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의 문을 두드려라"…수도권 대학 모집인원 확대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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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4  |  수정 2025-03-24 08:20  |  발행일 2025-03-24 제12면

논술전형의 문을 두드려라…수도권 대학 모집인원 확대

◆의약계열 선발실시

 대학 매년 증가…국민대 도입

한양대 의대·경북대 약대 등 신설

 

◆수능최저 요구 대학 많아 

수능최저 미충족으로 실질경쟁률↓

논술·수능 함께 준비로 합격 대비

 

◆논술유형 변경 대학 확인

 각 대학의 논술 유형·기출문제 확인

올 유형 변경 대학 있어 주의해야

 

2026학년도 대입 특징 중 하나는 3년 만에 모집인원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서 모집인원 증가 폭이 가장 큰 전형은 논술전형이다. 올해 논술전형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자.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의 4%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주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과 부산대, 경북대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에서 실시하고 있고, 비교적 낮은 내신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들어 논술전형 실시 대학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년도에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에는 강남대와 국민대가 논술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의약계열의 경우 단국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의대 논술을 신설하고 단국대가 치대, 경북대와 덕성여대가 약대 논술을 신설했다.

 

논술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비중이 작고, 실질 영향력이 매우 낮은 편이다. 삼육대, 서강대, 성신여대는 올해 학생부 반영을 없애 수능 100% 선발로 변경했다. 광운대, 서울시립대 등은 학생부(교과) 반영비율을 기존 30%에서 올해 20%로 낮췄다.

 

내신 영향력이 낮다 보니 논술고사를 별도로 준비해야 함에도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최초경쟁률과 달리 실질경쟁률은 많이 낮아지는데, 이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 결과가 좋아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24학년도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을 공개한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의 자료를 보면 모두 논술을 응시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한 비율이 40%가 되지 않았다. 수능최저만 통과해도 합격 가능성이 크게 오른다는 점을 고려해 논술고사와 수능을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한양대가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서울여대, 신한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논술전형으로 지원할 때는 각 대학의 논술유형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언어논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을 시행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대학의 논술유형 및 기출문제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유형을 변경한 대학이 있어 이들 대학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자연계열 일부 대학에서만 실시하던 과학논술을 폐지한 곳이 있다. 서울여대가 일반학과 중 유일하게 과학논술을 실시했는데, 올해 과학논술을 폐지하면서 자연계열 논술유형을 수리논술로 변경했다. 논술유형이 변경되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시 문항을 공개했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학년도 모의논술 문제는 6월 전후 공개할 예정이다. 의약계열에서는 연세대(미래) 의예과가 과학논술을 폐지했다. 전년도까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시행해 왔으나 올해에는 수리논술만 출제한다.

 

성균관대는 논술우수(언어형)와 논술우수(수리형)로 분리해 선발한다. 기존에는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고사 유형이 지정됐으나, 2026학년도에는 동일한 모집단위에서도 논술유형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인 경영학과를 논술우수(수리형)로 지원할 수 있고, 자연계열인 전자전기공학부를 논술우수(언어형)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강남대와 국민대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유형 및 모의논술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수시 전형 중 논술전형은 낮은 내신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의 경쟁력이 크지 않은 수험생들이 눈여겨보는 전형 중 하나"라며 "다만 선발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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