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안 전격 수용

  • 명민준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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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31   |  발행일 2014-05-31 제5면   |  수정 2014-05-31
기존 입장 뒤집어 저상버스 50% 도입 등
40개 요구안에 합의
권영진,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안 전격 수용
30일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2·28기념중앙공원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와 정책공약협약식을 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최근 지역 장애인 단체가 제안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요구안’(영남일보 5월16일자 9면 보도)에 대해 일부 불수용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30일 고심 끝에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420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가 제안했던 시내버스 100% 저상버스화 요구에 대해 ‘시내버스 전체의 50% 이상 도입’으로 수정하고, 장애인 전담지원과(科) 설치와 20명 이상의 인력 확충 제안을 ‘20명 이상으로 확정짓기보다 능력있는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조건으로 당초 제시했던 40개 요구안을 전면 수용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후보자 입장에서 표 의식에 사로잡혀 무조건 유권자의 말을 듣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수정하다보니 늦어져 괜한 오해를 사게 됐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후보는 대구지역 33개 장애인단체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가 제안한 요구안 중 일부를 불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비쳐 지역 장애인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권 후보는 제안받은 요구안 중 ‘시내버스 전면 저상버스화’ ‘최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 보장’ 등 9개 안에 대해선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권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지난 26일 정책협약식을 갖고, 요구안을 전면 수용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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