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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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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한-베 비즈니스 수출상담회 성황
2일 베트남 호찌민시 REX 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 많은 현지 바이어들과 인플루언서 등이 찾아 성황을 이루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한-베 비즈니스 수출상담회 개막식
2일 베트남 호찌민시 REX 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수출상담회’ 개막식에서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의료특집] 잘보는안과, 안과전문의 7인 분야별 특화 의료서비스
대구 잘보는안과는 대학병원과 안과전문병원에서 근무하던 안과 전문의 7명이 안과질환의 각종 분야별로 깊이 있는 의료서비스와 수술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녹내장과 망막질환은 물론 합병백내장, 소아사시, 눈꺼풀수술 등에 집중, 1차 의료기관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세부 전공별 진료도 가능하다. 이런 편리함과 실력을 인정받아 대구경북지역 안과는 물론 울산, 경남, 부산과 대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에 있는 안과에서도 환자를 의뢰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환자의 진료 및 수술도 병행하고 있다. 미용이나 시력교정 수술을 하지 않고, 이런 수술에만 집중한 결과, 개원 5년 차에 연 진료환자 6만5천명 이상, 연 수술건수 3천건 이상(입원수술환자 1천388명)을 기록했다. 잘보는안과에서는 수술특화병원에 걸맞게 수준 높은 장비를 이용한 질환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잘보는 백내장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백내장 초음파수술기기인 '센츄리온'과 '베리타스' 비전시스템을 사용하고, 정확한 인공수정체 계산을 위한 레이저 각막곡률계산기 및 Zeiss IOLMASTER700을 이용해 수술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잘보는 망막프로그램'에서는 정확한 신경조직 검사를 위해 빛간섭단층촬영기(OCT) 2대는 물론 망막질환 진료에 필요한 망막전위기와 다양한 종류의 안저촬영기를 도입,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질환 등을 3명의 망막 세부전문의들이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다. 황반부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펄스 망막레이저도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했다. '잘보는 녹내장프로그램' 관련 장비는 모두 'Zeiss'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녹내장 조기발견과 검사를 위해 서로 다른 유형의 시야검사기 3대를 운영하고 있다. 녹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선택적 레이저섬유주성형술(SLT)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Cyclo G6라는 녹내장레이저장비를 구축했고, 2명의 녹내장 세부전문의가 대학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녹내장수술을 전담하고 있다.주로 눈꺼풀수술 및 눈물길 수술에 대해 검사 및 수술을 진행하는 '잘보는 성형안과프로그램'에서는 눈꺼풀수술의 빠른 회복과 좋은 결과를 위해 고주파전기수술기를 사용하고, 눈물길 수술을 위해 눈물길 수술용 특수드릴을 갖추고 있다. 그 외 '잘보는 사시소아프로그램'에서는 영유아의 시력 검사 및 사시 진단을 위해 대구경북 최초로 '스팟비전' 장비를 도입, 협조가 되지 않는 영유아에서도 시력검사 및 사시 검사가 가능하다. 여기에 근시뿐만 아니라 난시까지 교정가능한 드림렌즈도 구비해 환자의 다양한 근시, 난시 처방이 가능하다.감염예방을 위해 입원실 9곳은 모두 1인실로, 수술실은 클린룸 시설로 ISO claas 4 기준에 적합하게 설계된 무균수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나 국소 마취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마취전문의와 전신마취시설 및 의료가스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신마취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가능하다. 잘보는안과 7명의 원장들은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병원을 모토로 대한민국 최고 안과수술전문병원이 되기 위해 잘보는안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학병원과 안과전문병원에서 근무하던 안과 전문의 7명이 안과질환의 각종 분야별로 깊이 있는 의료서비스와 수술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잘보는안과 의료진이 가장 친절한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제16대 사령탑 박진만 취임 "삼성 왕조 재건 실현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제16대 사령탑 박진만(46) 감독이 "왕조 재건"을 약속했다.박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선수 시절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던 순간이 기억난다"며 "감독으로서 책임감과 부담을 느낀다. 선수단과 코치, 프런트가 하나로 단결해 왕조 때 모습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취임식엔 원기찬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 코치진, 선수단이 참석했다. 박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선수들에게 따끔한 메시지를 전하며 기강을 다졌다.박 감독은 "화려함보다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펼쳐주길 바란다. 기본기를 갖춘 뒤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부탁한다. 무엇보다도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보여선 안 된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물론, 벤치 선수들도 흐트러진 모습은 용납하지 않겠다. 프로다운 정신을 항상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서 "우리는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 세계에서 2등은 필요 없다. 1등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서 "내부적으로 경쟁해 선수층이 두꺼워져야만 긴 시즌을 잘 운영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서고, 빈자리가 생겼을 때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활약하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그가 이처럼 경쟁과 정신 무장을 강조한 이유는 선수 시절 경험에 따른 것이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박 감독은 이후 2005년 삼성으로 이적했다. 2011년 SK 와이번스로 돌아갔고, 2015년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경쟁하는 팀에서 활동하며 '국민 유격수' 계보를 이었다.박 감독은 "선수 시절에 항상 우승권 팀에 있었는데, 팀이 하나로 뭉쳤을 때 강한 전력이 나온다는 사실을 익혔다.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자체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단체 경기인 만큼 한 사람 때문에 팀 분위기가 무너질 수 있기에 규율과 규칙을 깨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선수 시절 7번, 감독 대행 기간 79번의 등 번호를 달았던 박 감독은 앞으로 '70'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프로 데뷔 시즌 현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재박 전 감독의 등 번호다. 국민 유격수 계보 원조이던 김 전 감독을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삼았고, 언젠가 감독이 된다면 70번을 달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던 터다.박 감독은 "퓨처스(2군) 감독을 할 땐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 야구를 추구했지만, 1군 무대는 전쟁터"라며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선동렬 감독, 김성근 감독 등 선수 시절 경험을 잘 조합하고, 주위 조언들을 토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박 감독은 내달 2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마무리 캠프 준비에 나선다. 젊은 선수 위주로 캠프를 구성해 12월과 1월, 비시즌 기간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몸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자 한다. 현재 공석인 수석코치 인선도 심도 있게 다루며 팀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 감독은 "베테랑과 신인이 선의의 경쟁을 끌어내야 한다"면서 "용병 3명은 좋은 성적을 거둔 안정적인 전력이기에 전원 재계약을 계획하고 있다. FA(자유계약) 시장은 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우리가 가진 포수 풀을 활용한 트레이드를 생각 중이다. 팀 불펜진 전력이 다소 아쉬워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올 시즌 끝까지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활기찬 모습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기에 팬들이 호응해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약속드린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게 운영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제16대 감독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취임한 박진만(오른쪽) 감독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원기찬 대표이사로부터 등 번호 70 유니폼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박진만(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이 끝난 뒤 코치진, 선수단과 인사를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제16대 감독.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토크 人사이드]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초대 원장 "통합된 조직 독립성 깨지 않고 혁신경영 기본방향 다듬어 갈 것"
재공모 끝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김정길 전 TBC 대구방송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그가 수장을 맡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문화재단·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관광재단·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콘서트하우스·대구미술관 등 총 6개 문화·예술·관광 관련 기관이 통합돼 이달 초 출범했다. 지역 문화계에선 각자 다른 분야 기관이 합쳐진 만큼 각 기관의 기능과 위상 저하를 우려하면서도, 개혁이 필요한 일부 기관에 대한 재정비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8일 김 원장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 진흥원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초기 1년 체계 무너뜨리기보다기관 대표 중심 본부장 체제로재정 건전성 살리는 지혜 수렴시민참여 메세나 운동 펼칠 것관장·본부장 공모는 엄정하게계파인맥 등 풍문 불식시켜야시립예술단 역량있는 우수단원정년땐 촉탁직 신분 고용 적합 ▶진흥원 조직 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나."출범 초기 1년은 기존 조직 체계를 크게 무너뜨리기보다는 기관별 대표를 중심으로 본부장 체제로 구성하고, 내년 사업계획이나 연속성 있는 문화사업 등은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규모로 혁신경영의 기본방향을 다듬어가겠다. 수익이 중심이 되는 다른 시 산하 기관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 경영으로 예산을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불합리한 부분은 보완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면서 재정 건전성도 살리는 그런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다."▶통폐합 기관 중 문화예술회관, 문화재단에서 수장을 맡았다. 그때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통합된 조직 운영에 큰 도움은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문화예술계 원로, 대구예총·대구민예총 등 지역 예술인단체와 지역 대학 예술학부 교수 등 다양한 문화 영역 인사들의 조언과 지원을 얻어내면 난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과거 수장으로 있을 때와 비교해 지역 문화계 변화가 큰데,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과거 문화재단은 대구시로부터 예산을 받아 규정과 공식 관행에 따라 나눠주는 형태의 경영구조가 중심이었다고 기억한다. 현재 재단 업무 보고 자료를 토대로 살펴본다면 재단 규모도 엄청나게 확장되었고, 문화예술계 역량 또한 새로운 장르를 포용해가며 다양한 편제를 짜서 수행되고 있는 것 같다. 구성원의 직무 역량도 그만큼 성장했으리라 믿어진다. 시에서 파견 근무를 오는 건 앞으로 해소되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스스로 역량을 축적해야 할 것이고, 이를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각자 전문성 있는 기관이다 보니 제대로 된 통합이 가능한지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히 있다.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인 건 맞고, 우려도 이해하고 있다. 물리적 통합만으로는 시너지나 혁신의 효과가 저절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본다. 목표 공유는 하되 조직별 업무 특성이나 독립성이 깨지거나 축소·변형되지는 않아야 하고, 이를 유의하려고 한다. 다만 조직간 목표 공유를 전제한 운영을 해나가면 직무·부서 간 업무 효율성 등 부수적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8개 본부의 본부장 공모가 완료되면 구체적인 업무융합 방안을 정립해 실행해나가겠다."▶문화재단 대표였을 당시 메세나 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한 계획은."향후 수년간 시 재정을 건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데, 문화예술 분야 예산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문화예술재정의 건전성을 위한 메세나 활동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인구 18만인 스위스 바젤은 시 미술관에 피카소 작품을 사서 소장할 것인가에 대해 주민투표를 진행해 54%가 찬성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없는 예산을 빚내가며 그림을 사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오늘날 아트 바젤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성장했고, 프랑스의 피악(FIAC)을 능가하고 있다. 우리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술사랑 캠페인'과 '메세나 운동'을 전개해 시민 20%의 참여만 끌어내도 가능한 일이다. 18만 바젤시민이 한 것을 대구시민이 못 할 것도 없다."▶진흥원 운영 방향에 있어 향후 관장·본부장 인사도 중요하다는 게 대구 문화계의 의견이다."공모 절차의 요강 입안을 끝냈고, 조만간 공고가 될 예정이다. 공모를 엄정하게 하는 것은 칼날처럼 지킬 것이다. 업무 전문성을 기본으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계에 '카르텔' '계파인맥'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비생산적 풍문을 잠재우고 불식하기 위해선 훌륭한 분들이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시립예술단 위탁운영을 진흥원이 맡게 됐다. 어떤 식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인가."예술단이 성실하게 활동을 펼쳐나가고, 기량 향상을 치열하게 해나가도록 지원과 독려를 해나갈 것이다. 예술단 또한 스스로 자신들의 역량과 기량을 높이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전국에서 제일 우수한 예술단이라는 자긍심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수한 단원의 경우, 정년까지만 일할 수밖에 없는 것도 자원손실이다. 대신 무조건 정년을 늘리는 게 아니라 몇 차례에 걸친 고강도 오디션으로 충분히 기량을 검증해 보수를 약 80% 정도로 지급하는 촉탁직 신분으로 2~4년 정도 고용하는 등의 방법이 적합해 보인다."▶진흥원이 예술인과 시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예술인에게는 재정 확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 시민에게는 문화시설 접근성을 개선하고, 세계적인 예술·문화의 접촉 빈도를 높이는 등 문화 향유 기회를 늘려나가도록 하겠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이 진흥원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韓中, 굳건한 신뢰로 더 나은 미래 만들자"
한·중 수교 30주년과 영남일보 창간 77주년을 기념해 영남일보와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공동 주관한 '한·중수교 과거 30년, 미래 30년' 주제 포럼이 19일 경북대에서 개최됐다.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포럼에는 투징창(塗敬昌) 주(駐)부산 총영사 직무대행 등 중국 관계자들과 인민일보·법치일보 주한 특파원, 경북대 인문학술원과 영남일보 등 국내외 중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투징창 총영사 직무대행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한·중 정상은 서한을 교환해 지난 30년간의 한·중 관계 발전 성과를 인정하고, 전략적 소통의지를 표명했다"며 "양국 관계의 더 나은 30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특별히 전문가들과 이곳에서 근무 중인 중국 실무 특파원 간의 건설적이고 실재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참석자를 환영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나이 서른 살은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이립(而立)이다. 한·중 관계도 굳건한 기초와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포럼을 축하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19일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에서 경북대 인문학술원 주최, 영남일보 후원으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영남일보·경북대 공동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가치동맹 경제블록화" "RCEP 아래서 다자주의 견지"
이정태 경북대 교수"양국 철저히 국가이익 기초한 불가근불가원 관계 유지해야"경북대 인문학술원과 영남일보가 '한·중 수교 과거 30년, 미래 30년'을 주제로 함께 마련한 인문포럼에서는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포럼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에서 진행됐다. 투징창(塗敬昌) 주(駐)부산 총영사 직무대행 등 중국 관계자들과 한국 주재 중국 언론인 그리고 경북대 인문학술원 등 국내 중국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긴밀히 협력하여 한·중 관계의 더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보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투징창 총영사 직무대행은 먼저 "올해 시진핑 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해 지난 30년간의 한·중 관계 발전 성과를 인정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투 영사 직무대행은 "한·중 관계는 중국 주변 외교전략의 중요한 일환"이라며 "중국의 대한(對韓) 외교 근본정책은 시진핑 주석이 서한에서 요약한 '네 가지의 견지(대세를 파악하고, 간섭을 배제하고, 우호를 실질적으로 증진하고, 협력에 집중하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은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해 더 나은 30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강 법치일보 한국지국장"한·중 문화 서로를 거울 삼아 배우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야"◆주제발표에서 쏟아진 이슈들이정태 경북대 교수 2부에서는 국제관계·경제·역사·문화 등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정태 경북대 교수의 '국제관계에서 본 한·중 교류의 현재와 미래' △장위에(張悅) 인민일보 특파원의 '한·중 간 경제교류의 현재 상황과 미래' △강진아 한양대 교수의 '역사가의 눈으로 바라본 한·중 관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왕강(王剛) 법치일보 한국지국장의 '한·중 간 문화교류의 현재와 미래' △윤재석 경북대 교수의 '전근대 대구의 대중교류와 모명재' 등이 차례로 발표됐다.이정태 경북대 교수는 "한·중 관계는 철저히 국가 이익에 기초한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관계의 이익구조 변화에 따라 군사안보 중심이 경제·사회·문화·기술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되면서 과거 양자택일 구조 대신 복잡하고 다층적인 관계망이 등장하고 끊임없이 재설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따라서 한·중 양국은 공동발전과 번영을 위한 환골탈태의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아 한양대 교수"포스트자본주의 중심 되려면 중국 근대이전의 모델 버려야"장위에(張悅) 인민일보 특파원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일방주의·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면서 한·중 경제교류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양국은 실용적 협력에 입각해 새로운 협력 모델과 분야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특파원은 최근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를 언급하며 "한국이 새로운 변화를 정확히 보고 경제무역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틀 아래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견지하는 것이 미래 한·중 경제교류의 초석"임을 강조했다.강진아 한양대 교수는 "미·중 경쟁의 강화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 '자유무역체제'와 글로벌 공급망은 새로운 '가치동맹'을 기초로 한 경제 블록화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역사 분쟁 이면의 현재를 설명했다. 이어 강 교수는 "중국이 포스트 자본주의시대의 새로운 '중화'적 중심이 되어 주위를 '교화'하려면, 근대 이전의 모델을 버리고 아시아 경험을 참고하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왕강(王剛) 법치일보 한국지국장은 "한·중 문화는 서로를 거울로 삼아 배우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지국장은 최근 있었던 '2021-2022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언급했다. 이어 양측이 2년에 걸쳐 기획한 총 160개의 문화교류사업의 결실을 강조하며 "한·중은 공감하며 서로 배우는 태도로 문화교류를 전개한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진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석 경북대 교수"조선 귀화 두사충 희생·헌신양국 미래지향적 관계 밑거름"윤재석 경북대 교수는 명나라 출신으로 조선에 귀화해 대구에 정착한 두사충(杜師忠)의 이력을 중심으로 대구라는 지역에서 발현된 전근대 양국 간 교류의 의미를 되짚어봤다. 윤 교수는 "이역만리 전투에 참전했다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 등의 희생과 헌신은 역사 발전의 힘찬 동력이었으며, 이에 대한 후대인들의 이해와 관심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종합토론서 민감 주제 등장박진관 영남일보 편집국 부국장 사회로 진행된 3부 종합토론에서는 외교·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한·중 협력과 미래에 대한 의견 공유가 펼쳐졌다.장위에 특파원의 "다른 나라가 직접적으로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이정태 교수는 "한 국가를 특정해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한·중 관계도 중요하지만 한국에는 미국과의 관계도 포기할 수 없다. 군사·안보뿐 아니라 경제·문화 등에서 두 나라의 영향이 지대하다. 한·중 관계에서 미국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교류를 통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에 인민일보 특파원"양국 간 경제교류 새로운 변화 한국 경제무역의 방향 바꿔야"국제 정세와 관련한 민감한 질의도 이어졌다. 최봉태 변호사는 중국과 대만 관계를 언급하며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군사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평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중국이 '통 크게' 평화적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투징창 주부산 총영사직무대행은 "대만문제는 상당히 오해가 많으며, 중국은 대만과 화해·협력·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통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제는 대만 독립을 도모하는 세력이 미국에 의지해 중국의 평화통일 의지를 무시하고 독립을 추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고 무기 판매를 줄이겠다 했지만 중국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고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은 결코 무력통일을 추구한 적이 없으며 평화통일을 원한다"고 강조했다.토론에서는 이외에도 △환율 문제와 관련해 한·중 관계의 발전적 대처 방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중 공동 노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19일 경북대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에서 패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이정태 경북대 교수왕강 법치일보 한국지국장강진아 한양대 교수윤재석 경북대 교수장위에 인민일보 특파원
[포토뉴스] 20주년 대구무형문화재 제전 공산농악 신명나는 시작공연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들의 공연, 작품전시, 실연을 선보이는 '2022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전'이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고산농악이 신명나는 축제 시작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제전은 6일간 개최된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15회 아줌마 대축제' 경북 신선먹거리 부스마다 넉넉한 인심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제15회 아줌마 대축제'는 14일 오후 3시에 열린 개막식 이전부터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축제장은 신선한 경북 농·특산물을 한가득 담아온 후한 인심의 '경북 아줌마'들과 이들의 정성이 스며있는 농·특산물을 양 손에 잔뜩 들고 있는 '대구 아줌마'로 넘쳤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23개 시·군 농·특산물 판매 부스는 다양한 판매 이벤트도 마련해 행사장을 찾는 이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경북도 공식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몰' 홍보부스에서는 돌림판 경품 이벤트 등을 마련해 긴 줄이 이어졌다.◆새로운 트렌드 '전통주' '가공식품' 눈길경북 영주시 부스에서 어르신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홍삼젤리'였다. 전국에서 가장 맛과 품질이 좋은 영주의 인삼으로 생산한 '홍삼젤리'는 시식을 마친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기에 충분했다. 홍삼젤리를 시식하던 어르신들은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판매자들은 쏟아지는 주문에 홍삼젤리를 비닐봉지에 담아주기 바빴다.젤리를 구매한 송모(여·68)씨는 "시식해 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구매했다. 홍삼이 들어갔으니 당연히 건강에 좋을 것이고 선물로도 제격이어서 여러 개를 샀다. 친구들에게 선물하려 한다"고 했다.경산시 부스에서는 2019년 경북도민체전 건배주로도 쓰였던 경산시 최초의 지역 특산주 옥향 막걸리와 약주 세트 등이 인기였다. 각종 감미료 및 방부제를 넣지 않고 쌀과 누룩으로만 빚어낸 약주와 막걸리는 금세 완판됐다. 판매자인 최경옥(여·57·경북 경산)씨는 "이전에도 아줌마 대축제에 참가했었다. 코로나 때문에 아줌마축제가 오랜만에 열려 많은 분이 오셨다. 준비한 상품을 모두 팔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어느새 '아열대 작물'이 대세올해 아줌마 대축제에서는 기존에 주로 판매되던 사과·포도·표고버섯 외에 잘 보기 힘들었던 농·특산품들이 많아 장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열대 작물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성금화 비단꽃농원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자신이 키운 제품을 아줌마 대축제에 선보였다. 성 대표는 "차요테, 동과, 카사바나나 등 5가지의 약용작물이 우리 부스의 주력 제품이다. 김천에서 무농약으로 키운 제품은 저마다 효능 있는 작물이라 많은 손님이 관심을 가졌다"며 "열매마는 위, 장에 좋고 차요테는 철분, 칼슘, 비타민C가 많은 채소 과일이라 잘 팔렸다. 아열대 작물을 조금 낯설어하는 고객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일반 샤인머스캣과 달리 붉은 빛을 띠는 '레드샤인머스캣'도 구매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서경원 김천시 로컬푸드 연합회 대표는 "일반 샤인머스캣은 열매 색깔만으로 맛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레드샤인머스캣은 색깔로 품질이 보증된다. 일반 샤인머스캣이 달짝지근한 망고 맛이라면 레드샤인머스캣은 상큼한 사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처음에는 레드샤인머스캣을 낯설어하던 손님들도 한번 맛보고는 곧바로 구매해 갔다"고 설명했다.◆경북하면 역시 '사과' '마늘' '고추'이색적 농산물이 구매자의 이목을 끌어도 경북 농·특산품의 전통적 강자인 '청송 사과' '영양 고추' '의성 마늘' 등 농산물은 올해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아줌마 대축제의 가장 큰 매력인 '넉넉한 인심'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들이는데 한몫했다.영양 고추를 구매한 윤정희(여·68·대구 수성구)씨는 "마침 고추가 필요했는데 유명한 영양 고추가 저렴한 가격에 나왔길래 얼른 구매했다. 올해 처음 와봤는데 제품이 다양해서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며 "주말까지 운영되니 가족들과 한 번 더 들러보려 한다"고 말했다.아줌마 대축제에서 청송 사과를 샀다는 오모(74·대구 서구)씨는 "스무 개 정도의 사과를 1만원에 구매했다. 약간 흠이 있지만 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의 사과를 구매할 수 없다. 아무래도 아줌마 대축제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이 아닐까 싶다. 온 김에 필요한 농산물을 좀 더 사야겠다"며 서둘러 발길을 재촉했다.◆청년·여성 농업인에 좋은 기회우리 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청년 농업인'에게 아줌마 대축제는 좋은 기회였다. 고강한(27·청송)씨는 "청송군에서 요청해 참가했는데 오기를 정말 잘했다 싶다. 귀농 2년 차로, 꿀을 홍보하러 왔다. 사과, 단풍나무 꿀 등 다른 지역에 없는 꿀들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이날 청송군 부스에서 자신이 직접 수확한 꿀을 판매했다. 방문객들에게 밤·단풍나무·아카시아 꿀 등 다양한 맛의 꿀을 선보이며 각각의 꿀에 대한 효능을 알려주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축제장에서는 여성 농업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국여성농업인봉화군연합회는 연합회를 상징하는 빨간 조끼에 맞춰 "한 번 보시고 가이소, 싸게 드립니다"를 연신 외치며 축제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여성농업인들이 직접 기른 표고버섯·감자·고구마 등을 판매했다. 부스를 찾은 고객들은 "보기만 해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아지매들이 캔 작물들이라 더 믿고 살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박정선 한국여성농업인봉화군연합회장은 "아줌마 대축제에 걸맞게 아줌마들이 직접 기른 상품을 가져왔다. 싱싱한 농산물을 팔기 위해 이틀 전에 작업했다.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판매할 좋은 기회이다. 앞으로 계속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14일 오후 대구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5회 아줌마 대축제'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화창한 날씨를 보인 휴일인 16일 '제15회 아줌마 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각 지역의 특산물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 찾은 김기현 "나는 '친민·국핵관' 후보… 국민·당 위해 일 잘할 사람인지 봐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6일 "저는 '친민(친 국민)이자 국핵관(국민 핵심 관계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 윤석열)'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확장성을 강조한 셈이다. 유력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당권 레이스에서 이탈하자, 지지세를 흡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김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힘을 위해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친윤이냐 아니냐로 나누는 프레임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당권 도전을 결심하는 데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당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므로 논의하진 않았다"면서도 "적절한 수준에서 교감이나 소통이 없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대통령이 우리 당의 당원이고 우리 당 후보로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 면에서 보면 당 대표에 출마하는 데 있어서 '나는 대통령과 관계없이 독야청청하겠다'고 하는 건 넌센스같아 보인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경선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전대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 "전당대회를 언제 할 지도 정해져 있지 않은데 출마 선언하는 건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라는 평가를 받기 십상이고, 당 내부를 좀 더 정비해서 일정을 잡아나갈 때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전대 개최 시점도) 선수가 자꾸 이야기하면 실랑이가 생길테니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역선택 방지룰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가 여러가지 사정을 모두 참작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두 분에게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며 만나지 않아도 필(Feel)이 통하는 사이"라고 표현한 뒤 "이철우 도지사는 과거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할 때 원내대변인을 했었고,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당 대표를 할 때 제가 당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관계"라고 말했다.그는 대구경북(TK) 지역 현안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을 꼽았다. 김 의원은 "지역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게 통합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신공항 건설로 생기는 이전 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공항 이전에 관한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심 사항"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핵무장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현실성 떨어진다는 비판을 두고 "아주 소극적인 스타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것"이라며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면 나라의 안전보장은 누가 책임지겠나. 북한이 노골적으로 핵공격 압박을 해오면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과거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 독립 항일 투사들을 보고 '그래봐야 되겠느냐'고 했던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우리가 죽고 사는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6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제15회 아줌마대축제 아줌마 댄스
16일 '제15회 아줌마대축제'에서 아줌마들이 사과껍질 길게깎기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먼저 댄스경기를 펼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제15회 아줌마대축제 사과껍질 길게 깎기
16일 '제15회 아줌마대축제'에서 아줌마들이 사과껍질 길게깎기 경기를 벌이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깊어가는 가을 차가운 날씨속 형형색색 국화, 대구 불로동 화훼단지
찬바람이 불며 쌀쌀한 날씨를 보인 11일, 대구시 동구 불로동 화훼단지의 국화가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아 깊어가는 가을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열표면처리 혁신 선도 '미래써모텍', 열표면처리 원조 日 기업에 기술·장비 역수출한 대구 강소기업
시대가 변해도 열처리·주조·용접·도금기술 등 이른바 '뿌리산업'을 외면해선 안 된다. 모든 제조업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 기초만큼 중요한 게 없다. 자동차 ·조선·IT기기 등 제조업에 필수 요소이자, 로봇·항공·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뿌리산업 가운데에서도 열표면처리 기술은 금속 제품 미관개선은 물론 내구성, 내마모성을 증대해 산업 중요도가 크다. 레이저응용기술센터에 따르면 세계 금속 표면처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952억달러에서 2025년 1천177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구의 강소기업 '미래써모텍'은 열표면처리 기술의 혁신을 소리 없이 선도하고 있다. 2000년 설립 이래 R&D 매진뿌리기술 전문기업 인정받아차별화된 맞춤형 기술력 갖춰무인·원격 스프트웨어도 보유日 역수출로 해외진출 교두보수출 다변화에 모든 역량 집중◆제품 가치 업그레이드를 위한 필수요소 2000년 설립된 미래써모텍은 이듬해 연구전담부서를 설치하고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는 등 연구개발(R&D)에 꾸준히 매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생산기반 기술 경기대회(열처리 부문)에서 산업부 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잇달아 거머쥐는 등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열처리와 진공증착과 관련, 현대차·기아 품질인증 SQ도 획득했다.미래써모텍은 '더 강하고, 더 가볍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현재 다양한 소재·부품에 맞는 차별화된 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품질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하던 장치를 국산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금형에 주로 적용되는 TD코팅은 기계부품 수명을 향상한다. 진공 열처리는 진공 상태에서 열처리 작업을 진행해 산화반응을 막고 재료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VD코팅은 표면 부식 현상을 방지하고 매끄러운 표면을 만든다.플라스마 질화의 경우 낮은 온도에서 공정이 이뤄져 열변형이 적은 기술이지만, 전압을 가하면서 제품이 불균일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미래써모텍의 질화장치는 처리품에 직접적으로 고전압을 가하지 않아 기존 플라스마 질화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처리품의 형상과 크기, 종류의 제약 없이 질화 처리가 가능하다.아크방전(가스를 통한 연속적 방전)을 활용한 Mircoat-CrN 기술은 접합력이 뛰어나고 고온 환경에서도 유지되는 친환경 코팅 기술이다. 자동차 엔진 핵심부품인 '피스톤 링'에 처리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선박 및 항공부품, 자동차 스마트키, 휴대전화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의 열표면을 처리하고 있다.◆기술 역수출 쾌거, 해외 진출로 활로를 찾다미래써모텍은 지역을 넘어 한국 뿌리산업에 이정표가 될 만한 성과도 이뤄냈다. 열표면처리 기술의 원조격인 일본 기업에 관련 기술과 장비를 역수출한 것.2016년 미래써모텍은 일본 공구 가공업체인 '다이도 DMS'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전된 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인세로 받는 조건이 포함됐다. 설계부터 핵심부품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한국형 열표면처리 기술·장비'가 기술 선진국으로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후 일본 기업인 DOWA 써모텍, CEMM 등에 PVD코팅 기술장치를 수출하며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교류가 재개되면서 유럽 학술대회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수출 다변화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써모텍은 차별화된 열표면처리 장비를 직접 제작한다. 일본에 수출한 MRP 시리즈는 아크방전을 이용하는 표면 코팅 장비로, IT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무인 원격작업을 할 수 있고 설비이상 자동점검, 원터치 전자동 가공 시스템 등 특화된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배진범 미래써모텍 대표는 "열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풍부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제품의 품질 및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미래써모텍' 공장. 배진범(왼쪽) 대표와 직원이 열표면처리 장치인 진공템퍼링으로 작동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미래써모텍 배진범 대표 "이익만 좇다보면 오래 못 가…기술 혁신으로 성장 이룰 것"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어려운 일을 해내고 싶었습니다."배진범〈사진〉 미래써모텍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 결과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쉬운 길이 아닌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금껏 기업을 운영해 왔단다. 배 대표는 "당장의 이익만 좇으면 오래, 멀리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데 오히려 기회가 있다고 보고 늘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힘써왔다"고 말했다.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세계 1위를 달성한 이면에는 열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관련 기술이 있었다고 자부했다. 완성된 제품을 만드는 첫 단계에 부품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품질을 향상하는 데 있어서 열표면처리가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계 부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 이다. 국산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품질로 인정을 받는데 열표면처리 기술이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미래써모텍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전통 제조업은 물론 신산업 분야로도 사업 보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그는 "과거엔 우리가 기술력이 떨어져 일본에 기술을 전수하던 입장이었는데, 이젠 역으로 수출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면서 "한 국내기업은 까다로운 열표면처리를 독일 기업에 맡겼는데, 독일 쪽에서 우리 기업을 추천해 준 일화도 있다. 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 조선, 기계부품은 물론 IT기기, 반도체까지 열표면처리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를 찾기 힘들다. 기술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끝으로 배 대표는 "열표면처리에 있어선 장치, 공정 그리고 사람이 중요하다. 좋은 장치, 공정이 있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구성원에게 기회를 주고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직원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다. 멀리 오래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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