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공동후보지 내서 군위에 민항 터미널이 오는 것 당연"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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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0 16:31  |  수정 2020-07-20 16:51  |  발행일 2020-07-21 제2면
권영진 시장-이철우 도지사 일문일답... "통합신공항 이제 종지부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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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유예 시한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20일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공항 이전 관련 시도민을 향한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 기한이 11일 남았다. 군위를 설득할 방법이 무엇인지?

권영진 대구시장(이하 권) "오늘 시도지사가 함께 호소하는 것은 이제 열흘 남은 마지막 우리가 모두가 벼랑끝에 있는 심정으로 마지막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의 표식이다. 군위 군민들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뜻을 )함께 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군위가 지금 소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는 것을 설득해야 하는 단계다. 결국 대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다. 군위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여러분들이 이미 알 것이라 생각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이하 이) "근본적으로 공항은 대구시에서 건설하는 것이고, 영외관사 문제는 국방부와 협의를 하는 것이다. 중재안을 군위에서 못 믿겠다 하는데 권 시장님이 이렇게 강력하게 말씀을 한다면 왔다갔다하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중재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권 "중재안이란 표현보다는 '군위설득안'이 맞다. 우선 민간공항 유치가 걸려있다. 민간공항은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공동후보지 내에서 의성으로 갈 수가 없다. 활주로 방향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군위에 민항 터미널이 오는 것이 당연하다. 민항 활성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수많은 돈을 들여 공항철도를 연결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입장에서 (군위에 민항이 가는 것은)당연한 일이다. 영외관사는 국방부 소관이다. 대구경북이 얘기할 때는 이부분들이 검토가 되지 않았는데, 국방부는 읍단위에 있어야 하며 대구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군위쪽에 넣은 것이다. 이 두가지 부분은 현실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나중에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국토부는 아직 민항에 대해서 검토를 해보지 않은 입장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 이전에)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이것은 '번복'이 아니다. 오해를 하는 것이다. 다른 사안들은 경북도와 대구시가 약속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유효하고 실현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씀드린다.

이 "대구시에서 보증하면 거의 실현되는 것이다. 민간공항 유치는 용역결과가 나와야 한다가 문제인데 결국 민간공항은 소보쪽에 유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연하다. 영외관사 역시 국방부에서 정하는 건데 국방부가 원하는 것이 군위쪽이다. 추가로 제시한 것은 군위를 관통하는 도로인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과 중앙과 논의하면 충분이 가능한 일이다. 또 대구경북 연수원을 우보에 짓는 건데 그거도 무리 없다. 먼저 제시한 중재안은 확정을 지어도 된다. 국토부 실무자가 한마디 했다가 왔다갔다 하는 건 아니다. 대구시장님이 의지를 가지고 하면 되는 거다."

▶ 경북 군위군을 대구 군위군으로 편입해 달라는 요구가 있던데.

권 "군위군의 편입 요구가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들었다. 지난주 여러차례 군위를 다녀왔고 여러 사람을 만났다. 군위군이 공동후보지로 입장을 전환하도록 하는 여러 요구조건 중에 대구시 편입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 아직 군위군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요청 받은 것은 없다. 군위가 원한다면 대구시 편입을 찬성한다. 시민과 시의회의 동의 과정을 적극 추진하겠다. 시민들 중에 대구에 공항이 빠져나간다는 우려가 많은데 그런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북도와 도의회에서도 뜻을 함께 할 것이라 믿는다."

이 "대구경북 통합을 주장하는 마당에 군이 어디를 가는지 중요치 않다. 공항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군민이 원하면 도지사가 안 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저도 편입 설득에 앞장 서겠다. 시장님 말씀대로 대구 시민들도 공항이 떠나는 데 대해 마음속 거리가 생기는 것 같은데, 군위가 대구로 들어오면 대구 안에 공항이 생기는 것이다. 무엇보다 군위의 마음을 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역할을 하겠다."

▶군위의 요구조건만 들어주면 의성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이 "통합신공항이 생기면 이런 문제는 아주 작은 부분이다. 의성이나 군위나 소멸 1, 2 순위인데, 여기 산업단지가 생기고 도시가 생긴다. 의성 유치위원들도 이미 민간터미널이나 영외 관사는 그쪽(군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장논리로 접근하면 군위 의성은 공동발전한다. 상주 영덕 고속도로 생기고 영덕에 관광객이 몇 배가 늘었다. 공항은 여기 비할 것이 아니다. 철도와 전철, 고속도로에 비행장까지 어마어마한 발전이뤄진다. 영외관사 인원을 따질 때가 아니다. 양쪽 모두에 충분히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는 공항이라는 점을 설명드린다."

▶군위를 설득하는데 실패하면 제 3지역의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지 않나.

권 "7월31일까지는 제3지역 문제를 생각하지 않겠다. 대구경북 모두가 벼랑끝에 서 있고 떨어지면 다 죽는다는 마음이다. 안전한 착지점은 31일까지 생각 안 하겠다. 저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가 통합신공항 추진을 한 것은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것이다. 만약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면 갈등과 분열만 남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이 "(유치가) 안 된다고는 절대 생각을 안한다. 대구경북이 공항문제로 밀양부터 2001년부터 14년의 세월이 흘렀고 통합신공항도 벌써 4년이다. 여기서 더 다른 곳을 찾으면 얼마나 시간이 흐르게 될지 모른다.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까지 추진이 이뤄진 것은 김영만 군위군수와 추진위원, 군위군민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다. 1등 공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어떻게하면 빨리 진행할까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군위와의 관계를 성찰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그 오해를 풀어주시기를 희망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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