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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대첩' 70주년을 맞아 21일 울릉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열린 기념 및 추모 행사를 찾은 의용수비대원 유가족과 학생들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는 '독도 대첩' 70주년을 맞아 21일 울릉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독도의용수비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및 추모 행사를 가졌다.
독도 대첩은 민간인 33명으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가 1954년 11월 21일 독도를 무단 침범한 일본에 맞서 승리한 전투다.
당시 대원들은 일본 해상보안청의 무장 순시함 헤쿠라호와 오키호를 변변한 무기도 없이 M1 소총과 가늠자 없는 박격포 등으로 격퇴했다. 이는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과 싸워 가장 크게 승리한 전투로, 일본이 다시는 독도를 불법 침범하지 못하는 계기가 됐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에서 2013년부터 이날을 '독도 대첩'으로 명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극배우 이재선씨가 독도 대첩 33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1인 신체극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는 공연과 함께 여현수 기놀이꾼과 울릉 장흥농악단의 '승전보를 울려라'라는 주제의 기놀이가 호국광장까지 펼쳐졌다.
기놀이는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친 후 칠월칠석이나 백중 무렵에 여러 마을의 농기를 가지고 벌이던 민속놀이로, '기접놀이'라고도 부른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투혼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확립할 수 있었다"며 "그분들의 숭고한 독도수호 정신을 이어받아 독도를 더욱더 확고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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