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스승 故 이경종 선생 제46주기 추모식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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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7 14:26  |  수정 2022-01-18 08:07  |  발행일 2022-01-18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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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故)이경종 교사의 제46주기 추모식이 17일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초등학교 교내 추모비에서 열렸다.울릉교육지원청 제공

눈보라 강풍, 높은 파도로 난파된 배에서 제자를 구하고 숨진 故) 이경종 교사의 제46주기 추모식이 17일 경북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교정 내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남군현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김병수 울릉군수, 최경환 울릉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학부모, 학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故) 이경종 교사의 제46주기 추모식은 묵념, 고인 약력 소개, 학생 대표의 순직 비문 낭독, 분향 및 헌화,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경종 교사는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976년 1월 17일 울릉군 북면 천부항 입구에서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난파된 선박에 함께 탔던 두 제자를 구하고 순직했다.


이 같은 참 스승의 살신성인 정신을 본받고, 스승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거룩한 뜻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경상북도 울릉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사고 났던 날인 매년 1월 17일 천부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리고 있다.


故) 이경종(당시 35세) 교사는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영천 지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직하는 그날까지 15년 4개월 교사로 재직했다.


1976년에 천부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아 사고 당일에는 제자 2명이 등록비가 없어 진학을 포기하자 등록금을 해결하려 천부에서 30㎞ 거리에 있는 울릉읍 소재 은행을 방문하고 돌아오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


故) 이경종 선생 추모비는 사고가 났던 해인 1976년 6월 천부초등학교 교정에 건립됐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추모비가 40년이 넘어 지반이 기울고, 외벽에 균열이 발생 지난 2020년 새 단장 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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