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의료체계 확대 '경북 의료허브 꿈'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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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6  |  수정 2025-01-16 08:32  |  발행일 2025-01-16 제11면
경북 전역서 1시간 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올해 안 민간협력 구축

산재의료기관 개소예정

구미형 의료체계 확대 경북 의료허브 꿈
순천향 대학 구미병원 365소아·청소년 진료센터에서 소아과 의사가 진찰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구미형 의료 체계가 저출산 해결은 물론 지방 의료 공백 해소, 산업재해 근로자 재활로도 확대된다.

구미형 의료 체계를 대표하는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는 2023년 첫해 9천19명의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했다. 지난해 진료를 받은 소아 응급환자 6천644명 중 2천257명(34%)은 다른 지역(칠곡군, 김천·상주·문경시 등) 환자로 경북 중·서부권 소아 의료 거점센터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8개월간 고위험 신생아 177명 입원 치료, 신생아분만 360건을 지원했다. 이곳에 입원한 신생아 84명(47.5%)은 다른 지역 환자로 지방 의료 주도 저출산 극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기존 병상 6개를 8개로 늘렸다. 전담 간호사도 7명에서 10명으로 증원해 신생아와 산모가 안정적 의료 혜택을 받도록 한다.

올해는 '2025 ONE hour 진료 체계'를 도입해 경북 전역에서 1시간 이내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민간 협력을 구축한다. 이곳은 구미지역 4개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원과 협력해 평일 야간, 주말, 공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유치한 근로복지공단 직영 구미의원(외래재활센터)은 올해 상반기에 개소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산재 근로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경북권에는 공단 특화 산재 의료기관이 없어 재활 환자의 77%가 대구·서울시 등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구미시는 신청기관이 부족한 '공공 심야 약국 운영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의료 취약 시간대에 약사에게 복약 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했다. 경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 최소화로 응급실 과밀 문제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는 소아 의료 인프라 확충, 의료 사각지대 해소로 시민이 체감하는 구미형 보건의료 체계 정책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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