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전대레이스 안갯속 …나경원, 주호영, 이준석 3강 이어질 듯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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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9 17:20  |  수정 2021-05-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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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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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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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 중진을 비롯해 초선과 원외 의원들까지 10명 안팎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선 룰이 확정되면서 각 주자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가장 복잡한 후보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다. 공개적으로 기존 경선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는 사실상 줄어든 당원 투표 비율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전국적인 인지도가 타 유력 후보들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당원 투표가 절반에 이르는 점, 지역에서 당원 지지도가 높다는 점 때문에 주 전 대표가 컷오프 탈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바뀐 경선 룰의 수혜자로 여겨진다.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탓에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1,2위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선에 오르면 더욱 다양한 경우의 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 대표를 결정할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70%, 여론조사 30%인 기존 룰로 진행된다. 당원 투표가 70%나 되는 까닭에 유력 주자들은 당원 비중이 높은 영남권 민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나 전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구 동화사를 찾았다. 그가 오는 22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가 아닌 '보수 텃밭'인 대구의 동화사를 찾은 것은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지역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나 의원은 전국적 지지도가 높은 상황이며 영남 지역 지지도 역시 꽤 높다"며 "본선에서 주 전 대표와 결국 각축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전 대표 역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민심을 파악하고 당원 지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주 의원실 관계자는 "예비경선 룰 변경은 큰 변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 반영 비율이 높은 본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위원도 다음 주부터 대구 민심 파악에 나선다. 그가 최근 부모님 고향이 대구인 것을 강조한 이유도 지역 당원 민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은 "다음 주부터 2주간 대구 지하철 등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며 "대구는 당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직접 몸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27일 여론조사(당원 선거인단 50%, 국민 50%)를 실시, 본경선 진출자를 결정한다. 결과는 27일 오후 발표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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