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생 치킨프랜차이즈 '치맥킹' 코로나19에도 미국 시장 진출

  • 임성수
  • |
  • 입력 2020-11-08 16:50  |  수정 2020-11-09 07:23  |  발행일 2020-11-09
오리건주 포틀랜드 1호점 '오픈'…대구서 소스·파우더 등 핵심재료 공급

 

2020110901010003116.jpg
지난달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에서 오픈한 대구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 '치맥킹 포틀랜드점' 앞에 현지인들이 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치맥킹 제공)

'치맥 도시' 대구의 신생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뚫고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치킨과 맥주를 연계해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치맥 페스티벌'로 잘 알려진 대구에서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론칭한 '치맥킹'(대표 윤민환)은 지난달 미국에 '치맥킹 포틀랜드점'을 개점했다고 8일 밝혔다. 포틀랜드는 인구 6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의 최대 도시로, 장미정원이 많아 '장미의 도시'로도 불려진다. 

 

치맥킹은 2018년 5월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한 신생브랜드로, 창업 2년여 만에 미국 본토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치맥킹은 하루 9만여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쏟아지는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포장 판매만으로 오픈 했을 당시 주말 하루 8천 달러(환화 약 896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 달 들어서도 평일 포장 판매액만 4천 달러(448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월 매출액도 한화로 약 2억원에 달한다. 국내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 성공한 매장으로 평가된다. 


치맥킹 포틀랜드 1호점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문을 열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중간 가맹사업자가 가맹 희망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프랜차이즈 사업 유형 중 하나다. 포틀랜드 1호점이 오픈함에 따라 2호점도 오픈 준비에 들어갔으며 가맹문의 또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치맥킹은 대구에서 생산한 소스·파우더 등 핵심 재료를 선박과 항공편으로 제공하고 있어, 치킨의 본고장 대구의 치킨 맛을 미국에 전파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치맥킹 포틀랜드점 성낙명 사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많은 현지 고객들이 찾고 있다"며 "치킨 맛을 본 현지인들의 재방문에 따른 단골 고객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맥킹은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점 개점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일본 시장에도 진출한다. 치맥킹 일본 도쿄점은 내년 2월 문을 열 계획으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게 되면 대구 치킨의 맛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치맥킹 일본 도쿄점은 연극·영화·방송·모델 학과 등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경대와 손잡고 일본 현지 취업과 동시에 매장 내에서 한류 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류문화 전파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대경대 학생들이 단순히 매장 내 아르바이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류 공연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윤민환 치맥킹 대표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식품프랜차이즈 전시회에서는 150여 바이어에게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았던 만큼, 조만간 중국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접 해외 홍보에 나서지 못해 아쉽지만, 동영상 홍보물 등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어서 해외에서의 치맥킹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