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어 경남 산청 산불도 진화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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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30 20:45  |  발행일 2025-03-30
고기동 중앙재난대책본부장 중대본 회의서 발표
경상권 산불로 사망 30명 포함 75명 사상자 발생
경북이어 경남 산청 산불도 진화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이 30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에 이어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도 30일 모두 진화됐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고 본부장은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은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며 “이번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불 피해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참담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상실감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작한 경북 산불은 일주일만인 28일에, 경남은 10일만인 이날 오후 1시께 주불이 완전 진화됐다. 경상권 대형 산불로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총 4만8천여㏊로 추산됐다. 주택 3천여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천여건 등 시설 피해도 컸다.

정부는 경북·경남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재민 구호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입주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주단지 조성 등 장기 해결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사태가 발생한 뒤 지난 29일까지 약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수습과 이재민 지원에 참여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약 550억원의 성금도 모였다.

고 본부장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이번과 같은 산불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예방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불 위험지역 수시 현장 점검과 진화인력·장비 선제 배치 등 철저한 초기대응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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