뱃길이 막혔다. 기존 여객선보다 크기가 3분의 1에 불과한 엘도라도호 운항 후 결항은 더 잦아졌다.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엘도라도호가 대체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여객선 결항일수는 128일을 기록해 결항일수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결항일 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대 결항일수는 지난 2015년 107일이었다. 울릉군은 썬플라워호의 운항 중단에 대비해 2018년부터 대형 쾌속 여객선 도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여객전용안과 여객·화물겸용안으로 주민 의견이 갈라져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결정을 미룬 채 시간만 낭비하고 있자 해양수산부가 직접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해양수산부는 울릉군의 대형 여객선 공모 사업과는 별개로 올 1월 공모를 통해 포항 영일만항∼울릉(사동항) 간 8천t급 이상 카페리 여객선을 운항할 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공모 자격 문제에 따른 해운사와 해운 당국 사이의 법정 다툼으로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울릉주민들은 하루빨리 신규 대형여객선이 취항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 주민 A 씨는 "수시로 여객선이 결항해 아파도 제시간에 육지병원으로 나가기 힘들다. 아픈 몸에 심한 뱃멀미로 두 번 고통을 받는다"라며 "주민의 이동 편의를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공모사업을 추진해야지, 이것저것 다 따지면 어느 세월에 공모사업이 완성되겠냐"며 대형 여객선의 조속한 취항을 촉구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 LPG배관망사업 진행 '착착'
동해안의 유일한 도서 지역 울릉도의 주택에 최근 들어 육지 가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생활 도구가 하나 생겼다. LPG(액화석유가스) 철제 가스통이다. 집집 마다 기름보일러는 기본이다. LP 가스통·기름보일러가 아직 울릉도에서 쓰이는 이유는 육지처럼 도시가스를 실시간 공급하는 배관과 가스 저장 탱크가 없어서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울릉도에 도시가스 수준의 안전하고 저렴한 LPG 공급을 위해 LPG 배관망 사업을 2019년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던 이 사업은 LPG 저장소 설치를 위한 부지확보와 용도변경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에 진통을 겪었다. 울릉군은 문제가 된 행정절차를 지난해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년 더 추가 연장한 올해 말까지 사업 기간 연장을 최종 승인을 받음에 따라 LPG 배관망 사업을 재개했다. 울릉군은 지난해 7월 LPG 저장소 사업용지 내 분묘 이장, LPG 저장소 진입도로 포장 등을 시행한 후 올해 2월 중순부터 LPG 배관망 관로 설치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은 도로, 건축, 상·하수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LPG 배관망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울릉군 도동리와 저동리 사이 중간지점에 LPG 소형저장 탱크를 설치하고, 마을 내 모든 세대를 지하 배관망으로 연결, 도시가스처럼 계량기를 통해 사용한 양 만큼만 정산하게 된다. 끊김 없는 연료공급을 통해 가스통이 사라져 도시 미관이 개선될 뿐 아니라 도시가스 수준의 사용 편리성과 안전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가스 요금 수준으로 LPG가 공급되고, 난방용으로 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던 가정에서도 취사·난방용으로 LPG를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돼 유통단계 축소 등을 통해 30∼40%의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국비 125억 원, 도비 30억 원, 군비 70억 원, 자부담 25억 원 등 2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LPG 배관망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준공 후에는 연료비 절감은 물론 정주 여건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LPG 배관망 구축사업 조감도.
울릉도 국내 최초 문자 조각 예술공원 '예림원'...울릉도 특산식물과 함께 '공원 자체가 예술작품'
울릉도 해안선과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울릉 해안일주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야트막한 언덕 위에 약 3만3천㎥ 규모로 지어진 '예림원'을 만나게 된다. 울릉도에 유일하게 민간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문자 조각 예술공원이다.지난 2008년에 개장한 예림원은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2리 노인봉과 추산 송곳봉 중간지점에 있으며, 일주도로에서 70m 언덕 위에 자리해 쪽빛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울릉도의 매력에 푹 빠진 해양경찰 출신 서예가 박경원 원장이 정성 들여 가꿔놓은 예림원은 바다와 인접해 있어 육지의 일반적인 공원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예림원의 가장 큰 특징은 나무에 글자와 인체 형상을 새겨놓은 박 원장이 직접 조각한 작품이다. 또 울릉도 천혜의 자원인 바다를 정원으로 펼쳐놓고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수목을 비롯해 다양한 특산식물과 폭포 등을 여러 가지 주제로 꾸며 놓았다. 예림원은 세계 어디에서도 그 분포지가 확인되지 않은 울릉도만의 특산식물이 있는 식물 전시장이지만, 다르게는 국내 최초의 문자 조각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으로 공원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해도 손색없다.예림원에는 박 원장이 직접 정성 들여 제작한 각종 서예작품과 조각품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울릉도 화산석으로 꾸며진 조형물도 함께 전시해 수목과 돌로 대표되는 섬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놓았다. 아울러 수령 300년 이상 된 주목과 수령 300∼500년에 가까운 모과나무는 물론 400년이 훨씬 넘는 향나무 등 귀하고 보기 어려운 분재들과 울릉도 특산 자생식물이 야외에 전시돼 있다.예림원에서 해안가와 가장 가까운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전망대에서는 옥빛 나는 바닷물과 얼굴 바위·코끼리바위가 보이는 데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울릉도의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고 전망대 바닥 끝부분에는 강화 유리판이 깔려 마치 허공에 뜬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또 인근에 3곳의 인공폭포가 있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동화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해 놓았다.예림원은 지역 학생들의 체험활동 실습장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예림원은 2017년부터 울릉도 학생들의 진로와 숲·문자 조각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울릉교육지원청과 상호교류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발전 도모 및 홍보 지원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박 원장은 울릉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및 진로체험의 장으로 활용돼 학생들의 진로 인식과 탐색의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원 원장은 "예림원이 규모는 작지만, 조각예술품을 더욱 보완하고 국내외 유명 조각작품들을 함께 선보일 전시공간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림원을 울릉도의 관광명소가 아닌 세계적인 문자 조각 예술공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예림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예림원 전경
[포토뉴스] 울릉 어민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경북 울릉군 어업인들은 24일 울릉도 저동항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사>전국채낚기실무자 울릉어업인총연합회가 주최한 이날 시위에는 어선 50여 척이 참여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울릉군 제공>
동해해경 울릉도 사동항 예인선 음주운항자 적발
동해해양경찰서는 술을 마신 채 예인선을 운항해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예인선 선장 A 씨를 적발했다. 동해해경은 지난 23일 오후 7시 50분쯤 경북 울릉도 해상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선박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하던 중 사동항으로 입항하는 예인선 D 호(166t) 선장 A 씨를 상대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68%로 측정됐다. 동해해경은 A 씨를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동해해경은 "음주 운항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음주단속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혈중알코올농도 0.030% 이상인 상태로 5t 이상의 선박을 운항할 경우 해사안전법에 따라 최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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