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바이오 분야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 경제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연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원인 바이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각오다.
정부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바이오 산업은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바이오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27년 3조3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삶 유지 및 식량 부족 해결을 위한 핵심 열쇠로서 안보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바이오 제조 기술은 자국 안보의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국의 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특구·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레드·그린·화이트·블루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을 촉진하고, 핵심 기관(대학·연구소·기업·병원)을 유치해 R&D(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레드바이오는 K-바이오헬스 전략센터를 중심으로 '허브(거점)-스포크(지점)'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 CRO(위탁연구기관)·CDMO(위탁 개발 및 제조 기관)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그린바이오는 스마트농업육서지구·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등과 연계해 국산 소재 개발 및 합성 생물학 기술 등을 통해 혁신기업 육성에 주력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화학단지를 통해 친환경 소재를, 블루 바이오는 해양바이오 특성화 거점을 통해 해양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 활용을 추진한다.
정부는 또 2027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 인재 11만 명을 육성하고, 다학제적·실무형 교육을 확대해 산업 현장의 미스 매치를 해소한다. 그린·화이트바이오 분야별 '바이오 인재양성 전략'을 마련하고, 특성화대학원·재직자 신기술 교육 등을 통해 현장 친화형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최 권한대행은 "바이오 R&D의 중점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정부·연구기관 등에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 1천만 건을 2035년까지 국가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에 축적·관리하고, AI 등 첨단기술을 바이오에 접목해 개인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 신분야 도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2029년까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는 한편,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1조원 이상의 민관펀드를 조성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원으로 바이오 산업 육성이 절실하다"며 "첨단 바이오 시대에 대응해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