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휴 물클러스터 사업단장 "물기업 성장 관건은 수출…유럽·美 시장 호환 가능한 인증 획득 노력"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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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1 07:23  |  수정 2021-11-11 10:35  |  발행일 2021-11-1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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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의 총책임자로 부임한 고광휴〈사진〉 단장은 물 산업이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열풍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 문제의 본질이 물이라는 학술 연구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고 단장을 만나 국내 물 산업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현주소는.

"2019년 대구 달성군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이 자리 잡은 이후 지금까지 롯데케미칼을 필두로 총 38개 기업이 물기업집적단지에 입주를 완료했거나 부지 공사 중에 있으며, 내부 연구센터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등 9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올해 상반기 입주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액은 6.8%, 수출액은 38.5% 늘어나며 나름 선전하고 있다."

▶대구시의 연매출 100억원 이상 물 기업 50개 육성 정책에 대한 입장은.

"최근 환경부가 선정한 2기 혁신형 물 기업 10곳 중 5곳은 대구 업체일 정도로 국내에서 지역기업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대구시도 '물의 도시'를 표방하며 세계 최고 물관리시스템 구축, 물이 흐르는 대구, 물과 탄소중립, 물 산업 육성 등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상수도 관리 및 낙동강 식수 문제 역시 장기적으로 지역 물 산업 발전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본다."

▶클러스터 입주기업이 선호하는 정책이나 행정은.

"매월 입주기업들을 위한 협의회나 세미나를 개최하며 서로 간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종합 지원 정책인 워터 파트너지원사업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입주 기업에 대한 컨설팅부터 마케팅, 기술지원 등을 맞춤 지원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하는 관급자재를 입주기업에 우선 추천하는 관급자재 심의회 제도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물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인증 컨설팅을 진행하고, 현지 요구에 적합한 기술 및 제품 양산을 돕는 실증화 사업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 물 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 물 시장은 관공서 위주로 돌아가고 거래처도 비교적 한정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로 물 기업들의 수출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간간이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으나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물 산업의 핵심인 유럽 및 미국 시장에 호환 가능한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있다. 그렇지만 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결국 수출만이 살길이다. 내년에는 기업지원 예산을 더욱 확보해 입주기업들이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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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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