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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20> 토큰 리터러시 교육으로 비트코인 '포모'현상 피해야
2023년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고 일어나면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이른바 '돈 복사기'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의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자,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포모란 나 혼자만 새로운 투자 기회에서 낙오될 것 같은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공황 상태를 의미한다. 텔레비전 홈쇼핑 호스트가 보여주는 타이머가 실시간으로 제품 완판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듯이, 주변 뉴스가 비트코인 구매를 종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비트코인 구매는 늦었으니, 아직 급등하지 않았거나 새로 나온 디지털 토큰을 찾아보려고 해도 어려운 용어가 많다. 사실 웹3와 블록체인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도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따라가기 힘들다. 어쩌면 디지털 금으로 비유되는 비트코인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수학 문제를 풀면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기 때문에 땅이나 물에서 금을 캐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여기에서는 다양한 웹3 분야에서 비트코인을 훨씬 뛰어넘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디지털 토큰의 유형과 사례를 검토하고자 한다. (https://medium.com/coinmonks/hottest-blockchain-trends-of-2024-68a88596e27d) 가상자산으로서 토큰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고 혁신적 서비스로 미래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디파이(DeFi) 토큰은 중앙화된 금융의 독점과 불투명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디파이 토큰은 은행 중심의 금융 체계를 탈중앙화된 생태계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즉, 사용자들은 디파이 토큰을 통해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대출, 차입,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토큰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혁신을 이끌고 있다.대표적으로 유니스왑(UNI)은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사용되는 토큰이다. 유니스왑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토큰을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파이 토큰이다. 유니스왑은 CPMM(Constant Product Market Maker)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유동성 풀(liquidity pool)을 제공한다. 또한, 인기 있는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인 메이커다오(MakerDAO)의 MKR 토큰은 디파이 생태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토큰 중 하나이다. 메이커다오는 스테이블 코인 다이(Dai)를 통해 오아시스(Oasis)에서 탈중앙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권(security) 토큰은 투자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실제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예를 들어, 주식을 대신하는 토큰은 회사의 지분을 나타내며, 회사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채권을 대신하는 토큰은 채권의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부동산과 같은 실제 물리적 자산을 대신하는 토큰도 가능하다.이러한 증권 토큰들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투자를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와 거래의 투명성을 제공하여 더욱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를 거래소를 통해 신속하게 매각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유틸리티(utility) 토큰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내에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 게임 플랫폼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거나, 프리미엄 콘텐츠를 잠금 해제하거나, 특정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유틸리티 토큰은 디지털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준다. 유틸리티 토큰의 예시로는 이더리움(ETH)이 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사용 가능한 네이티브 토큰이다.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토큰 판매에 참여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은 광고 및 출판 산업에서 사용되는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 기반 토큰이다.거버넌스 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웹3 생태계에서 투표를 위한 수단이다. 거버넌스 토큰을 소유한 커뮤니티 참여자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운영 방식이나 디지털 프로젝트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거버넌스 토큰은 사용자들이 디지털 웹3 커뮤니티의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웹3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ENS 토큰이다. 이것은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된 도메인 이름 시스템(ENS)에서 사용되는 토큰이며, ENS DAO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이들은 토큰 보유자들이 프로토콜의 관리 및 미래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앞에서 설명한 4가지 유형과 달리, '대체불가능토큰'을 뜻하는 NFT(non-fungible token)가 있다. NFT는 게임 아이템, 예술 작품, 캐릭터, 굿즈 등의 디지털 고유성을 보장하는 토큰이다. NFT로 제작된 이러한 물건은 블록체인에서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유용하다. 즉,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웹3 분야에서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 가수'(Masked Singer)에 출연한 가수들이 착용했던 가면이 NFT로 제작되어 거래되고 있다. 또한, 프로 레슬링 리그인 '금요일밤 스맥다운'(Friday Night SmackDown)의 캐릭터나 장면을 활용한 NFT도 유통되고 있다.비트코인 포모 현상을 피하려면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반 웹3의 잠재력이 높더라도, 폭락 이후 주춤했던 토큰의 가격이 회복될지 확실하지 않다. 개인 투자자는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통해 투자의 위험성을 이해해야 한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교수
2023.12.07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9> '웹3와 AI 대응을 위한 지방언론협회' 발족해 포털과 빅테크 종속서 벗어나자
2023년 11월 22일부터 포털 다음(Daum)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뉴스 검색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언론사의 수가 크게 줄었다. 다음이 뉴스 검색의 기본 설정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사)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의 기본값을 아직 바꾸지 않았지만, 곧 뉴스 검색 설정 기능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검색포털은 이용 비중이 높은 소수의 CP 언론사로 제한하면, 뉴스 기사 선호도가 낮은 전체 언론사를 서비스하는 것에 비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포털에서 뉴스를 대부분 소비하면서, 포털 뉴스의 정치적 영향력과 잠재적 편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정치권도 반기는 분위기이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뉴스 매체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정한 이슈가 국민 여론으로 의도치 않게 확산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러나 전체 언론사 뉴스 보기 기본 기능의 종료는 CP사와 비CP사 간의 뉴스 노출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다. 이는 국민의 알권리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지방 언론사는 현재 소수의 매체만이 CP사로 등록되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서울 소재 언론사의 뉴스 지배력은 지금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지방시대'는 정책 현장에서 사라지고, '서울권 강화, 다시 한 번'이 전면에 나설 것이다.다른 시각에서 보면, 뉴스 패러다임이 선택적 노출(selective exposure)에서 정보 홍수의 시대로 오면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노출(incidental exposure)로 선회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 정보 소음을 지적하면서 선택적 회피(selective avoidance)를 취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알 권리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처럼 가짜 뉴스가 아닌 정제된 진짜 뉴스가 시대적 수요임을 주장하는 필터 멤브레인(filter membrane) 이론이다. 지방 언론사는 서울권에 비해 자본력과 인력이 부족해, 뉴스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포털 뉴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방 언론사의 뉴스가 모바일 환경에서 직접적으로 노출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지방시대위원회' 신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검색포털의 조치는 지방 언론사의 뉴스 노출 격차를 심화시켜, 지방시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방 언론사는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컨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의 정보 다양성이 위협받자, 많은 사람들이 국내 포털을 벗어나 이른바 사이버 망명을 시도했다. 따라서 CP로 제한을 결정한 포털에 실망한 이용자가 구글이나 유튜브 등으로 이탈하거나 언론사 홈페이지로 귀환할 가능성이 있다. 지방 언론사는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방 언론사는 탈포털 시스템 구축을 통해, 독자들과 직접 만나고, 뉴스의 유통과 수익 창출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다.특히 지방 언론사는 웹3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의 특성과 니즈를 반영한 뉴스를 제공하고, 독자들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웹3 시스템 구축은 먼저 메인넷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최근 대구시를 비롯한 지방정부가 기업과 시민을 위한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는 메인넷 구축을 이미 시작했다. 따라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앞으로 나올 여러 웹3 서비스들은 탈중앙화 인터넷 주소를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가 대표적이다. 이에 도메인을 미리 확보하고, 웹3 포털에 조기에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한편, 2023년 8월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AI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의 콘텐츠를 이용약관에 명시된 서비스 개선이라는 포괄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불공정하다는 신고를 받았다. 챗지피티(CHATGPT) 모회사인 오픈AI의 경우, 이용자 데이터를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방식으로 수집하여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절차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시작되었다.따라서 지방 언론사는 포털과 AI 기업이 대화형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뉴스 기사를 알게 모르게 기계학습에 사용했다면, 경제적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언론진흥재단이나 한국신문협회 등 기존 단체들은 지방 언론사의 현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는 지역 뉴스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선단체인 '미국 저널리즘 프로젝트'(AJP)가 있다. 지난 7월에 AJP는 오픈AI와 혁신적인 지역 뉴스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https://openAI.com/blog/partnership-with-american-journalism-project-to-support-local-news )오픈AI는 AJP의 업무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 달러를 기부한다. 또한, AJP가 지역 뉴스 조직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추가로 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 금액은 AJP의 보조금을 받는 언론사가 새롭게 부상하는 AI 기술을 평가하고 배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오픈AI의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협력은 지역 뉴스 산업과 오픈AI 사이의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지역 뉴스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지방 언론사의 데이터 저널리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지방 언론사도 대형 언론사 못지않은 수준의 데이터 저널리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고급형 AI 서비스를 사용해서 공공 데이터에 대한 더 깊은 분석과 지역사회의 현안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 취재기자들이 올리는 뉴스기사의 데스킹(desking) 시간을 줄이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편집기자들은 AI의 도움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레이아웃 형식과 이미지를 개발하고 찾을 수 있다.당장에 지방 언론사는 웹3의 핵심 알고리즘인 스마트 계약과 디지털 지갑 및 NFT 저장 애플리케이션 등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지방 언론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도구를 지금부터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AI로 작동되는 웹3 프로젝트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지역 뉴스 작업에 적용하여 디지털 도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선도해야 한다.탈포털 세상에 대비하여 웹3와 AI는 지방 언론사의 필수 도구이다. 기존의 포털과 소셜미디어가 저물어가는 시대이다. 분산 인터넷이 지배하는 미래의 시장에서 지방 언론사는 지금의 취약한 위치를 벗어나 전략적 행위자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웹3와 AI를 활용하여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뉴스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른바 '댓글의 민족'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포털이 아닌 지방 언론사 홈페이지에 올리는 목소리를 NFT로 변환시키는 파괴적 혁신도 있다.마지막으로, 가칭 '웹3와 AI 대응을 위한 지방언론협회'를 발족해야 한다. 이 협회를 구심점으로 지방 언론사들이 웹3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국내 포털과 글로벌 빅테크가 AI 개발을 위해 지방 언론사의 뉴스 데이터를 사용한 경우, 구체적인 계약 없이도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고, 공정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지방 언론사들이 웹3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정부 행정적 지원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아닌 이 협회를 통해서 보조금을 분배하여, 지방 언론사들이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 프로그램을 조종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포털 다음 기본설정이 제휴 언론사로 돼있다. 전체 언론으로 변경하지 않으면 지방언론 뉴스를 볼 수가 없다. 출처 다음 웹화면 캡쳐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3.11.24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8> 블록체인과 AI 기술 융합으로 웹3 시대 콘텐츠 혁신 주도하자
영어 단어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는 삼림이 울창한 곳이나 미개척지 등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길을 표시해 주는 사람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어떤 분야를 개척하는 선구자이거나 이런 역할을 하는 기술을 일컫는 말이다. 콘텐츠유니버스코리아는 2023년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로, 참가자들이 72시간 동안 텐트에서 캠핑하면서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축제였다.(https://contentsuniverse.com/) 이 행사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웹3 시대의 트레일블레이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웹3 분야에서 최근의 트레일블레이저는 EDNS(Ether Domain Name Services)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EDNS 도메인은 이더리움 위에 사이드체인 및 확장 솔루션인 폴리곤(Polygon)을 기반으로 구축된 탈중앙화된 이름 서비스로, 닷웹3(.web3)로 끝나는 주소를 제공한다.(https://www.EDNS.domains/) 이 주소는 웹3 서비스의 주소를 쉽게 기억하고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보다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EDNS는 이메일, 저장공간, NFT, DeFi, 게임Fi, 메타버스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지원하기 위해 확장될 예정이다.EDNS는 대중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닷이스(.eth)로 끝나는 기존 ENS 보유자들에게 닷웹3의 EDNS 도메인을 무료로 제공했다. 오픈씨(opensea.io)에 접속하면 ENS와 동일한 이름이지만 확장자가 다른 EDNS가 자신의 계정에 존재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림). EDNS는 2022년에 시작되었지만, 2023년 연말이 다가오는 현재에도 EDNS 2.0의 본격적 출시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웹3 분야의 새로운 혁신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이미 대화형 AI 서비스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는 챗GPT, 구글 Bard, 메타 Llama 등이 있다. AI 기술을 웹3의 도메인, 스토리지, 통신 등에 적용하면, 사람들이 웹3에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웹3 서비스를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가격과 이용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EDNS 도메인을 추천해줄 수 있다.이제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이 만나야만 웹3의 중추적인 로드맵을 그릴 수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웹3의 확산에 의심 가득한 시선을 보였던 정부도 벤처 기업의 이 분야 진출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학계에서도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이 디지털 미래 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https://www.elspub.com/journals/blockchain/special_issues/blockchain-and-artificial-intelligence-synergies-and-opportunities ) AI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계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지능정보화의 선두주자이다. 산업 전반에 걸쳐 예측 가능한 정확성과 미래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 기술 발전의 핵심이다. AI가 지닌 강점을 블록체인 분야에 적용하면, 웹3의 핵심 서비스인 디앱(dApp) 제품의 투명성과 불변성을 보장할 수 있다. 해킹에 대한 디지털 지갑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분산화된 원장(ledger)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AI는 미래를 예측하는 기계이다. 따라서 의료, 금융, 물류 및 제조와 같은 분야에서 최적의 확률을 지닌 분산원장기술(DLT) 구조를 알려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항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화물자동차 터미널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이러한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지역적 특성이 다른 해외 개별 항구의 화물 운송 시간과 비용, 경로 추적 로그 시스템에 맞게 DLT를 재구성해야 한다. AI는 숨겨진 최적의 물류 경로를 찾아내고 안전성, 신뢰성 및 보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나는 웹3 화면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이 백엔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컨트랙트의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AI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해당 서비스가 실행되는 지능화된 블록체인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과 AI 기반 의사결정의 융합을 통해 웹3 서비스는 사회, 경제, 문화 전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웹3 대중화를 위한 관건은 바로 디지털 지갑의 편리성과 보안성이다. 그러나 대화형 AI 모델을 적용하면 디지털 지갑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경험(UX)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코인과 토큰, 즉 가상자산과 관련된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블록체인과 AI의 통합 시스템에서의 데이터 수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데이터의 생성 출처와 유통 경로가 추적되기 때문이다.또한 블록체인과 AI 기술이 적절하게 결합되면, AI 제품과 서비스는 블록체인으로부터 무수히 다양한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AI는 기본적으로 중앙에 위치한 서버를 중심으로 패턴을 찾아내고 알고리즘을 최적화한다. 하지만 집중성으로 인해 데이터 수집과 처리의 효율성은 높지만 신뢰성은 낮아진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분산형 AI 모델과 지분증명(PoS) 응용 서비스는 중앙성의 부작용을 줄이고 블록체인과 AI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웹3와 AI 기술의 결합은 차세대 디지털 혁명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융합에는 도전이 따른다. 신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혁신곡선에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으로 불리는 시장 침체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외에도 실무자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 즉 ESG의 3대 요소이다.웹3와 블록체인을 둘러싼 에너지 소비와 사기(scam)라는 프레임은 우리 사회에 이미 깊이 자리 잡았다. 따라서 우리 앞에 놓인 디지털 ESG와 윤리의 특별한 과제를 제대로 이해하여, 웹3와 AI 기술이 융합되어 이전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이슈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 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EDNS 기존 보유자에게 제공한 EDNS 주소. 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3.11.12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7> 읽기에서 쓰기로 그리고 이제는 페이(pay)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서울에 있는 한 언론사의 관계자가 연락을 해왔다. '웹3.0과 밈코인' 시리즈를 잘 읽고 계시다며, 언론사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현재 이 분야 전문가들도, 연구기관도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 스스로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뉴스 제작부터 유통까지 기존 공급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하지만, 진단이 아닌 처방을 원하는 언론사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병원 처방이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듯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회사를 위한 웹3 기반 뉴스와 콘텐츠 전략도 회사의 특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웹1)가 정보의 보편적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언론사닷컴에서 뉴스를 주로 읽었다.웹2가 되면서 읽기(문해력)보다 쓰기(참여성)가 더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언론사닷컴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포털뉴스의 댓글 공간, 동호회 카페, 소셜미디어 타임라인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뉴스 공유를 통해 감정을 표현했다. 때때로 의견 충돌을 통해 재미를 찾고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언론사닷컴이 웹1에서 웹2로 전환하면서 중개자(콘텐츠 유통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자, 포털과 소셜미디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당시 데스킹을 맡은 국장이나 경영진은 언론사닷컴을 단순히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수준의 조직으로 저평가했기 때문이었다. 포털에 콘텐츠를 제공해 주면서도, 낡은 관행에 빠져 페이퍼 저널리즘이 최고라는 허상을 좇는 언론사는 아직 많다.독자와 시청자는 뉴스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생산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웹1에서는 콘텐츠를 읽는 데 돈이 들었는데, 웹2에서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돈이 들지 않게 되어,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웹3은 웹1의 장점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인터넷에서 웹2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던 중개자가 무력화될 수 있다. 분산적 특성을 지닌 웹3을 작동시키는 스마트 계약이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의 필요성을 없애기 때문이다.또한, 포털과 소셜미디어에서 이용자가 작성한 희노애락의 콘텐츠와 사람들과 공유한 정서적 유대가 플랫폼 회사의 알고리즘에 의해 이용당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에 대한 회의와 절망도 포털과 소셜미디어가 지배한 중개자의 종말을 요구한다.언론사는 이제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 코드를 구현하여 제3자 없이 생산자와 이용자 간의 계약을 쉽게 실행하고 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ID 시스템이 필요한 요소이다.블록체인 중에서도 비트코인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구동되는 반면, 다양한 디애플리케이션(dApp)이 실행되는 스마트 계약용 블록체인은 자기인증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탈중앙화 ID에 대한 인식과 초기 투자가 없다면 어떤 언론사도 현재로서는 웹3으로 나아가기 어렵다.읽기에서 쓰기로 그리고 이제는 페이(pay)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웹1에서 수용자는 원하는 뉴스를 읽기만 했다면, 웹2에서는 뉴스에 대한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웹3에서 뉴스를 통해 거래하고 싶다는 이용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만이 알고 있는 새로운 소식과 현장감 있는 사진으로 보도 자료를 작성하여 배포하고 싶다.그리고 이 뉴스를 통해 언론사가 수익을 얻었다면, 나의 노력이 인정받고 경제적으로 보상받기를 원한다. 그 보상으로는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를 읽고 반응하는 데 지불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해당 언론사의 경계를 넘어 원하는 물건을 쇼핑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 이러한 웹3 서비스는 보편적 ID가 원활히 작동하는 스마트 계약 없이는 불가능하다.이 과정에서 대화형 AI와 생성형 언어모델의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반 이용자는 해당 언론사와 제휴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스트레이트 기사뿐만 아니라 기획 기사까지 작성할 수 있다. 뉴스룸의 데스킹은 이제 사람들이 매일 올리는 콘텐츠의 팩트체킹으로 변화해야 한다. 사실 웹3에서 팩트체킹의 개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뉴스 생산 과정에서 이용자는 시공간에 대한 자기인증 프로토콜을 이미 사용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사전 검증은 AI의 몫이다. 또한, 언론사는 이용자의 자발적 기여로부터 얻는 뉴스와 콘텐츠와 그들의 체류 시간으로부터 발생한 광고 수입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 언론사가 상생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용자는 스마트 계약의 블록체인이 존재하더라도 결국 또 다른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를 찾을 것이다.결론적으로, 언론사는 웹3 시대에 급격히 달라지는 이용자의 수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해야 한다. 뉴스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이용자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처방전을 발급해도 약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약값을 지불해야 하듯이, 언론사도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진단을 통해 진행 상황을 잘 살펴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쇠퇴하는 뉴스 미디어 산업을 구제할 결정적인 처방전만을 찾지 말고, 조금씩 고쳐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23.10.01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6> 대구경북-호치민-북미유럽 가로지르는 똑똑한 전략 필요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3년 8월호 2주차 글로벌ICT 주간동향리포트를 보자. NIPA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2023년 기술동향 전망((McKinsey Technology Trends Outlook 2023)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다.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작년부터 광풍을 일으킨 응용 AI 특히 생성형 AI가 차세대 기술의 선도주자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반해서, 웹3에 대한 관심도는 최고점 1.0의 절반인 0.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렇지만, 맥킨지는 디지털 콘텐츠의 소유권 보호를 위한 개방형 프로토콜로서의 웹3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웹3 분야의 채용 공고가 직전 대비 40% 증가, 620억 달러(약 81조 4천680억 원)의 투자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준에 비견할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싱가폴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테크 허브로 불리는 베트남을 방문하여 웹3 분야의 성장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특히 호치민은 베트남의 디지털 테크와 교육 허브로 알려져 있다. 전체 250여 개 가운데 상위권 대학 30여 개가 위치해 있으며, 영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운영하는 국제학교도 30여 개에 이른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택시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그랩(Grab)의 탄생지이며, 웹3 블록체인 게임으로 유명한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의 핵심 기술팀이 소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소재의 글로벌 드론 회사인 디제이아이(DJI)가 범용 시장을 장악했다면, 베트남의 벤처 기업인 그림시(Gremsy)는 짐벌(gimbal) 카메라 분야에서 픽시(PIXY) SM이라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비즈리(Vexere)가 있다. 이 회사는 버스 티케팅 플랫폼 분야의 떠오르는 신생 벤처인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는 중이다. 이외에도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스(MaaS)와 지능형 비전(vision) 기술로 주목받는 아이큐(EyeQ) 등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베트남의 웹3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알기 위해서 IDG 캐피탈 베트남 블록체인(IDG Capital Vietnam Blockchain)를 찾았다. IDGCVB은 IDG 캐피탈 베트남이 설립한 블록체인 중심의 신규 벤처 캐피탈 펀드이다. 펀드 규모는 미화 4천만 달러 이상이다. IDGCVB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2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우리는 2023년 8월 16일에 호치민 본사를 방문했다.1992년 보스턴에서 설립된 IDG 캐피탈은 벤처 캐피털, 사모펀드 및 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 및 자산관리 회사이다. 바이두(Baidu), 텐센트(Tencent), 샤오미(Xiaomi)와 같은 디지털 1세대부터 리플(Ripple), 쿠코인(Kucoin), 코인베이스(Coinbase) 등과 같은 블록체인 1세대 기업까지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우리가 만난 데이비드 트란(David Tran)은 IDGCVB의 연구 책임자(head of research) 직책을 갖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박사로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U of Massachusetts)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트란 교수는 그가 지닌 학술적 지식과 연구정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과 액셀러레이터 과정에서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지원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IDGCVB는 2023년 3월 말 공식 출범한 신생 펀드이지만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2개월 만에 옥살루스, 센틱, 넥스트 비전 캐피탈 등 3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획득했으며, 포레스 네트워크가 설립한 스위치-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먼저, IDGCVB가 회사 명칭에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을 뜻하는 크립토(crypto)가 아닌 블록체인을 사용한 이유가 궁금했다. 크립토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특정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웹3 시장 전체를 보는 것을 강조했다. 기술혁신보다 마케팅에 초점을 둔 블록체인 회사에 대해서 투자 결정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코인 발행과 토큰 경제만을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메인 넷(main net)이 상당수 존재한다. 앞으로 시장 상황과 출구(exit) 전략을 질문하니 IDGCVB는 전자상거래, 핀테크(fintech),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3개 분야에서 3년 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중이라고 했다. 포트폴리오는 베트남 60% 동남아시아 20% 미국 20% 등으로 배분되어 있다. 베트남의 블록체인 생태계의 현황을 10점 만점으로 대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란은 개인적 판단임을 전제하며 시장에서 느껴지는 참여자들의 열정은 7점이지만 수준은 4점에 불과하다고 했다.사실 이번에 방문했던 호치민시경제대학(UEH) 혁신원(Innovation Institute), 스마트시티관리원(ISCM),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인큐베이션센터(SHTPIC, Saigon hi-tech park incubation center) 등과 함께했던 회의와 교류 과정에서, 우리는 IDGCVB 트란 교수의 자국 시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객관적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빅데이터, 모빌리티, IoT(Internet of Things) 분야는 열심히 활동하는 벤처 기업들이 있었지만,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은 거의 전무했다.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웹3 혁신 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마침 우연히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를 호치민에서 만나게 됐다. 박 대표는 '대경ICT산업협회'회장으로 대구경북 ICT(정보통신기술)업계를 대변한다. 그는 호치민의 현재 수준이 우리 지역보다 높지 않지만, 낮은 인건비에 비교해 고급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해외 투자가 증가 중이기 때문에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적극적 협력과 교류를 통해 지역 기업이 부족한 개발자를 공급받거나, 베트남을 매개로 북미와 유럽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거둘 수도 있음을 밝혔다.웹3와 블록체인은 미래형 분산 인터넷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필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은 서울 수도권과 경쟁하기에 인적, 물적 자원이 모두 부족하다. 그렇다고 서울권 인재와 자본이 내려오지 않는다. 한편 베트남의 높은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덕분에 호치민은 글로벌 자본과 로컬 인력이 서로 만나는 도시가 되고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라도 호치민과 협력하여 학술대회와 테크 전시회 개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마련, 비즈니스 매칭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자. 삼각 협동을 통한 국가혁신체제에 방점을 둔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관점에서, 대구경북-호치민-북미유럽을 가로지르는 인력망, 자본망, 유통망 확보를 통해 우리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한글 출처: NIPA 글로벌ICT 주간동향리포트박한우 영남대교수(오른쪽 둘째)가 IDGCVB 관계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가운데)가 IDGCVB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이공 하이테크파크 인큐베이션센터를 방문한 영남대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한우 교수
2023.08.22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5> 소비자 교육으로 웹3 위험요인을 이해하고 대중화도 앞당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바로 직전의 최고 가격을 언제 넘어설지는 요원해 보인다. 그렇지만, 블록체인 기반 웹3의 대중화는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여러 사례 가운데에서 최근에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세일스포스의 웹3 프로그램이 있다. (https://www.salesforce.com/products/web3/overview/)세일스포스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김영국, 김평호, 김지민 등이 2019년에 공저한 '세일즈포스, 디지털 혁신의 판을 뒤집다'를 읽어보자. 세일스포스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15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저비용 신속한 정보기술(low costs, fast IT)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웹3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수년째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세계적 대기업도 웹3가 제조와 유통의 미래가 될 것임을 확신하지 못하기에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세일스포스가 일류 기업들을 위해 웹3 대전환으로 가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고객사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웹3를 통한 영업혁신 플랫폼을 제안하고 웹3의 관점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일스포스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웹3 교육콘텐츠는 고객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다. 이번 호는 세일스포스의 웹3 교육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특히, 웹3를 매개로 전개되는 소비시대의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세일스포스의 웹3 소비자 교육은 크게 6개의 모듈(module)로 구성되어 있다. 각 모듈의 제목을 보면, 그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있다.(https://trailhead.salesforce.com/ko/content/learn/trails/explore-web3)(1) 웹3: 인터넷의 미래. 이 모듈은 디지털 경제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기반기술로서 웹3을 이해하고 웹3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신뢰와 안전 이슈에 대한 맛보기 단계 (2)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개념, 작동원리, 역할, 목적 등을 살펴보기 (3) 디지털 지갑: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지갑의 선택, 설정, 연결하기 (4)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분산된 자율 조직의 운영방식과 유형 및 교훈 (5) 스스로 통제하기(self-custody)와 디지털 소유권: 정보의 인터넷에서 가치의 인터넷으로 발전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상거래 유형과 디지털 지갑 활용법 (6) 디지털 지갑의 보안을 위한 최선의 관행: 디지털 지갑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당신의 자산을 이체하고 관리하기.소비자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거래 안전성과 지갑 보안성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것은 해킹이 가능하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뉴스가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해킹이다.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웹3를 향한 대중의 신뢰는 하락한다. 그런데, 해커가 개별 소비자의 지갑을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직접 해킹하지 않는 편이다. 사기꾼은 코드를 플레이(play)하지 않고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서 조종한다.당신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합법적 사이트와 동일하게 보이는 가짜 상황을 만들어서 디지털 지갑의 비밀번호(mnemonic)를 탈취한다. 소비자는 NFT 생성을 위해 스마트 계약에 접속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은 사기꾼이 당신이 스마트 계약의 상세한 과정을 보지 않는 것을 악용하여, 소비자 지갑에 있는 NFT를 탈취하는 것이다. 즉 '블라인드 서명'(blind signing)이 발생한다. 사회적 공학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링크를 주의하고 사이트의 진실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체 스마트 계약 세부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클리어 서명' 시스템을 통해 거래한다.궁극적으로 온라인 상태에서 해킹의 위협에 취약하다. 이 문제는 하드웨어 콜드(cold) 지갑을 사용하여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콜드 지갑은 여권과 유사하게 보안 칩을 사용하여 레이저 공격, 전자파 변조와 같은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지갑에 설치된 앱과 디지털 자산 계정이 개별적으로 관리되어, 외부 공격을 통해 침입 된 손상이 격리되어 나머지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소비자는 지갑을 구입할 때 복구 기능의 포함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갑에는 개인 정보가 저장되어 있으므로 지갑을 분실하거나 파손한 경우 온라인으로 복구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하드웨어 지갑의 단점은 구입비용, 물리적 손상, 환경설정의 어려움 등이다. 반대로 핫(hot) 지갑은 인터넷에 연결된 메타마스크와 트러스트월렛 등으로 거래가 편리하지만, 콜드 지갑보다 해킹 공격에 더 취약하다.(https://medium.com/coinmonks/the-best-cryptocurrency-hardware-wallets-of-2020-e28b1c124069)웹3의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여전히 대중화를 위한 어려움도 많다. 인기 있는 블록체인의 높은 거래 수수료는 대규모 확장의 걸림돌이다. 대중이 암호화폐와 분산형 플랫폼 등에 익숙하기 위해서 능동적 학습도 필요하다. 웹3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은 규제와 진흥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렇지만 웹3 기술은 거래의 투명화에서 창작자의 권리 보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사회와 산업이 직면한 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망한 길을 제공한다. 비관론이 있기는 하지만, 웹3 기술을 어떻게 성숙시키고 정부가 민간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채택하는지에 따라 미래의 많은 것이 좌우된다.세일스포스의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웹3로의 방향 전환을 위한 시도는 이미 시작되었다. 혁신을 위해서는 가상자산을 둘러싼 크립토(crypto) 대(大)사기극의 프레임을 넘어서야 한다. 웹3 교육과정과 리터러시 함양을 통해서 NFT, 디지털 지갑, DAO, 디지털 소유권 등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개개인이 소비자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투자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하는 사기(scam) 코인 및 토큰을 제대로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디지털 자산을 매개로 한 거래정보가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신뢰 시스템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구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세일스포스 웹3 교육내용. 웹 캡쳐>세일스포스 웹3 교육내용. 판매중인 하드웨어 지갑들.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3.08.08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4> 웹3와 블록체인의 기술적 비즈니스 모델과 유형별 사례들
산업동향연구소의 보고서 '웹 3.0 기술·산업 이슈 동향과 관련 블록체인 분야 생태계 동향 및 기술 발전 전망'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웹3에 대한 민간 분야의 투자, 개발, 그리고 활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글로벌 브랜드들은 제품의 토큰화를 통해 소비자가 대기업의 콘텐츠를 매개로 개인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왜냐하면 웹3에서 개인은 공통 관심사와 목표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과 다오(DAO)를 구성하여 과거보다 더 분산적인 비즈니스 경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수요자-공급자로 양분된 전통적 모델에 웹3가 도입되면서, 수요자(소비자)가 사용자(이용자)로 나아가 참여자(소유자)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새로운 디지털 비전이 만들어지고 있다. 웹1에서 사람들은 홈페이지 운영자가 만든 정보와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존재였다. 소셜 웹 즉 웹2에서 사람들이 데이터의 직간접적 생산자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빅테크 기업이 만든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에 지배받는 피동적 존재가 되었다. 웹1과 웹2의 단점을 극복하려는 모델이 바로 웹3이다. 이런 맥락에서, 나브딥 야다브가 분류한 블록체인 기반 웹3 기술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제반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https://navdeepyadav.medium.com/6-amazing-blockchain-business-models-you-must-know-with-examples-8eb0eae54db5)기술적 유형이 서로 완전히 배타적으로 구분되지 않고 중첩적 영역이 존재하지만, 그는 (1) 유틸리티 토큰 비즈니스 모델 (2) 네트워크 요금 (3) 서비스형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BaaS) (4) P2P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5) 블록체인 노드 기반 애그리게이터 등으로 접근했다. 이 유형을 마르크 샤르벨이 제시하는 웹3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례와 연결하여 검토해 보자.(https://blog.startupstash.com/five-shifts-from-web2-to-web3-b29d167dba68) 첫째 토큰 경제 모델은 블록체인이 합의가 필요하기에 채굴자, 검증자, 보유자 등에게 보상하는 간단한 유형이다. 사업 초기에 토큰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시세 차익을 보거나, 장기간 예치하여 이자 소득을 받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레이어1 분야의 솔라나와 에이다는 스테이킹(staking) 물량이 약 50~70%, 이더리움은 10%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총량이 줄어들면, 토큰 보유만으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두 번째인 네트워크 요금은 후술할 비즈니스 모델이 원활히 수행되기 위한 근본적 영역이다. 콘텐츠 배포와 디앱(dAPP)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는 블록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데이터와 서비스가 스마트계약을 통해서 활성화되는 금전적 대가로 가스비(gas fee)를 청구하는 비즈니스다. 이더리움이 대표 사례이다. 보편적 운영체제로 자리 잡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유사하게, 이더리움은 전 세계인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퓨터 환경을 꿈꾼다. 유명한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은 첫 구입자가 반드시 관객이 되지 않는다. 유명세에 따라 더 높은 비용을 받고 재판매된다. 그러나 아날로그 시장에서 티켓의 진짜 여부인 투명성과 재판매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스마트 계약을 통해서 티켓 2차 판매 가격을 프로그래밍하거나 재판매 횟수를 제한할 수 있다. 이더리움 가스비가 들겠지만, 이벤트 업체는 종이 판매를 중지하고 NFT 티켓으로 추적성과 통제력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는 것이다.그림은 마르크 샤르벨이 제시한 것으로 Ticketmaster와 Viagogo 등과 같은 이벤트와 티케팅 분야 글로벌 기업의 현재 비즈니스 모델이, NFT 기반 웹3를 통해서 재판매 티켓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실제로,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2022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가짜 티켓이 꽤 나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림은 뉴욕 타임즈의 관련 보도이다.(https://www.nytimes.com/2022/06/01/sports/soccer/champions-league-final-tickets.html )셋째, BaaS는 Blockchain as a Service의 약자이다. 이것은 정보통신의 전통적 영역과 가깝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통하여 웹3의 전반적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예컨대, 레이어2의 대표적 서비스로서 폴리곤 등이 추진하는 BaaS가 사례이다. 웹3 개발에서 저장, 배포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는 제품과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이다.블록체인 기반 웹3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상호 운용성이다. 웹2에서 유기적으로 실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서로 다른 서비스 간의 전송 여부이다. 애플 아이튠즈에서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사용하거나 아마존 쇼핑 카트를 이마트로 전송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디지털 지갑을 통하여 NFT 자산을 경계를 넘어 보낼 수 있다. 그리고 BaaS 공급자가 서로 다른 서비스 간의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다.넷째, P2P(Peer-to-Peer) 모델은 구성원이 중개자 없이 서로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의 서버-클라이언트 및 HTTP가 아닌 IPFS와 같은 방식이 사례이다.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는 과거에 크게 유행한 음악 및 영화 공유 서비스인 냅스터와 토렌트 등과 유사하다. HTTP 방식이 원하는 데이터를 특정한 한 개의 주소에서 한꺼번에 가져온다면, IPFS는 암호화된 값을 이용하여 다수의 컴퓨터에 분산된 파일을 불러오는 모델이다. 다섯 번째인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는 앞서 언급한 세 번째, 네 번째 모델을 혼합한 것에 가깝다. 블록체인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노드(node)를 비롯한 여러 구성요소를 자동으로 호출 가능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현재, Alchemy는 다양한 블록체인을 위한 노드 공급자의 역할을 맡으며 웹3 관련 소프트웨어의 모니터링, 분석, 경고, 디버깅 및 로그인 도구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림은 나브딥 야다브가 제시한 Alchemy 사례이다.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은 탈집중화에 있다. 분산된 네트워크이지만 최소 3개 이상의 노드들 사이의 합의를 통해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웹3 운영자는 사람들에게 데이터 주권을 돌려주고 나아가, 보상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NFT로 만들어서 투명성과 통제성을 동시에 높이자는 것은 블록체인과 웹3 환경에서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의 아날로그와 레거시(legacy) 웹에 비교해서 여러 전략적 이점이 있는 웹3와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3.07.13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3> 웹3로 진격하는 혁신을 망치는 주체는 누구인가?
인터넷은 월드와이드웹이 없었다면 일반인이 사용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웹은 홈페이지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와서, 인터넷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홈페이지 기반의 웹1은 소위 '읽기'의 시대였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정보를 올리면, 방문자가 그 내용을 읽고 뉴스를 얻는 것이다. 웹1에서 웹2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정보를 읽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쓸 수 있게 되었다. 즉 '읽기'에서 '쓰기'의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한 발짝 더 나아가, 웹3은 읽기와 쓰기를 넘어서 '소유'가 가능한 인터넷을 만들고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웹1의 '정보' 경제에서 웹2의 '플랫폼' 경제로 그리고 웹3의 '토큰' 경제로 진화 중이다.(https://www.mdpi.com/2673-4605/10/1/8)https://www.mdpi.com/2673-4605/10/1/8웹1은 정보를 저장한 문서(document)의 네트워크, 웹2는 정보를 생산한 대중(crowd)의 네트워크였다. 기술적으로 보면, 웹3는 그림처럼 디지털 지갑(wallet)을 매개로 데이터 교환과 정보 유통을 인증하고 실행하는 구조이다. 이른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통해서 이러한 과정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인 서버(server)와 데이터베이스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어 있다. 그래서 해킹 등의 침해에서 더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웹3가 정보보호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물론 일반 이용자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적 구조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소위 컴퓨터를 마주 보며(front end) 사용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 지점에서 웹3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은 이용자가 샌드박스(Sandbox) 게임에 접속하는 화면이다. 가장 대중적인 토큰 지갑인 메타마스크 로고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2022년 5월 31일의 로그인에는 메타마스크만 존재했지만, 1년이 지난 이 글을 쓰는 2023년 5월 31일에 접속하니 토큰 지갑의 종류는 훨씬 더 다양해졌다. 더구나 가장 먼저 나오는 브레이브는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에지와 같이 브라우저로서 확산 중이다. 즉 토큰 지갑을 겸용한 인터넷 탐색기이다. https://www.sandbox.game/en/sign/산업계 자료에 따르면(https://medium.com/에 게시된 Web 3.0 wallets and upcoming innovations) 2025년에 44억의 인구가 토큰 지갑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것은 세계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수치이다. 이 보고서는 2026년이 되면 글로벌 전자 상거래의 54%가 토큰 지갑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이 숫자가 보수적 전망이 아니라 적극적 예측임을 고려하더라도, 토큰 지갑 소유자의 증가는 웹3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 분명하다. 디지털 지갑의 증가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트렌드는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이다. 그림은 2015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운영 중인 비트코인 ATM의 개수이다.(https://www.statista.com/statistics/343127/number-bitcoin-atms/#:~:text=As%20of%20November%201%2C%202022,and%20sell%20the%20virtual%20money. ) 2020년 1월에 6천352개였던 비트코인 ATM이 2022년 11월에 3만8천796개로 증가했다. 출처 :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343127/number-bitcoin-atms/2020년 7월 현재 비트코인 ATM의 주요 제조업체는 제네시스 코인(Genesis Coin)과 제너럴 바이트(General Bytes)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34.6% 및 30.3%로 알려져 있다.(https://www.statista.com/statistics/343127/number-bitcoin-atms/#:~:text=As%20of%20November%201%2C%202022,and%20sell%20the%20virtual%20money)비트코인 ATM이 가장 많이 설치된 국가는 2020년 7월 현재 미국이며, 전 세계 ATM의 약 83퍼센트가 미국과 캐나나 등 북미에 집중되어 있다. 그림은 캐나다 토론토의 시내 중심가 편의점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s-gRSbbrrIE비트코인 이외에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도 처리 가능한 인근의 다른 ATM을 찾으려면, 그림에 나타나 있듯이 'coinatmradar.com' 웹사이트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https://coinatmradar.com/bitcoin-atm-near-me/토큰 지갑과 코인 ATM의 증가와 대조적으로 법정화폐를 인출하는 ATM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어피티(UPPITY)의 2023년 5월 31일 자 머니레터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운영하는 ATM이 지난 6개월 동안에 무려 200개나 사라졌다는 뉴스를 전했다.(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9otRotDMwsmk3R7K-qvJ3Ndk9wNFcBA= )비대면 디지털 결제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ATM 구입 및 관리 비용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지출하는 것을 오히려 손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 미국의 텍사스블록체인협회에서 비트코인 채굴용 전기료를 인상하는 법안(SB 1751)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지난 4월에 진행하였다.(https://texasblockchaincouncil.org/dontmesswithtexasinnovation )협회는 "텍사스 혁신을 망치지 말라"(Don't Mess with Texas Innovation)를 구호를 내세워 기업과 시민의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해당 법안은 상임위원회 통과에 난관에 봉착했고 최근 5월 30일에 입법이 결국 무산되었다. 이로써 텍사스는 북미 지역의 가상자산 채굴의 중심지 역할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한편, 홈페이지(웹1) 배너 광고가 소셜미디어(웹2)에서 상호작용적 광고로 변했다. 이제 웹3의 디앱(dApp)에서 기존의 광고는 또 다른 형태의 광고로 진화될 것이다. 예를 들면, 지갑을 통해서 매개하고 인증할 수 있는 보상(reward) 기반 행위(behavior) 광고이다. 특히 웹3는 중앙집중식에서 벗어난 분산적 암호화 네트워크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높이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구축 중인 웹3 시대를 선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웹3 서비스로 선진국의 개인과 기업이 유용한 콘텐츠와 금융상품 등에 편리하게 접근하는 시대가 오면, 우리 국민은 신기술로부터 배제된 소외 계층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물론 아날로그로 상징되는 레거시의 후퇴와 디지털 신기술의 부상이 모두에게 좋은 변화와 진보로 귀결될지 아직 모른다. 어쩌면 미래에 대한 이러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웹3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크게 보면 대한민국이, 작게는 대구·경북이 웹3의 분야에서 선도자(first-mover)가 아닌 따라가기(catch-up) 단계에 지금 머물러 있다. 따라서 후발주자인 우리가 선진국을 뛰어넘기 위한 방향을 당장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 혁신을 향해 가는 버스는 지각생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출처: Goel, A.K., Bakshi, R., Agrawal, K.K. (2022). Web 3.0 and Decentralized Applications. Mater. Proc. 2022, 10, 82015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ATM 수.출처 : 박한우 교수박한우 교수
2023.06.06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2> 웹3가 미치는 영향의 속도와 분야별 발전 동향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로 이와 관련된 웹3 기술마저도 송두리째 부정당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2021년에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우리나라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메타버스로 우르르 몰려갔다. 특히 관광과 쇼핑 목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에서 실제 방문자를 찾아보기 어려워지자, 서비스를 방치하고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3051974851 메타버스의 거품이 꺼지자, 제대로 추진조차 하지 않았던 웹3 서비스를 다음 차례로 말하기도 한다.그렇다면 웹3 관련 서비스를 추진하면 또다시 유행만을 좇다가 1~2년 만에 흐지부지되고 말 것인가. 웹3도 메타버스처럼 조만간 활성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기상조의 신기술인가. 한편, 해외 기관인 '미래의 오늘'(Future Today Institute)에서 발간한 '2023년 기술 트렌드 보고서 요약본'(2023 Tech Trends Report Executive Summary)을 보자. https://futuretodayinstitute.com/wp-content/uploads/2023/03/2023_TR_Executive_Summary.pdf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웹3와 메타버스가 개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속도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10개의 첨단 기술이 연두색의 즉각적(near-term) 영향부터 자두색의 장기적(long-term) 관련성으로 구분되어 있다.그런데 메타버스를 보면, 연두색으로 표시된 항목을 찾을 수가 없다. 다시 말해서, 메타버스가 20개 사회 및 산업 영역에 미치는 즉각적 효과는 부재하다. 그렇지만 웹3는 4개 분야에서 즉각적 영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정부 정책, 둘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셋째 뉴스 미디어, 넷째 통신(telecommunication) 등이다. 나아가 금융 재정, 사회적 공공지원, 공급망 물류의 3개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음으로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제시되었다. https://futuretodayinstitute.com/wp-content/uploads/2023/03/2023_TR_Executive_Summary.pdf또 다른 해외 동향을 보면, 웹3 기술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 관련 현황을 파악하는 빅데이터 대시보드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해커톤에서 소개된 '웹3 기술 레이더'가 있다. 영어 명칭은 'Web3 Technology Radar'로 홈페이지는 https://web3radar.3327.io/이다. 웹3 기술 레이더는 분석을 위해서 4개의 항목을 만들었다. 연두색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languages & frameworks), 하늘색의 도구(tools), 노란색의 플랫폼(platforms), 보라색의 테크닉(techniques)이다. 그리고 개별 요소 기술을 평가하여 역시 네 가지 등급으로 분류하였다. 원점 주변에 위치한 채택(adoption) 단계부터 방사형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채택 다음 단계에서부터 순서대로 위치한 시험(trial), 평가(assess), 보류(hold) 등이다.<그림 2>를 보면, 채택 단계에는 노란색의 플랫폼 기술이 8개, 하늘색의 도구 기술이 8개, 연두색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와 보라색의 테크닉 기술이 각각 5개씩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eb3radar.3327.io/tech-radar<그림 3>의 플랫폼 기술을 평가한 내용을 보면, 대중적으로 꽤 많이 알려진 이더스캔(Etherscan) 체인링크(Chainlink) 연파이낸스(Yearn Finance) 유니스왑(Uniswap) 등이 이미 채택 단계에 왔음을 알 수 있다. https://web3radar.3327.io/tech-radar<그림 4>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는 이더리움을 구현하는 솔리더티(Solidity)를 비롯해 대여섯 개가 이미 정착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Web3.js는 아직 지켜보자는 홀드(hold) 단계이다. https://web3radar.3327.io/tech-radar챗GPT의 등장 이후, AI를 향한 글로벌 경쟁은 이미 시작했다. 앞에서 살펴본 해외 동향에서도 AI가 우리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AI의 자동화된 알고리즘이 사회와 산업에 스며들어 통합되기를 기대한다면, 웹3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웹3가 제공하는 이용자 차원의 인증 없이, AI 기술은 신뢰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고도화된 AI의 실용적 사용 사례는 웹3 기반의 자율적 인증과 보안 시스템의 동반 구축이 필수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메타버스 사업도 당장 방문자가 없다고 구축을 중단하거나 서비스 철회를 선언할 필요는 없다. AI로부터 즉각적 성과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다른 기술인 신뢰할 수 있는 분산형 웹3와 집합적인 가상 공유 공간인 메타버스가 제대로 작동해야만 한다. AI 전환과정에서 웹3와 메타버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AI와 원활히 결합할 때, 사회와 산업에 어떤 전략적 가치를 추가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즉 AI를 덧셈이 아닌 곱셈의 기술로 육성하는 전략은 웹3와 메타버스를 중요한 차원으로 포함해야 한다. AI의 열풍으로 웹3와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불완전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AI 사업과 서비스도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당장 내년에 닥쳐올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지만 10년 뒤에 올 변화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공중전화에서 휴대폰으로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이어진 통신 단말기의 혁명이 AI폰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웹3와 메타버스를 초기 기술 모음일 뿐이라고 경시한 태도를 후회할 수 있다. 오늘도 혁신적 기업들은 오락과 뉴스 미디어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춘 웹3의 실험과 학습을 누적하고 있다. AI폰이 메타버스를 쉽게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 웹3의 파괴적인 잠재력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우리들 삶의 다양한 차원을 넘나들 것이다. 지금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웹3 기술을 지속적으로 성숙 및 발전시켜야 할 시기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그림1. 웹3가 20개 사회 및 산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의 속도.그림 2. 웹3 기술 레이더가 제공하는 대시보드.그림 3. 이미 채택 단계에 진입한 웹3 플랫폼.그림 4. 웹3 분야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의 현재 수준.박한우 교수
2023.05.23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1> AI폰이 열어갈 세상은 메타버스와 NFT로 가득 찬 웹3의 시대
2023년 3월에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은 2011년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현실화된 사건이다. 사람들은 10년 전에 은행이 독점한 금융 산업의 불평등함에 맞서기 위해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번 실리콘밸리 은행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금융자본에 맞설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이제는 그것이 제도적 기구이건 기술적 장치이건 레거시(legacy)에 무작정 집착하면 도태한다. 범용기술로 이미 정착한 인터넷 밑단의 네트워크 구조와 형태가 바뀌는 블록체인 혁명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판을 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개인, 기관, 국가만이 살아남는다. 우리 모두는 웹3로 대표되는 탈중앙화 된 제품과 서비스를 '왜'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체불가토큰(NFT)과 밈 코인 시대에 유연하게 적응해야 한다. 빅테크 산업을 지배했던 NFT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호황기에 비교하면 약 90% 이상 쪼그라들었다. NFT 판매 가격도 최고점인 ATH(All Time High)의 약 1/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시장의 위축은 오히려 새로운 판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 보지 못하거나 실행하지 못했던 틈새 및 융합 시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소위 기본이 견고한 회사만이 생존하기 때문이다.역설적으로, NFT는 레거시와 결혼하면서 새로운 소비 계층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첨단 디지털 콘텐츠로 자리 잡는 NFT를 1030세대를 전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023년 2월에 발행한 'SNS 이용 시간이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는 흥미로운 통계가 나온다. SNS를 많이 쓰는 1030 세대 집단은 자존감 저하를 경험한 반면에, 장년층의 SNS 헤비유저(heavy user)는 라이트유저(light user)에 비해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것은 장년층이 NFT를 실제 구매하거나 활용한 경험이 부재하지만, SNS를 통해서 체험하게 되면 NFT의 인기가 1030세대가 아닌 장년층에서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해외의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https://opensea.io)나 아펜프트(https://apenft.io)에 가면,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 Bored Ape Yacht Club)과 비슷한 초현실적인 동물 아바타가 그려진 이미지 컬렉션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최근에 식료품, 음료, 의류 등의 레거시 브랜드들이 NFT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이것이 경제력이 높은 장년층을 NFT의 새로운 이용자로 끌어들이는 효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장년층이 NFT를 받아들이면, 청소년과 청년의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부모 세대는 가정의 통합을 만드는 하나의 매개체로 가족사진을 활용하였다. 하지만 이제 가족사진 촬영은 TV 드라마에 나오는 추억의 단편일 뿐이다. 그렇지만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와 결합한 NFT 콘텐츠가 되면 상황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부동의 자세로 부자연스러운 미소로 가족사진을 촬영할 필요가 없다. 가상현실 스튜디오에서 가족 모두가 대화를 같이 나누고 함께 웃는 행복한 가정을 그대로 연출할 수 있다.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종류의 가족 이미지를 NFT로 창조할 수 있다. 오픈씨와 아펜프트 등에서 가족을 뜻하는 영어 'family'로 검색하면, 오늘날 변화 중인 트렌드를 실감할 수 있다. 가족을 매개로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NPC(non-player character) 캐릭터 이미지, 아바타용 의류, NFT 액세서리 등의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토큰 등은 이러한 생태계를 지탱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할 것이다. 정보기술 분야의 국내 최대 전시회로 알려진 WIT(World IT Show) 2023년 행사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웹3기반 혁신 서비스들이 선보였다. 그 가운데 대구에 소재한 '시그마체인'은 위치기반서비스(LBS)와 NFT를 결합하여 SNS, 메타버스, 마켓플레이스로 모두 기능할 수 있는 트리플 플랫폼 '피키(PiKi)'를 소개하였다. 1999년에 등장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Cyworld) 개발진이 주도했다고 한다. 싸이월드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과거가 그리운 장년층과 레트로 감성에 빠진 청년층의 마음에 다가서는 웹3 콘텐츠다. 지금은 기술적 환경이 아직 메타버스 기반 NFT의 생산, 유통, 판매가 어려움 없이 가능한 시기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2025년을 전후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AI폰이 된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탑재되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지가 15여년이 되었다 이제는 AI폰이 등장할 시기이다. AI폰이 열어갈 세상은 메타버스와 NFT로 가득 찬 웹3의 시대이다.내일 눈을 뜨면 오늘은 이미 과거일 뿐이다. 오늘의 시각으로 주변 환경과 사건을 바라보면, 모든 것을 뒤처지게 이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앞을 보고 살아야 한다. 미래는 내일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진보와 혁신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행복과 성공을 원하면 과거가 될 오늘에 살지 말고, 현재가 될 미래를 온전히 사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교수
2023.04.27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0> 공짜로 뿌려지는 밈코인 에어드롭(air drop)은 양날의 칼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물가는 폭등하고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무료로 준다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받고 보자 심리가 사회적으로 만연되어 있다. 오죽하면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우리 속담이 있겠는가. 현대 마케팅에서 하나를 돈 내고 사면 다른 하나를 공짜로 주는 이른바 '원플러스원'(1+1)이나 시식 코너와 화장품 샘플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OTT 동영상 서비스의 1개월 무료 시청도 공짜 심리에 기댄 마케팅이다.(https://youtu.be/HtIGEXcrznA) '공짜로 뿌린다'라는 영어 표현은 에어드롭(air-drop)이라고 한다. 공중 혹은 공기라는 뜻의 에어(air)와 '떨어뜨린다' 의미의 드롭(drop)의 합성어이다. 전쟁이나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 지상 교통이 접근하기 힘들게 되자, 비행기나 헬기가 출동하여 사람이나 물건 등을 낙하산으로 공중에서 배포하는 행위가 바로 에어드롭이다. 따라서 에어드롭은 급박한 상황에서 공급자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요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외 정부가 코로나 전염병 시기에 국민 전체에 지급한 보조금도 에어드롭으로 볼 수 있다. 평상시라면 이러한 규모의 시혜(施惠)를 여러 번에 걸쳐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있었지만, 에어드롭의 사전적 의미처럼 곳간에 저장한 재원을 하늘에서 뿌린 것이다. 특히 미국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재난이 발생하자 정부가 헬기가 되어 세금을 구호품처럼 배포했다. 이른바 낙수(落水)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위에서 많은 강물을 보내주면 아래에 물이 부족한 지역이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숨겨져 있다. 그런데 에어드롭이라는 용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의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에어드롭은 무료로 코인과 토큰을 배포하는 경우이다. 새로운 코인과 토큰을 홍보하고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여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람들에게 일부만 유통시켜 공짜로 소유하게 한 뒤에 제대로 투자하고 싶으면 자기 돈 내고 사서 매집을 유도하는 수법이다. 에어드롭은 전통적 주식시장에서 배당금을 주거나, 무상증자하여 기존 투자자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하지만, 가상 자산시장에서 에어드롭은 투자가가 해당 코인이나 토큰을 추가로 구매할 때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컨대, 지분증명(Proof of Stake) 기반으로 속도가 빠르고 저렴한 비용 덕택에 송·수신 거래에 특화한 트론(TRX)이라는 코인이 있다. 트론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비트토렌트(BTT) 신규 코인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료로 배포했다. 그런데, 이 비트토렌트 코인이 불과 1년 만에 수천 % 수익을 낳기도 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082ewOwoYHM)이렇게 되자 에어드롭을 하는 트론과 에어드롭이 된 비트토렌트 모두를 신규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당시에 많이 나타났다.특별한 이용가치가 없는 밈코인과 신생 프로젝트는 에어드롭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이다. 이러다보니, 에어드롭을 미끼로 개인정보의 탈취와 해킹도 잊을만하면 발생한다. 그래서 좀비이누(ZINU)는 공식 텔레그램 방에서 자신을 에어드롭을 하지 않는 밈코인으로 소개하며 구매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에어드롭 코인이 공짜 이익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또한 큰 손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보니 거래소들도 서로 다른 대응을 한다. 국내 양대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를 비교하면, 전자는 트론의 에어드롭 코인으로 유명해진 아펜프트(APENFT)를 상장했지만 후자는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에어드롭은 우리들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사는 애플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변의 다른 애플 소비자들과 파일을 쉽게 공유하는 기능을 설치하였다. 에어드롭은 무선으로 사진과 동영상 등을 9m 이내에 있는 다른 애플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공유 시스템의 이름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 9월 초에 미국발 멕시코형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나체 사진을 애플의 에어드롭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공유하였다.(https://www.news1.kr/articles/?4792492) 무심결에 음란한 내용의 파일을 주고받은 승객들 때문에 휴가객으로 가득 찬 비행기는 이륙을 못 할뻔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정답도 없고 비밀도 없다. 마찬가지로 공짜 점심도 없다. 미국에서 골드 러시(Gold Rush) 이른바 황금 개척기에 한 식당이 공짜 점심을 준다는 광고를 했다. 공짜 점심을 기대한 노동자들이 식당으로 순식간에 모여들었다. 그런데 식사는 공짜였지만 점심 반주용 술을 반드시 주문하는 조건이 있었다. 식당은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지만, 술 판매로 수익을 올렸다. 반면에 점심부터 술에 취한 노동자들은 오후 작업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게 되었다. 이러자 금광 회사는 공짜 점심 마케팅을 금지해달라고 주 정부에 청원을 제출했다.한마디로 정리하면, 공짜 좋아해서 이득 본 사람도 조직도 거의 없다. 미국에서 지급한 코로나 지원금은 강(强) 달러 정책을 가져오면서 글로벌 경제의 큰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에어드롭이 촉발한 가격 상승과 추가로 받는 공짜 코인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버블이 터지면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애플의 근거리 파일 공유 사건으로 에어드롭은 경제학을 넘어 디지털 역기능의 새로운 요소가 되었다. 하늘에서 돈이 그냥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드롭과 공짜 점심은 범(호랑이)보다 더 무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3.03.12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9> 웹3의 새로운 바다를 지배할 검색포털은 누구인가
시사 뉴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지난 몇 개월 동안에 챗지피티(ChatGPT)를 들어보았을 것임이 틀림없다. ChatGPT의 등장은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 대 바둑천재 이세돌의 대국을 저 멀리 추억으로 보낼 만큼 세상을 흔들고 있다. 더욱 뜨거운 이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자신이 운영하는 포털 서비스 빙(Bing, 2009년)에 ChatGPT 기능을 직접 구축하여 검색시장의 강자로 등장할지 여부이다.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홈페이지 주소를 직접 입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검색포털에서 찾고 싶은 단어를 입력하여 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한다. 그래서 검색엔진이 인터넷을 들어가는 현관문이라는 의미로 영어로 포털(portal)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야후(Yahoo)가 1994년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구글(Google)은 1998년에 탄생했다. 구글보다 1년 전 1997년에 다음(Daum)이 나왔고, 네이버(Naver)는 1999년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은 야후보다, 국내시장에서 네이버는 다음보다 후발주자였지만 '구글'과 '네이버'라는 단어가 '검색'과 동의어가 될 만큼 거대한 기술기업인 소위 '빅테크'가 되었다.사실 ChatGTP로 대변되는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만이 구글과 네이버를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의 바다에는 새로운 파도가 끝없이 밀려온다. 따라서 구글과 네이버가 익숙한 파도만을 처리하면서 우물쭈물하고 민첩하게 행동하지 않거나, 새로운 파도의 위협을 과소평가한다면 그들도 신생 검색포털에 자리를 뺏길 수밖에 없다. 2023년 하반기에 웹3 기반의 인터넷 파도가 본격적으로 몰려오면,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방식이 영원히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웹3 홈페이지의 규모는 미미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대비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30여 년 전에 하나둘씩 만들던 홈페이지가 단지 시작일 뿐이었지만,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거대한 정보 바다를 만들었다. 웹3 홈페이지를 쉽게 만드는 커넥터(connector)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올리도록 도와주고 있다. 예컨대, 니미(Nimi, https://nimi.io/)는 자신의 웹3 프로필 페이지를 만들고 싶어 하는 누구나 간단한 절차로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다. Nimi는 'ETH 암스테르담 2022'에서 해킹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현재 웹3 콘텐츠 있는 모든 도메인 중 약 5%가 Nimi 페이지이며, 2022년 7월에 600개 이상의 새로운 Nimi 페이지를 설치했다고 한다.(https://bounties.gitcoin.co/grants/7117/nimieth) 영어권에는 이미 웹3 검색포털이 나왔다.(http://www.speaks.kr/news/articleView.html?idxno=1145) 구체적으로 말하면, 에스테로이드(https://esteroids.eth.limo/)와 알머닛(https://almonit.eth.link/#/)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더리움 대표 지갑인 메타마스크(https://home.metamask.io/)에 가면 웹3 홈페이지를 유형별로 분류하여 링크를 제공 중이다. 알머닛도 검색포털의 시초였던 야후와 유사하게 디렉터리(directory) 형태의 탐색기 모습을 띠고 있다. 에스테로이드는 신규, 인기, 갱신 등의 3개 메뉴를 통해서 웹3 사이트를 제시한다. 그런데 디렉터리 방식이 아니어서, 에스테로이드에 올라온 웹3 홈페이지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3개 검색포털 모두 아직은 웹3 홈페이지 주소를 수집해서 주제와 콘텐츠를 분류하여 색인(indexing)을 통해 소위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테로이드가 수록한 웹3 사이트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알머닛과 메타마스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렇지만 2022년 10월에 보도된 콘센시스(ConsenSys)의 발표에 따르면(https://bitkan.com/learn/how-many-metamask-wallets-are-there-why-does-metamask-have-many-users-6016), 메타마스크는 이제 월간 활성 사용자가 3천만 명이 넘는다. 이 숫자는 메타마스크가 2021년 하반기에 그 전의 750만 명에서 2천100만 명의 사용자에 도달했을 때의 놀라움을 뒤로 하고, 42%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신흥 웹3 경제에서 누가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지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와 디지털융합비즈니스대학원의 이정민 연구원 등이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게재한 최근 연구 'ENS 기반 탈중앙화 웹사이트 특징 및 주제 분석'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나온다. ENS는 Ethereum Name Service의 약자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웹3 홈페이지에 특화한 분산형 이름 지정 시스템이다. 웹1과 웹2의 인터넷 주소 서비스인 DNS(Domain Name System)와 비슷한 목표와 기능을 갖지만, 가장 큰 차이는 서버를 통해 중앙 집중 구조로 작동되는 DNS와 달리 ENS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을 통해 분산적 구조로 작동된다. 따라서 '.eth'라는 ENS 최상위 도메인은 코인과 토큰의 거래 주소와 웹사이트 주소로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그 자체가 NFT로 거래되기도 가능하다. 2023년 3월 7일 현재,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https://www.nft-stats.com/collection/ens) ENS NFT는 최근 7 일 동안 1천853번 판매되었다. ENS의 총 판매량은 미국 달러($) 기준 122만이였다. ENS NFT의 평균 가격은 $681.4였다. 63만8천160 ENS 소유자가 소유한 총 토큰의 수는 268만4천577개였다. '.eth' 이름을 등록해서 소유하고자 한다면 이름의 길이에 따라 연간 요금에 차이가 난다. '.eth' 이름이 5자 이상인 경우 비용은 $5/년, 4글자인 경우는 $160/년, 3글자인 경우는 $640/년이다. ENS 기반 590개 웹3 홈페이지를 분석한 이정민 등의 연구 결과를 보면, 가장 비싼 3자리 수 ENS를 사용한 홈페이지는 6개로 전체의 1%로 나타났고, 4자리 수는 22개로 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5자리 이상인 ENS는 562개, 95%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자리 ENS를 사용하는 웹3 사이트를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NFT 마켓인 오픈씨(OpenSea)가 운영하는 http://sea.eth이 눈에 띄었다. 웹3 전용 브라우저인 브레이브(https://brave.com)를 통해서 이 ENS 주소를 접속하면 기존 DNS 홈페이지(https://opensea.io/)로 방문자를 이동시켜 주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웹3 홈페이지를 통해서 코인과 토큰 같은 디지털 자산과 NFT 콘텐츠를 저장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검색포털 시장을 위협하는 것은 ChatGPT만이 아니다. 구글과 네이버의 지배권을 공고하게 했던 정보환경 그 자체가 요동치고 있다. 상상력이 결핍돼 있거나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기업은 점진적 혁신만을 한없이 추구한다. 하지만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파도가 몰려오면, 파괴적 혁신을 준비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웹3 플랫폼에서 오늘날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기업이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설정하지 못하면, 시장으로부터 언제든지 외면 받을 수 있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3.03.11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4>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국내 최초 밈코인 전수조사 <하>
◆ 밈코인의 발행 연도와 특징코인마켓캡에서의 가격 차트의 시작 일을 이용하여 코인의 발행 연도를 수집했다. 가격차트가 나타나지 않아 상장일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146개 코인을 제외했다.도지코인이 2013년으로 밈코인 중 가장 먼저 발행되었으며, 모나코인(MONA), 이알씨20(ERC20), 갈릭코인(GRLC), 도지캐시(DOGEC)가 2014년, 2017년, 2018년 그리고 2019년에 뒤이어 발행됐다.이들은 밈코인 분야에서 4위, 8위, 17위, 23위로 밈코인 중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2021년 발행된 코인이 173개 코인 가운데 129개로 가장 많았으며, 2022년이 29개 그리고 2020년이 10개로 밈코인 대부분이 2020년 이후에 발행된 코인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코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2021년 전후에 탄생하였음을 의미한다.◆ 밈코인의 유통 공급량 분포와 특징유통공급량은 시중에 거래되는 해당 밈코인의 양으로, 유통량이 나타난 코인은 104개였다. 밈코인의 유통 공급량이 가장 많은 코인은 쉬바코기(SHIBACORGI)로 공급량은 69,493,901,351,836.1B이다. 이것을 한글로 읽으면 694해 9390경 1천351조 8천361억이다.공급량이 두 번째로 많은 코인은 선오브도지V2(SON OF DOGE V2)로 6,731,618,481,174,100M이다. 한글로 읽으면 67해 3161경 8천481조 1천741억이다.유통량 상위 10개 코인 중 시가총액이 $1억이 넘는 코인은 베이비도지코인(BABY DOGE COIN)이 유일했다. 베이비도지코인의 공급량은 154,334,184,605,719,000이다. 한글로 읽으면 15경 4천334조 1천846억 571만 9천이다.유통량인 가장 적은 밈코인은 페페몬 페페볼즈(PEPEMON PEPEBALLS)로 1만4천개에 불과했다. 공급량은 편차가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통량 분포는 표 2로 정리했다. ◆ 밈코인의 시가 총액과 관심도시총 기준에서 상위 20위권 코인을 간략히 살펴보자. 도지코인(DOGE)과 쉬바이누(SHIB)가 1위와 2위이다. 이 두 개 밈코인은 코인시장 전체에서 10위와 15위의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시총은 $11,885,568,667로 쉬바이누의 $6,849,178,043보다 약 2배가 많다.그 뒤를 이어서 도그일론 마즈(ELON), 모나코인(MONA), 쉬바 프레데터(QOM), 새모이드코인(SAMO), 버나노우(BAN), 이알씨20(ERC20), 호우지 파이낸스(HOGE), 도지 대쉬(DOGEDASH) 등이 분석 대상인 밈코인 그룹의 10위권에 있다.관심도에서 1위는 엑셜 이누(AXL)이다. 약 700만 명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시총에서 엑셜 이누의 순위는 코인시장 전체에서 3천525위였지만, 밈코인 그룹에서 46위를 차지하였다. 그렇지만 엑셜 이누 관심도는 2위 쉬바이누, 3위 도지몬고(DOGO), 4위 도지코인의 170만 명 전후와 큰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그 뒤를 도그스 오브 일론(DOE), 도그일론 마즈 등이 나타났다.여기에서 잠깐 흥미로운 사항을 찾아서 정리해 보자. 플로키 이누(FLOKI)는 관심도에서 11위로 약 21만 명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영국에서 지하철 광고 등 판매 촉진을 위한 적극적 마케팅을 진행하는 코인으로 유명하다. 그림 8의 광고 카피를 보면, "도지코인을 놓쳤으면, 플로키이누를 잡아라"로 되어 있다. (Missed $DOGE, Get $FLOKI)이것은 밈코인 생태계에서 도지코인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도지코인은 밈코인의 아버지로 간주된다. 출처 : https://newyorkfolk.com/finance/uk-advertising-watchdog-bans-floki-inu-london-ad-campaign/일론 머스크는 2021년 2월 초에 초현실적인 '라이온 킹' 사진을 공유하였다 (그림 9). 그는 도지코인을 '민중의 코인'(the People's Crypto)라고 부르며 라이온 킹 밈과 함께 트위팅했다. 당시에 일론 머스크는 4천 500만 명의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었다.그리고 도지코인 트윗 직전까지 비트코인의 급등을 도왔다. 그랬던 그가 트위터에서 갑자기 #비트코인을 제거하고 #도지코인을 말했다. 이러자 당시 도지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50퍼센트 이상 상승했다. 이후 그가 '토요일 밤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에 출연하는 것으로 도지코인의 인지도와 가격은 절정에 오르면서 급등과 급락의 랠리를 시작했다. (https://coinmarketcap.com/alexandria/article/elon-musk-hints-dogecoin-will-moon-when-he-hosts-saturday-night-live) 출처 : https://coinmarketcap.com/alexandria/article/elon-musk-shares-surreal-lion-king-picture-and-calls-dogecoin-the-peoples-crypto시총 2위인 쉬바이누는 2020년에 탄생했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도지코인의 후광을 입으며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래서 도지코인과 비교해서 쉬바이누를 밈코인의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쉬바이누의 가장 특징은 코인을 소각할 수 있는 포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점이다. 투자자가 자신이 보유 중인 코인을 소각하면 그 보상으로 번트쉽(burntSHIB)라는 토큰을 지급받는다. 이것은 이후 료시 토큰(Ryoshi Token, RYOSHI)으로 교환된다. 료시는 시바이누의 개발자로 알려진 수수께끼의 인물이 자신을 부르는 이름이다. (https://voi.id/en/technology/99886/who-is-the-creator-of-shiba-inu-shib-who-calls-himself-ryoshi) 료시는 어부라는 뜻이다. 출처: shibburn.com시총과 관심도 모두에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도그일론 마즈(ELON)와 관심도에서 5위를 차지한 도그스 오브 일론(DOE)을 보자. 명칭에서부터 일론 머스크를 차용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그림 11은 좀비이누(ZINU) 트위터에 올라온 일론 머스크의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트윗 내용은 "오늘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이 좀비이누 관련 트윗을 좋아하도록 요청하기 시작한 27일째 되는 날. 일론 머스크가 만약 이 포스트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돈으로 가득 찬 풀장으로 다이빙하는 것과 같다." (Day 27/365 to get @elonmusk to like a tweet about @ZinuToken. If #ElonMusk likes this post it'll be like diving into a pool full of money.)이러한 현상을 보면, 밈코인 투자자들 사이에 서로를 지지하는 강력한 호들러(holder) 공동체가 형성되고 극적인 가격 상승과 바이럴(viral)을 할 수 있었던 에너지는 일론 머스크임을 부인할 수 없다. 출처: https://twitter.com/i/status/1527052915646427136◆ 결론밈코인은 일론 머스크와 관련성이 매우 깊다. 2021년에 일론 머스크가 보여준 유명인 효과가 없었다면, 코인과 토큰 세계에서 밈코인은 세상 밖으로 영원히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커뮤니티가 밈코인 시장으로 흘러들지 않았다면, 일반 사람들은 밈코인에 대한 신뢰가 생겨나기 힘들었을 것이다.밈코인 시총 1위이자 관심도 4위인 도지코인은 2013년에 탄생했다. 밈코인의 원조이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소셜 미디어에서 수천만 명의 지지자들과 정보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밈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치솟았다. 사실 도지코인은 가장 먼저 나오긴 했지만, 발행방식 등에서 밈코인의 보편적 특징과 구별되었다. 도지코인은 작업증명방식(PoW)이다. 그리고 개발자가 알려져 있다.하지만 2020년 이후에 봇물 터지듯 쏟아진 수많은 밈코인들은 지분증명방식(PoS)이고 누가 개발을 주도했는지 익명으로 남아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밈코인 투자를 두고 경고의 목소리가 많다. 개발이나 운영의 주체가 알려져 있지 않으니, 밈코인 실패에 따른 투자 책임을 물을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위험 부담을 짊어져야 함을 알고 있음에도 밈코인에 쏠리는 관심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을 또한 인정해야 한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 박한우 교수는?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23.01.04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8> 밈코인과 동굴벽화 "밈코인과 NFT, 디지털 자산과 콘텐츠 경계 사라지는 신호탄"
밈코인과 NFT가 미래세대의 보물창고가 되어가고 있다. 기술적으로 밈코인과 NFT의 작동방식은 다를 수 있다. 밈코인은 독자적 메인넷(mian net)이 필요한 암호화폐이므로, 거래검증을 위한 노드(node)가 있다. 물론 메인넷이나 검증자가 없는 밈코인도 있다. NFT는 반 고흐의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처럼 그 자체가 유일무이한 사물이자 징표이다. NFT는 암호화폐나 법정통화를 지불해서 구매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다.문화적으로 보면 밈코인과 NFT는 대동소이한 현상이다. 두 개 모두 흥미로운 이미지 소재를 (재)활용해 해학적 느낌이나 예술적 의미를 찾는 것이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만한 문화적 원형을 발굴하고 사회적으로 재해석해서 크립토 콘텐츠를 만드는 활동이다. 전통산업에서 원료 조달부터 제조와 유통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가치사슬이 있는 것과 유사하다. 밈코인과 NFT는 크립토 시대의 문화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의 총체이다.일론 머스크는 밈코인 원조인 도지코인 아버지로 불린다. 도지코인은 2013년에 나왔지만, 10여 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머스크가 2021년 테슬라의 일부 상품에 도지코인 결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머스크가 2022년 4월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에 이용자들이 트위터 서비스의 지불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사용할 수도 있음도 시사했다. 이른바 머스크 효과로 도지코인은 엄청난 인기를 받기 시작했다.2022년 5월에 머스크는 NFT 원조인 BAYC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로 설정했다. BAYC는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의 약자이다. BAYC는 NFT이다. 미국의 벤처 회사인 유가랩스(Yuga Labs)가 BAYC를 제작했다. 이것은 초기부터 유명인들 사이에서 인기 수집품이자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에이프코인(ApeCoin, APE)의 가격이 급등했다. 에이프코인은 BAYC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발행된 밈코인이다.밈코인과 NFT에 나타난 정서적 표현과 거래 행위는 어쩌면 선사시대의 벽화와 유사하다. 구석기인들은 동굴 벽화에 여러 동물의 이미지와 움직임을 새겨 넣었다. 그 시대의 인간들에게 야생 동물은 생존의 근본 조건인 음식을 공급하는 매개체였다. 오늘날 종교적 신과 같이 경의와 숭배의 존재였다. 구석기인은 벽화 앞에서 지금의 제사와 유사한 여러 의례적 모임을 가지면서, 동일한 집단으로서 소속감도 배웠을 것이다.동굴 벽화를 작성한 주술가와 같이, 머스크는 디지털 시대에 밈코인과 NFT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족의 대장은 들소 벽화에 내재된 중요한 의미와 예언적 능력을 부락에 알리고 동참하도록 요구한다. 머스크도 그의 추종자들에게 밈코인과 NFT가 거대한 부를 가져다주는 들소 벽화라고 말하는 듯하다. 팬덤 집단이 밈코인과 NFT를 구매하고 보유함으로써 머스크를 향한 높은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머스크와 그를 따르는 트위터 이용자들은 거리두기를 한 관객에서 그들만의 공동체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난다.유명인의 말 한마디와 구매 행위에 밈코인과 NFT의 시장 가치가 크게 변동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밈코인은 디지털 자산의 기축 통화로 기능하는 비트코인과 동조현상(coupling)이 다소 약하다. 동조현상이란 서로 다른 현상이 유사한 패턴을 지니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상관성 값을 제시하는데, 0에서 1까지 범위를 지닌다. 0은 서로 관련이 전혀 없음이고 1은 연관성이 가장 높은 것이다.크립토 분석 사이트 인투더블록닷컴(intotheblock.com)은 최근 30일 동안 비트코인과 다른 코인과의 가격 상관성을 제공한다. 이더리움과 여러 알트코인 등이 비트코인과 0.9를 전후한 높은 상관성 값을 지니지만, 밈코인과 비트코인 간 상관성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밈코인과 NFT 시장이 유명인 효과로 활성화되는 것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세분화와 전문화됨을 시사한다.밈코인과 NFT의 탄생 공간은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기존 인터넷과의 차별점은 탈중앙화된 분산성이다. 그런데 거래소는 아직도 집중화된 구조이다. 2017년에 설립된 오픈씨(opensea.io)는 NFT를 독자 산업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오픈씨는 중앙화된 거래소이다. 뚜렷한 경쟁업체도 없다 보니, 수수료를 임의로 높게 책정할 뿐만 아니라 거래 가능한 NFT 선별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 과거에 포털이 자기 입맛대로 언론사를 선택하여 뉴스 서비스에 올렸듯이, 거래소가 밈코인과 NFT의 상장 여부를 전적으로 결정한다.당장에 거래소의 횡포를 제어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장치는 없어 보인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 제도가 아직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디지털 융합 환경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때마다 법적 근거가 모호해서 외국 서비스에 시장이 잠식당한 경우가 많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이 공중파와 유료 방송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지만, 법 제도의 정립과 개편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밈코인과 NFT는 디지털 자산과 콘텐츠의 경계가 사라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크립토의 도전과 기회에 국가적 대응 방안이 절실하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교수는 ?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교수
2023.01.03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7> 호모루덴스와 밈코인과 이누코인의 숨겨진 맥락
크립토(crypto) 시장에는 98법칙이 있다. 98법칙은 학계에서 검증된 과학적 이론이 아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 중이다. 첫째, 현재 유통되는 코인과 토큰의 98%가 사라진다. 소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 격인 코인들만 남는다. 둘째, 현재 투자자의 98%는 소위 '손절'하고 크립토를 결국 떠난다. 손절은 한자 손절매(損切賣)의 축약한 말이다. 손해(損)를 잘라(切)버리는 매도(賣渡)라는 뜻이다. 98법칙은 크립토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오늘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코인과 토큰이 발행되고 있다. 새로 나온 코인이 공기처럼 자연적으로 순환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신규 코인이 시장에 공급되고 인지도를 획득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 우리는 오늘날 '주목경제'(attention economy)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크립토 시장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쉬지 않고 작동한다.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이 어떤 특정 코인이나 토큰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주식과 비교해 매우 짧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 출시와 함께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시장에 확산될 묘수를 찾아야 한다.시간이 유한한 것처럼, 심리적 및 물질적 측면에서 사람들의 관심 여력도 매우 제한적이다. 밈(meme)과 이누(inu) 코인 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도를 단박에 높이기 위해 그 명칭과 이미지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표적으로 도지코인(DOGE), 쉬바이누(SHIB), 좀비이누(ZINU)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3개 모두는 강아지를 소재로 사용한 밈코인이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이프코인(APE)은 원숭이를 모티프로 했다. 강아지와 원숭이 이외에 고양이(KITTY)와 돼지(PIG) 등 여러 동물 캐릭터를 차용한 밈코인도 많다. 그럼 밈코인 확산의 배경은 무엇일까?여러 이유와 배경이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쉽게 풀기 어려운 각종 이슈와 전례 없는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한 마디로 세상살이가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인류 역사를 보면,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도 적응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 진화해 왔다. 이른바 놀이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루덴스'의 출현이 대표적이다. 호모루덴스는 하위징아(J. Huizinga)가 1938년에 네덜란드어로 발간한 'Homo Ludens'라는 동명의 책 제목에서 시작하였다. 이 책은 사회와 문화 활동에서 놀이(play)라는 요소의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논의했다. 하위징아는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는 (충분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환경이 놀이라는 점을 제시했다.하위징아는 20세기에 등장한 호모루덴스가 21세기 디지털 밈으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것을 상상했을까? 그 당시는 세계 2차 대전의 발발 전이라 어둡고 침체한 분위기였다. 따라서 어쩌면 놀이는 사회적 활력을 위해서 강제적이더라도 필요한 시기였다. 세계 대전이 끝났지만, 전 세계는 경제와 환경과 재난 분야에서 인류는 새로운 전쟁을 끊임없이 겪고 있다. 이러한 흉흉하던 분위기는 밈코인 출현의 주요 배경임이 틀림없다. 국내에서도 2017년에 출간된 '즐거움이 경쟁력이다'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을 보더라도, 호모루덴스는 사회적 트렌드가 되었다.이 밖에도 밈코인이 잠깐의 유행으로 신기루처럼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힘을 얻는 요인이 있다. 밈코인과 NFT 이미지가 만나면서, 모바일 SNS 미디어를 통해서 공유하고 다른 사람에게 과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스마트폰은 거의 모든 세대가 자존감과 친밀감을 표현하는 공간이자 매체가 되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NFT와 통합된 밈코인은 새로운 형태의 정서적 관행을 표현하고 새기는 데 호모루덴스의 소통 도구로서 기여할 수 있다. 어쩌면 인터넷 중독처럼 밈코인에 대한 편집증적 태도가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트윗하면, 사람들이 이것을 투자 신호로 여기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상기해 보자. 산업계 등 여러 분야에 머스크 팬덤 계층이 존재한다. 이 집단은 머스크의 활동을 소셜 미디어로 실시간으로 널리 공유하고 미사여구 형식으로 홍보한다. 때로는 단순한 바이럴(viral)을 넘어 머스크의 트윗 내용을 시장의 지배적 담론으로 만드는 경향도 있다. 머스크가 이룬 전기 자동차와 우주선 사업의 성공이 밈코인과 암호 화폐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신봉한다. '머스크 효과'(Musk effect)와 '밈코인 패러노이드'(meme coin paranoid)라고 이름 지을 수 있을 만큼, 추종자들의 인지적 전이 과정은 호모루덴스 시대에 더욱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하루가 멀다고 세계 각지에서 무거운 뉴스가 들려오는 시대이다. 밈코인은 따뜻한 공감은 반드시 아닐지라도, 특색 있는 이미지로 사람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 밈코인의 본질이 개발자와 투자자의 달콤한 유혹일지라도, 사회적 유행은 호모루덴스가 추구하는 신나는 활동적 욕구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 사실이다. 유희의 인간이 단순히 놀기 좋아하는 세대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밈코인을 주목하고 유명인의 언급에 반응하며 NFT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은 정신적인 창조활동이다. 호모루덴스가 밈코인과 이누코인을 통해 풍부한 상상의 세계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과 차별적 특징을 지닌 문화적 자산의 생산은 인류 역사의 발전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2.11.30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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