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일상 복귀 ‘첫걸음’…모듈러 주택 첫 입주

  • 박종진
  • |
  • 입력 2025-04-18  |  발행일 2025-04-21 제11면
18일 안동 권정생 어린이문학관 부지 18동 설치
이재민 4가구 우선 입주…5월15일까지 211동 공급
산불 이재민 일상 복귀 ‘첫걸음’…모듈러 주택 첫 입주

경북 청년봉사단 회원들이 모듈러 주택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일상으로 복귀를 간절히 소망해 오던 경북 산불 이재민들의 임시주택 입주가 본격화한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권정생 어린이문학관 부지에 '모듈러 주택' 18동이 설치돼 이날 오후 산불 이재민 4가구가 우선 입주한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대형 산불로 대피시설과 임시주거시설 등에서 생활하던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앞서 안동과 의성 이재민 일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마련한 공공임대 주택(52동)에 입주한 상태다.

경북도와 산불 피해 5개 시군은 이재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2천679동의 임시주택(조립식주택 2천468동, 모듈러주택 211동)을 공급하기로 했다.

조립식 주택의 경우 의성(5동)과 영양(11동)에 16동이 조성됐고, 이달 말까지 1천193동(44%)을 설치될 예정이다.

모듈러 주택은 층층이 쌓거나 모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임시주택으로 내달 15일까지 안동(18동)을 비롯해 의성(42동), 청송(20동), 영양(41동), 영덕(90동) 등 총 211동이 공급된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모듈러 주택은 2층 형태로 현관과 욕실, 침실,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1동당 면적은 30㎡ 정도다. 내부에는 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과 가재도구 등이 마련돼 있다.

경북도는 임시주택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도울 방침이다. 하지만 장소 바닥 작업, 상·하수도 및 전기 시설 설치 등 기반 공사와 임시주택 주문 제작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경북 산불로 주택 4천457채가 불에 탔고, 3천50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 이재민들은 체육관과 학교를 비롯해 대피시설과 경로당, 마을회관, 연수원, 모텔, 친척 집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