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폭설...울릉도 또 다시 눈의 나라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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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1 10:14  |  수정 2022-01-03 09:12  |  발행일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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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동안 1m가 넘는 눈이 내려 은빛 세상으로 변한 울릉도<울릉군 제공>

울릉도가 또다시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60㎝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렸던 울릉도에 다시 한번 50㎝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내린 눈의 양은 50.6㎝이다. 지난달 크리스마스에 내린 눈이 아직 모두 녹지 않으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울릉도에는 1m 넘는 누적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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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북 울릉군이 가용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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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북 울릉군이 가용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울릉군 제공>
울릉군은 많은 눈이 내리자 공무원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대형 제설차 4대를 동원해 중요 도로와 섬 일주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소형 제설차로는 이면도로와 산간지 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도로의 통행은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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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사용하는 바닷물 살수차.<울릉군 제공>


울릉도의 바닷물을 이용한 독특한 제설 방식도 활용 중이다. 울릉도는 폭설이 내리면 트럭에 바닷물이 담긴 물탱크를 싣고 다니며 수시로 눈이 쌓인 곳에 뿌린다. 바다가 겨울에 얼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제설법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액체인 바닷물과 고체인 제설용 염화나트륨을 동시에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해서 최근 바닷물을 쓴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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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도동항에서 바닷물을 담고있는 살수차<울릉군 제공>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은 동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인해 지난해 9월 취항한 2만t급 대형카페리 여객선을 제외하고 일주일 넘게 결항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에 산발적으로 내리는 눈은 1일 오후가 돼야 완전히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동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1일 오후에야 모두 해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도 "현재 제설작업에 모든 힘을 쏟고 있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주민은 불편을 겪고 있다"라며 "혹시라도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제설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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