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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센터 'THE 광덕' 출발부터 삐걱…현장 조사 부실탓?
대구 남구 대명동 전통시장인 광덕시장에는 청년복합문화센터인 'THE 광덕'이 지난달 23일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침체한 시장에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990원짜리 어묵과 전통주를 판매하는 '감성 포차', 일회용 카메라 판매·교육 등을 제공하는 '광덕 사진관', 각종 기념품을 만드는 '원데이클래스' 등을 운영 중이다.하지만 원래는 금·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로 단축됐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젊은 층 유입을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는데, 정작 젊은 층의 발길이 뜸한 주말과 휴일 낮 시간대에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이는 운영 주체인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제대로 된 현장 조사를 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 1월 시범 운영 도중 시장 내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소음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다. 시장 안에 5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시와 재단은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정식 개장 땐 운영 시간을 줄여야만 했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상가로 보여 사람이 살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THE 광덕의 문을 열기 직전 시장 내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이들 주민이 주로 새벽에 일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했다.짧은 운영 시간에 시장 상인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상인 이정숙(76)씨는 "상인들도 가끔 저녁 7~8시까지 장사를 하는데, THE 광덕이 오후 5시30분부터 마감할 준비를 하니 너무 일찍 끝나는 것 같다"며 "저녁 시간까지 운영하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더 다양한 세대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신원식 광덕시장 상인회장은 "일주일 겨우 3차례 오후에만 운영하고, 기념품을 만드는 강좌인 원데이클래스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하다 보니 시장과의 연계성이 부족하다. 사람들이 수업만 듣고 바로 귀가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메뉴도 개발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시장과도 연계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아직 운영 초기라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앞으로 운영 시간과 주요 고객층을 더 확대 운영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THE 광덕 사업은 대구시·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운영하다 올 하반기에 남구청 소관으로 인계될 예정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2024.03.12
與 한동훈 '대구 중남구' 도태우 재검토 요청…공천 번복될까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공천이 변동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 중구-남구에서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에 앞서 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공천 번복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국민의힘은 11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위원장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 위원장의 요청은 이날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비상대책위회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도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도 변호사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졌다. 이는 5·18 북한 개입설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호남 지역에서는 도 변호사가 북한 개입설 등을 여러 차례 주장하며 5·18을 폄훼했다고 유감을 표했고, 5·18 기념재단 역시 도 변호사의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는 중도층으로의 당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적이다. 특히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광주에 출마하는 박은식 비대위원 등이 회의에서 이같은 점을 들어 도 변호사를 공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전해졌다. 김경율 비대위원과 한지아 비대위원 등도 박 비대위원의 언급에 공감하며 강하게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도 변호사의 과거 발언을 왜 챙기지 못했는가', '사과문을 올렸는데 사과문 같지도 않다'고 비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도 변호사의 공천을 비대위가 이미 의결한 만큼, 다른 조처를 하는 것이 전체 선거에 도움이 될지에 의문을 표하는 입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은 공천 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 결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는 전날 한 위원장이 "일종의 사법 리스크를 보는 기준이나 절차가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재검토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더욱이 즉 한 위원장의 재검토 지시 후 즉각 반영이 된 만큼, 이번에도 변동 가능성일 높게 점치는 것이다. 더욱이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이날 회의에서 공천 심사 과정에서 도 변호사의 과거 발언을 살펴보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천 변동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에선 만약 변동될 경우 공천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린다. 도 변호사는 현역인 임병헌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승리한 바 있다. 다만 공천 상황이 촉박한 만큼 재검토 또는 당의 전략공천 카드인 '국민추천제 ' 가능성도 벌써부터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도태우 예비후보. 영남일보 DB
2024.03.11
[포토뉴스] 붐비는 대구 신천 온기나눔터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차차 떨어지기 시작한 11일 오후 대구 신천 온기나눔터에서 어르신들이 환담을 하거나 바둑을 두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12일 대구·경북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기온이 오름세 보이며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남구 '깡통전세 사건' 임대인 불법 건축물 의혹
청년 임차인 수십 명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집주인(영남일보 2월 27일 자 8면 보도)이 소유한 다가구주택 중 일부가 불법 건축물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건물은 보증금 미반환 피해자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피해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6일 방문한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집주인 A씨 소유의 한 원룸 건물 2층은 방 3개짜리 호실이 2개 있었다. 이 중 한 곳에는 전세 계약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보증금 1억5천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B(35)씨가 살고 있다. 그러나 B씨가 살고 있는 2층은 건축물대장에 '제2종 근린생활시설(사무소)'로 표기돼 있다. 근린생활시설은 마트·미용실 등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시설이다. B씨는 "2020년에 입주할 때 부동산과 집주인에게서 불법 건축물과 관련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 그러다 7개월쯤 지나 집주인에게서 구청 직원이 오면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일을 이상하게 여기고 부동산에서 건축물대장을 확인해 보니 주택이 아니라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지어진 건축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구주택 전세 계약을 맺었으니,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지어진 2층을 주거 용도로 무단 변경한 게 명백하다"고 덧붙였다.남구 관계자는 "불법 건축물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불법 건축물로 확정되면 1개월 내 집주인에게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고 말했다.문제는 불법 건축물로 지정되면 공공의 매수를 통한 전세 사기 피해 지원에선 제외돼 피해자들이 구제받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시행된 전세 사기 피해지원 특별법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불법 건축물이거나 우선매수권 양도와 관련해 전세 사기 피해 세입자 전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 다가구 주택 등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정태운 대구전세사기대책위원장은 "후순위 임차인들은 경매가 되더라도 최우선 변제금을 못 받는다. 이런 경우 공공에서 건물을 매입해서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있지만, 불법 건축물의 경우 그 가능성도 사라진다.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일시적 양성화'를 통해 불법 건축물을 조사하고, 용도 변경을 유도해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선구제 후회수, 소액임차인 범위 확대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후순위 임차인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불법 건축물과 관련해 취재진이 임대인 A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B씨가 계약한 당시 부동산 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6일 오후 2시쯤 방문한 대구 남구에 있는 A씨 소유의 원룸 건물 2층은 건축물대장에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표기돼 있지만, 부엌이 설치돼 있는 등 주거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해당 건물은 전세 보증금 미반환 피해자가 6명에 달한다.B씨가 부동산으로부터 받은 건축물대장. 2층의 용도로 '제2종근린생활시설'이라 표기돼 있다.
2024.03.07
[포토뉴스]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 기다리는 환자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 본격화된 6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환자가 쪽잠을 자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3.06
[단독] 대구 남구, 서부정류장 후적지에 '산업기술연구단지' 조성 추진
대구 남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부정류장 후적지에 '산업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74년 남구 대명동에 문을 열어 지역민에겐 '성당주차장'으로도 불린 서부정류장은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로 옮겨간다. 남구는 이달 중으로 대명동 서부정류장 후적지를 공장 등 제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기술연구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남구는 "일자리 부족과 청년 유출로 인한 고령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지역인 만큼, 일자리 창출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구는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공장과 사무실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정류장 인근 상인들은 산업기술연구단지 조성을 반겼다. 관문상가시장 상인 A(72)씨는 "서부정류장이 남아있는 것이 시장 입장에선 가장 좋겠지만, 이전한다면 마트·식당이 늘어선 아파트단지보다는 산업기술연구단지를 더 환영한다"며 "관문시장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면서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데 집중하고 있어 연구단지가 들어서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업기술연구단지 조성을 대구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서부정류장을 서대구 KTX역 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97년부터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서부정류장을 달성군 화원읍 명곡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지만, 20년이 넘도록 예산 문제 등으로 진척이 없자, 서대구 KTX역 복합환승센터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엔 북부정류장도 함께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재원 마련과 대구시·민간업체 등과의 협의가 필요해 난관도 예상된다. 현재 서부정류장의 토지 소유주는 민간업체인 <주>서부정류장이다. 부지 면적은 1만 836㎡(3천277평)에 이른다. 민간업체는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걸 선호할 수 있다. 따라서 산업기술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첫 단추는 부지 매입이다. 서부정류장은 대중교통 중심지에 위치해 부지 매입에만 최소 6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정류장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부정류장이 언제 이전할지도 현재로선 답보 상태다. 대구시는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재개발 공사를 203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아직 서부정류장 이전에 대해선 구체적인 시기를 정한 바 없다. 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공장 하나 없는 지역으로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기술연구단지는 이를 타계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며 "올 연말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대구시에 적극 건의해 서부정류장 후적지를 남구를 대표하는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청이 대명동에 있는 서부정류장이 서대구역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하면 후적지에 '산업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3.05
[속보] 대구 남구 청년 수십명 대상 '전세 사기' 의혹…경찰 본격 수사
대구 남구지역에서 원룸 빌라 10여 채를 소유한 60대 임대인이 청년 20여 명을 대상으로 전세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영남일보 2월 27일자 8면 보도)과 관련, 경찰이 해당 임대인을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27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임대인 A(67)씨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한 차례 불러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20대 피해자 B씨는 A씨와 공인중개사가 짜고 선순위 보증금 및 건물 시세 등을 허위로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B씨는 "(A씨와 공인중개사가) 계약 당시 선순위 보증금이 내 집을 포함해 3억 2천만 원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10억여 원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때 공실이라 적힌 곳도 실제로는 공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피해 임차인들 모임에 따르면 A씨에게 보증금을 받지 못한 청년들은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자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이에 대해 임대인 A씨는 전세 사기를 계획하거나 벌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A씨는 영남일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공인중개사와 짜고 전세 사기를 친 적이 없다. 선순위 보증금에 대해서는 의도치 않게 오류가 생겼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선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했다"며 "무자본 갭투자를 통해 건물을 매매한 적이 없고, 20년 전부터 건물을 지어 판매·임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닥친 전세 대란 이후 계약 만료 후 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없고, 건물값도 크게 떨어져 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는 '깡통 전세'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대명동 전세사기 의혹을 사고 있는 A씨 소유의 원룸 건물 모습. 이 건물에만 6세대가 전세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24.02.27
대구 남구 아파트 18층서 불…입주민 7명 연기 흡입
한밤중 대구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입주민 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다.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9시 54분 대구 남구 이천동의 20층 아파트 18층에서 불이 나 24분 만에 꺼졌다."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45대, 인원 98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밤 10시 18분쯤 완진했다.이 불로 인해 1천 956만 원(소방 추산)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7일 밤 9시 58분 대구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입주민 7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단독] 대구서 청년 수십명 대상 '전세 사기'…원룸 10여채 건물주 전세 놓고 연락 두절
대구지역 원룸에서 살고 있는 청년 임차인들이 전세보증금 20여억원을 돌려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은 60대 집주인이 공인중개사와 짜고 '전세 사기'를 벌였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6일 피해 임차인들에 따르면 대구 남구와 달서구 등에 본인 명의로 된 원룸 건물 7채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 3채, 딸 명의 1채 등 총 11채를 소유한 집주인 A(67)씨가 전세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 20명의 전세 보증금 약 20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세입자들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25명, 피해액은 25억여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세입자 B(28)씨는 "지난해 9월 계약이 만료된 후 5개월이 지나도록 전세보증금 8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 대출금을 갚지 못해 매달 이자를 내고 있다"며 "집주인은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와 능력이 전혀 없고 피해자들의 연락을 차단하거나, 연락이 닿으면 오히려 고소하겠다고 겁박을 준다"고 말했다. 이 건물 15세대 중 전세로 들어온 세대만 7세대이며, 이 중 6세대가 전세 계약이 만료됐지만 보증금을 못 받고 있다.우모(여·29)씨도 집주인 A씨와 맺은 전세 계약이 지난해 12월 만료됐지만, 전세 보증금 6천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우씨는 "지난해 말 마지막 연락을 했을 때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준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어떻게든 보증금을 받아보기 위해 빌라에 남아있지만, 돌려받기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집주인 A씨가 공인중개사와 함께 계획적으로 전세 사기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공인중개사로부터 받은 선순위 보증금 내역과 건물 시세가 허위로 조작됐다는 것이다.B씨는 "계약 당시 부동산의 근저당권 금액이 약 10억 원임을 확인하고 불안해하자 공인중개사가 허위 사실로 조작된 선순위 보증금 내역을 보여주며 계약을 유도했다"며 "당시 보여준 선순위 보증금 내역엔 총 3억2천만 원이 적혀 있었지만, 실제론 10억여 원이었다. 공실이라 적힌 곳도 사실은 공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이어 "주변 건물 매매가 시세가 10억 원대 초반인데, 해당 건물의 근저당권과 전세보증금을 합하면 20억 원에 달해 건물을 팔아도 보증금을 다 갚을 수 없는 사실상 깡통전세"라고 주장했다. B씨 등 피해를 호소하는 임차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5~6차례에 걸쳐 대구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와 A씨에 대해 전세 사기가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전세 보증금 미반환과 관련해 집주인 A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결국 닿지 않았다. A씨 건물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측은 "집주인과 짜고 전세 사기를 벌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대명동 전세사기 의혹을 사고 있는 A씨 소유의 원룸 건물 모습. 이 건물에만 6세대가 전세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24.02.26
[포토뉴스] 대구 광덕시장 복합문화공간 원데이클라스 즐기는 학생들
지난 23일 대구 남구 광덕시장 내 방치된 공간에 복합문화공간인 ‘THE 광덕’이 새롭게 개장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특색있는 참여형 콘텐츠와 거리공연장 등을 마련한 ‘THE 광덕’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휴일인 25일 THE 광덕의 원데이클라스를 찾은 아이들이 키링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2024.02.25
[포토뉴스] 전공의 사직서 제출 사흘째…빨간불 신호에 멈춘 환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지 사흘째인 22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 횡단보도에 휠체어를 탄 환자가 빨간불 신호에 멈춰 서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9천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2.22
대구 남구 캠프워커 앞 교차로 신호등 50분간 먹통
대구 남구 캠프 워커 인근 교차로 차량·보행자 신호등이 먹통이 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캠프 워커 앞 삼거리 교차로의 신호등이 먹통이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장난 신호등 때문에 길을 건너지 못하던 주민들은 횡단보도에 여러 명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눈치를 보고 함께 손을 들고 건넜다. 차량들도 혼란을 겪었다. 좌회전하려던 차량이 한동안 꼼짝도 못 하다가 비상등을 켠 채 좌회전하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거리를 건너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던 시민 A씨는 "신호등이 안 되면 길을 어떻게 건너란 말이냐"며 불평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신호등 수리에 나섰고, 약 50분 만에 신호등이 정상 작동됐다. 또 신호등이 없는 동안에는 인력을 투입해 교통 상황을 통제했다.경찰 관계자는 "지역 내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고, 해당 신호등의 누전차단기가 불량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9일 오후 1시 25분 대구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앞 교차로의 신호등이 먹통이 됐다.19일 오후 1시 25분 대구 남구 캠프워커 앞 횡단 보도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이 손을 들고 길을 건너고 있다.19일 오후 1시 25분 대구 남구 캠프워커 앞 신호등이 먹통이 돼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이 뒤쪽 차량에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02.19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대구경북권 의대 신입생 중 '지역 학생' 인원 현재보다 2배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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