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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교육부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를 받은 대구보건대 마이스터대학 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
대구보건대가 마이스터대학을 통해 보건·의료 산업의 고숙련 전문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스터대학은 일반 대학원과 차별화된 실무 중심의 교육 모델이다.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보유한 학생들이 입학해 기술과 이론을 동시에 학습하고, 현장 애로기술 해결에 초점을 둔다. 2021년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전문대학에서도 석사과정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대구보건대는 전문대학 최초로 바이오헬스융합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산업체와의 실질적 연계를 통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고숙련 인재를 양성한다. 올해 마이스터대학의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며 실무 중심 교육의 성과도 입증했다.
2021년 바이오헬스융합 분야
전문대 첫 석사과정 호응좋아
뷰티헬스케어 등 5개 전공 중심
전문성 극대화한 교육에 주력
2026년부터는 4개 추가하기로
◆글로컬대학30 통한 '보건전문기술대학원' 도약
대구보건대는 지난 8월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와 함께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 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확대 운영 중이고 전문기술 박사과정 신설과 보건전문기술대학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2026년부터 기존 전문기술 석사과정의 5개 전공에 신기술치위생, 재활작업치료, 보건의료 정보기술, 응급 구조 기술 등 4개 전공을 추가했다. 총 9개 전공으로 입학정원은 70명 규모로 확대했다. 학사부터 석사까지 이어지는 '고숙련 마이스터 패스트트랙(5년)' 제도도 도입한다. 보건대는 현재 고등교육법에 전문대학의 대학원 설립 관련 조항이 없어 교육부와 규제 개혁과 규제 특례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보건전문기술대학원을 개설하고 학사·석사·박사 통합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장서 배운 기술, 미래 설계
대구보건대의 전문기술 석사과정은 △바이오진단 임상병리 △의료융합 방사선기술 △신기술 덴탈헬스케어 △맞춤형 전문 도수치료 △스마트뷰티헬스케어 등 5개의 전공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바이오 진단기술, 첨단 방사선 관리, 디지털 치과기공, 재활치료 로봇 기술, 뷰티 ICT 융합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극대화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미래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실무 능력의 고도화를 돕는다. 보건대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 로봇 보행기,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등 최첨단 실습 기자재를 갖췄다. 학생들이 체험·활용하며 실무 기술을 체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으로 마이스터대학은 2023~2024학년도 신입생 등록률 100%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현재 대구보건대 마이스터대학 전문기술 석사과정은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학사학위 소지자 중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인 자다. 모집인원은 총 50명으로 원서 접수는 내년 1월10일까지다. 대구보건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문대학의 석사과정이 개설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전문기술 박사과정과 전문기술대학원까지 개설해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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