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휴가 첫날…폭염 대응 지시하고 통영시장서 시민들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폭염으로 인한 현장 노동자 및 농수산물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에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첫날인 이날 경남 통영중앙시장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 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도 당부했다. 여름휴가 첫날인 이날 윤 대통령은 해군 티셔츠를 입고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경남 통영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수행 인원을 최소화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수십여 곳의 상점을 돌며 상인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잘 지내셨나요", "고생 많으십니다"며 격려했다. 상인들은 대통령에게 응원을 보냈으며 한 상인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대선 후보 당시 전단을 흔들며 "화이팅"을 외쳤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50년간 통영중앙시장에서 반건조 생선을 판매해 온 한 어르신(75세)과 좌판에 나란히 앉아 반건조 생선의 종류와 요리법에 대해 하나하나 묻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행원에게 "넉넉히 사드리라"고 했다. 윤 대령은 40년간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는 어르신으로부터는 천연삼베 망과 효자손을 구매했으며, 축구선수 김민재 선수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오징어회를 구매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희망하는 시장 상인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따뜻한 환영에 연신 감사함을 표했다. 대구, 서울,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휴가를 나온 가족 및 커플들과도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후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언론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휴가 중 정국 구상에 몰두한 뒤 언론과 소통을 가질 예정이다. 주제나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전처럼 대통령 브리핑 후 회견을 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국정 현안을 설명하는 '국정 브리핑'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편 운 대통령은 이날 군 시설에서 숙박을 하고 휴가 이튿날부터는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 여름휴가 중 통영중앙시장 방문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상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여름휴가 중 통영중앙시장 방문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