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파노라마 (1)] 나이로 보면 독도가 형님, 울릉도가 동생입니다

  • 정용태
  • |
  • 입력 2021-07-09 13:31  |  수정 2021-07-12 08:20  |  발행일 2021-07-12 제24면
잘 알려지지 않은 '생성' 비밀과 생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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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암

이번 주부터 우리가 잘 아는 듯하면서도 잘 모르고 있는 울릉도·독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울릉도·독도의 출생부터 먹거리, 볼거리, 문화, 생태 환경 등 섬의 속살을 가감없이 전합니다. 지면은 '울릉도·독도 파노라마'라는 제목으로 매주 월요일, 영남일보 홈페이지에는 상시 실립니다. 

 

울릉도전경
울릉도 전경
깊고 넓은 동해에 우뚝 솟은 화산섬 울릉도·독도는 너무도 잘 알려진 곳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쉽게 갈 수 없다. 벼르고 별러서 찾아가기로 마음먹어도 날씨의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신비의 섬'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다. 

 

울릉도·독도는 우리나라 국토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섬이다. 울릉도·독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관광지로 손꼽히는 건 빼어난 자연경관과 도둑·공해·뱀이 없고, 물·미인·돌·바람·향나무가 많은 삼무오다(三無五多)의 무공해 청정지역이란 이유 말고도 독도와 더불어 대한민국 동쪽을 지키는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독도전경
독도 전경

동해의 거센 파도와 바닷바람이 빚은 화산섬 울릉도·독도는 섬 전체가 해저화산 분출로 인해 바닷속 2천500∼3천300m 깊이에서 솟아올라 화산의 용암과 같은 분출물들이 쌓여서 생겨났다. 그래서 우리나라 서·남해의 섬들에 비해 경사가 가파르고 키가 큰 편이다.
  

울릉도·독도 탄생의 역사를 간단히 짚어보면 450만 년 전부터 250만 년 전 사이에 동해 속 화산이 폭발해 독도가 탄생했고, 250만 년 전엔 역시 화산폭발로 울릉도가 생겨났다. 울릉도·독도 형제 중 나이로 보면 독도가 형님인 셈이다. 울릉도는 신생대 4기(약 250만 년∼1만 년) 사이에 5∼7단계의 화산활동을 거치며 형성됐고 독도는 신생대 3기 말(약 460만 년∼10만 년 전) 화산활동이 전체적인 윤곽을 만들고, 신생대 4기의 기후 변화로 발생한 해수면 변동과 파랑에 의한 침식·퇴적·풍화작용 등에 의해 현재의 독도가 형성됐다.
 

울릉도는 오각형 형태의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해안선 길이는 64.4㎞이다. 산악은 험준하고 나리 분지 이외에는 평지가 거의 없다. 부속 섬으로는 독도와 죽도, 관음도가 있다. 이 밖에도 40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있으며, 3개 읍·면의 행정조직을 갖춘 전국에서 제일 면적이 작은 지방자치단체이다. 

 

총면적은 72.86㎢이고, 인구는 5천321세대 9천19명(2021년 3월 기준)이다. 울릉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으로 130.3㎞ 거리다. 울릉도와 같은 생활권으로 여객선이 주로 오가는 경북 포항은 217㎞ 떨어져 있다. 

 

울릉도의 부속 도서인 독도는 동도와 서도 외에도 주변에 89개의 작은 부속 섬들로 이뤄져 있다. 독도의 전체면적은 18만7천554㎡이며 총 둘레는 5.4㎞이다. 독도는 우리나라 국토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섬으로 울릉도에서 동쪽으로 87.4㎞ 떨어져 있다. 일본의 시마네현 오키섬과는 157.5㎞ 떨어져 있다. 따라서 울산 간절곶보다 통상적으로 약 3∼4분 정도 빨리 일출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일출 장소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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