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드디어 대구시 군위군 "군위군민 복지·교육·교통 혜택 늘고, 농민수당 그대로"
내달 1일이면 드디어 '대구시 군위군' 시대가 열린다. 2020년 7월 대구경북(TK) 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유치 조건으로 대구시·경북도가 합의한 지 3년 만이다.◆ "복지·교육·교통 혜택 빈틈 없이"군위군 주민들은 대구시 편입과 동시에 기존 대구시민과 같은 행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군위군민도 대구시민 안전보험에 자동 가입돼 예상치 못한 재난·사고로 피해를 입을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대구시는 군위군이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복지사업이 축소되지 않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군위군 조례 개정을 통해 군위군 보훈대상자의 기존 수당 지원액 보전을 추진하고, 군위군에서는 지급되지 않았던 5·18 유공자와 특수임무 유공자에 대해서는 대구시 기준에 맞춰 추가 지급한다.특히 대구시에서는 시행하고 있지만, 군위군에서는 시행하지 않았던 화장지원금이나 공영장례서비스 지원, 태아 기형아 검사비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대구시 편입에 따른 학군도 조정된다. 군위군의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과 교육 혜택 확대를 위해서다. 고등학교의 경우 1학군으로 편입되고, 내년부터 중학생은 대구 지역 추첨 배정고를 포함한 모든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군위고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지역 우선 전형을 통해 군위 지역 학생이 우선 진학할 수 있다. 내년부턴 군위 지역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학생에 대해선 '서민 자녀 교육바우처' 지원도 이뤄진다. 대구 도심과 군위 지역을 연결하는 급행 시내버스 노선도 신설된다. 칠곡경대병원역과 군위터미널을 잇는 급행 9노선과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우보 정류장까지 이어지는 급행 9-1노선이 새롭게 달린다. 급행 9 노선은 4대가 하루 17차례 운행하며, 급행 9-1은 1대가 하루 4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요금 체계도 대구와 동일하며, 도시철도와의 무료 환승도 가능해진다. 다만, 광역시 내 군 단위 지자체의 경우 농어촌버스 운행이 불가능한 만큼 내년 1월부터는 마을버스가 도입되는 대신 노선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택시 요금체계 또한 대구시 기준으로 통합 적용되며 시계외할증요금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 군위군민 농민수당 지원 계속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농정규모의 증가다. 대구의 농업인구가 14% 증가한 5만9천183명으로 광역시 단위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아진다. 경지면적도 기존 6천917㏊에다 군위군의 6천867㏊가 더해지면서 1만3천784㏊로 늘어난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군위군 농정자율사업을 통해 농업 분야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가구당 60만원씩 지급되는 군위군의 농민수당을 대구시 편입 후에도 군위군 자체 농민수당 조례제정과 예산 마련을 통해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당초 군위지역 농민수당 예산은 37억원인데, 경북도에서 15억원, 군위군에서 2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또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588억원이 투입되는 10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과 5개 취약지역개조사업은 대구시로 편입되더라도 차질 없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농촌 공간 관리를 위한 농산어촌개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상하수도 요금체계의 경우 2025년까지는 이원체제로 운영하고 2026년부터는 감면제도로 통합한 뒤 2027년부터 대구시 상하수도 요금부과체계로 일괄 통합·시행한다.이재홍 대구시 행정국장은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더라도 농민들의 혜택은 줄어들지 않도록 하겠다"며 "공무원 인사교류의 경우 2년 정도 유예될 것으로 보인다. 근무 성적 평정 시스템이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단체장의 경우 대구시 차원에서 인사교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이재홍 대구시 행정국장이 1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군위군 편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민경석기자mean@yeongnam.com오는 7월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앞둔 가운데 농민수당 등 체계적인 농가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은 군위군청 전경. 영남일보 DB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 군위군청을 방문해 꽃다발을 전달받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홍 시장은 김진열(왼쪽) 군위군수을 비롯해 군위군 관계자들과 만나 군위 대구 편입 준비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등 논의를 할 예정이다. 영남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