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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인사를 찾아서] '봉화 출신' 남화영 소방청장 "인구 감소·사회인프라 급변…소방 시스템도 새로운 도전 직면"
2003년 2월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꼽히는 최악의 지하철 사고였다.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불수와 심한 우울증을 앓던 김대한이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벌인 '묻지마 테러'였다. 당시 사고로 객차 12량이 전소하고, 192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 151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우리나라 철도안전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또 화재진화라는 전통적 역할에 머물러 있던 소방관의 업무 범위를 119구급차 운용 등으로 폭넓게 확장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남화영 제5대 소방청장은 우리나라 소방업무의 성장과 변천을 함께해 온 인물이다. 부산대 물리학과를 다니던 1986년 3월 소방 장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지금까지 38년을 한결같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 남 청장은 "소방관의 길로 들어선 결정적 계기는 지도교수님의 조언이었다. 교수님은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다. 자네가 20~30년을 내다보고 직업을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큰 혜안으로 지도해 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소방관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화재 현장이 있습니까."대구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1월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불은 4지구에서 시작되었고, 점포 800여 개가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당시 화재는 신고 접수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75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90여 대의 소방차량이 신속히 출동해 주변 상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안타까운 화재였지만) 상인분들과 시민들께서 소방이 최선을 다한 덕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셨을 때 정말 가슴이 뿌듯하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소방공무원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은 재난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순간입니다."▶베테랑 소방관으로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무엇입니까."생각해보면 지나온 시간들이 쌓여 지금 이 자리에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추진하는 힘의 원천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방청장이 된 지금도 재난 대응은 초기 단계부터 신속 대응, 최대 대응, 최고 대응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은 국민이 맡긴 책임의 무게를 가진 만큼 늘 현장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대응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복잡·다양해지는 재난 환경 과학적 대응 전략 마련 추진"수요증가 요인·인력 재배치 등 빅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진행 2050소방미래비전委도 가동 중 국내외 전문가 21명으로 구성 7월까지 다양한 실행방안 제시"▶ 'K소방'의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20일부터 22일까지 글로벌 유통망 개척과 국내 우수 장비의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해 '중동지역 유망시장개척단'을 꾸려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다녀왔습니다. 두바이 현지에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등 중동 5개국 해외 바이어 29곳, 국내기업 17곳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 및 기술상담회를 개최하였고, 126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현지에서 73억원가량의 구매 예정 협약도 맺었습니다. 외국 업체와 국내 업체의 수출 업무협약도 6건(중동 6개국 5건, 나프코 1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소방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서울 롯데월드타워는 전체 높이가 555.65m 지상 123층·지하 6층, 부산 해운대 엘시티는 지상 117층 511m입니다.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는 축구장 46개 크기에 연면적 33만㎡(10만평) 규모이고, 인천과 경기 고양·화성 등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건물이 있습니다. 서울역 공항철도 탑승장은 지하 7층(50m 정도), 고속터미널 9호선은 지하 5층 약 36.8m입니다. 이런 급변하는 대외적 사례들이 소방이 대응해야 할 미래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8년 전 서문시장 4지구 화재38년 근무 중 가장 잊지 못해"초기 신속·최대·최고대응 원칙 750명 인력과 장비 선제적 투입 인명 피해 없이 진화해 큰 보람 K-소방 글로벌 진출에도 노력 작년 중동서 수출 계약 등 성과"▶소방 가족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습니까."지난달 4일 서울소방학교에서 2001년 3월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화재 때 순직하신 여섯 분의 대원을 기리는 '소방영웅길' 지정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또 경기 평택에 '이병곤길', 울산에 '소방관 노명래길'이 있습니다. 소방관의 사명은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입니다. 제가 늘 동료들에게 하는 말이 아침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저녁에 '잘 다녀왔습니다'라는 가족과의 약속을 꼭 지키자고 합니다. '순직'이라는 단어는 소방관에게 무거운 짐과 같은 금기어입니다. 순직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고, 소방 가족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인구감소, 노령화, AI 등장이 소방 업무의 변수가 될까요."최근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소방도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여야 하고,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새로운 소방수요 증가 요인 등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사회적 변화에 맞춰 인력 충원과 재배치, 관서 설치, 보직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 소방이 다가오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2050 소방미래비전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국내 전문가 16명과 외국 전문가 5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까지 소방업무와 관련하여 인구·환경·기술·사회 4개 영역으로 30여 개 과제를 발굴하고, 과제별로 핵심 이슈 추진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해 소방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인구감소, 지방소멸에 대한 소방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제가 경북소방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처음 도입된 '119아이행복 돌봄터'가 있습니다. 돌보미 양성 교육을 받은 여성 의용소방대원들이 소방서에 마련된 돌봄터에서 전문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방서가 24시간 근무하는 곳이니까 3세부터 12세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소방관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습니까."세상은 자기가 바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향해 행동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요즘 멋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갈 때 진로를 이미 결정하고 한국소방마이스터고를 진학한다든지, 요리학교, 게임 학교 등으로 진출하는 젊은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꾸준히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진로를 신중하게 정하고, 준비를 잘해서 오랜 기간 꿈을 이루어 가시길 추천합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 봉사할 마음이 굳은 친구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소방공무원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남화영 소방청장은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38년 재임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화재 현장이라고 했다. 〈소방청 제공〉
2024.04.17
[경매 정보] 대구 북구 침산동 토지 405㎡
2022타경6829. 대구시 북구 침산동 토지 405㎡. 침산동화타운아파트 남동측 인근 위치. 부근 일대는 제조업소, 다가구 및 단독주택, 소형 상가 및 근린생활시설 등 형성. 제반 교통사정 보통. 부정형 토지로서 동측 도로 대비 다소 저지이나 자체지반 대체로 등고 평탄한 주상용 나지. 제2종일반주거지역. 지목은 대지. 전체 2필지의 토지 중 1필지는 2분의 1 지분만 매각함. 건축허가신고(북구청 건축주택과) 득하였음. 감정가 8억7천885만원. 최저매각가 3억144만6천원(재매각, 입찰보증금 20%). 매각기일 4월25일 대구지방법원 본원 경매 10계. <제공=리빙경매>
[경매 정보] 대구 동구 각산동 공장
2023타경6536. 대구시 동구 각산동 공장(공장용지 2천184.60㎡, 건축면적 745.78㎡). 2015년 1월 보존등기. 일반철골조 2층 건물(1층 공장·창고 등 374.30㎡, 2층 사무실·전시장 등 371.48㎡) 및 제시외 패널조 컴프레서실 9㎡. 위생, 급배수, 천장매립형 냉·난방 등 설비. 대구혁신도시 연구개발특구 내 위치. 준주거지역. 산업육성구역.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 대항력 여지 있는 임차인 있음(확인 필수). 감정가 36억5천536만4천920원. 최저매각가 17억9천112만9천원. 매각기일 4월23일. 대구지방법원 본원 경매 1계. <제공=리빙경매>
[공매 정보] 대구 시지코오롱하늘채스카이뷰 1층
관리번호: 2023-18151-001.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566-3 시지코오롱하늘채스카이뷰 제1층 제1-**호. 근린생활시설. 토지 6.8096㎡. 건물 45.8675㎡. 감정가 6억원. 최저입찰가 6억원. 현장입찰은 없으며, 인터넷 입찰(온비드/http://www.Onbid.co.kr)은 2024년 5월13일 오후 2시부터 5월14일 오후 5시까지. 임대차 관계 및 기타사항 온비드 참조. 공매는 보류되거나 취소될 수 있음. <제공=한국자산관리공사>
관리번호: 2023-18151-002.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566-3 시지코오롱하늘채스카이뷰 제1층 제1-**호. 근린생활시설. 토지 6.2921㎡. 건물 42.3818㎡. 감정가 5억3천900만원. 최저입찰가격 5억3천900만원. 현장입찰은 없으며, 인터넷 입찰(온비드/http://www.Onbid.co.kr)은 2024년 5월13일 오후 2시부터 5월14일 오후 5시까지. 임대차 관계 및 기타사항 온비드 참조. 공매는 보류되거나 취소될 수 있음. <제공=한국자산관리공사>
[서경규 교수의 부동산 에세이] 건축물의 면적 관련 용어 비교〈1〉
건축물의 면적 관련 용어에는 전용면적, 공용면적, 공급면적, 계약면적, 전용률, 중심선 치수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이들 용어는 건축물 용도에 따라 적용법령 또는 내용이 달라 서로 간에 차이가 있다. 정확히 이해하고 구별하는 게 필요하다. 앞으로 용어 뜻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몇 차례 살펴본다. 먼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알아본다.첫째, 전용면적은 건축물 중에서 구조상 또는 이용상 구분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부분을 말한다. 공동주택의 전용면적은 각 세대의 출입문 안쪽 부분으로서 방·거실·주방·욕실 등의 용도로 쓴다. 다만, 발코니 부분 면적은 서비스 면적이어서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둘째, 공용면적은 건축물 중에서 여러 세대(또는 호)가 공동사용하는 부분의 면적을 말한다. 현재 공동주택의 공용면적은 주거공용면적과 그 밖의 공용면적으로 나뉜다(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약어로 주택공급규칙). 주거공용면적은 계단·복도·현관 등 공동주택의 지상층에 있는 공용면적이다. '그 밖의 공용면적'은 주거공용면적을 제외한 지하층, 관리사무소, 노인정 등 공용면적을 말한다. 셋째, 공급면적은 사전적으로 분양 또는 임대하는 면적을 뜻한다. 그런데 '주택공급규칙'상 입주자모집을 할 때 공고해야 할 공급면적에 관한 규정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78년 처음 제정할 때는 세대당 주택면적(전용면적과 공용면적으로 구분)을 공고하도록 했다. 1981년 개정 때는 '평형'을 표시할 경우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의 합계면적 이하로 하도록 추가했다. '평형'이란 용어는 1983년 개정 시 '분양면적'으로, 1984년 개정 때는 다시 '공급면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부동산 활동에서 여전히 '평형'이란 용어를 쓰거나 공급면적과 분양면적을 같은 용어로 이해하는 것은 이 규정에 기인한다. 1989년 개정 시 주택면적의 용어를 삭제하고 공급면적으로 단순화했다. 1995년 전부 개정 시 공용면적을 주거공용면적과 그 밖의 공용면적으로 세분하고, 공급면적은 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 이하로 표시토록 했다. 이때부터 공급면적=전용면적+주거공용면적이라는 산식이 성립됐다. 2009년 개정 때는 공급면적을 주거전용면적으로만 표시하도록 하고 주거공용면적과 그 밖의 공용면적은 별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주택공급규칙'에서 공급면적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개정한 이유는 전용면적이 같은 주택을 사업주체에 따라 다르게 표시해 공급면적에 대한 혼란을 초래해 이를 표준화하기 위한 것이다. 넷째, 계약면적은 '주택공급규칙'에는 규정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주거공용면적 및 그 밖의 공용면적을 모두 합산한 면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학과·부동산경영학과 교수〉서경규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학과·부동산경영학과 교수
[주목! 이 기업] AI 기반 스타트업 '바이오링크'
홍정호〈사진〉 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전공의 파업 등 의료공백으로 당직 근무 후 씻지도 못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의대 교수면서도 스타트업 바이오링크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바이오링크는 2022년 계명대 동산의료원 ICT총괄사업단 단장인 홍 대표와 동료 교수들이 함께 설립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질병과 예후(완쾌후 경과)를 예측하는 SW를 개발한다. 인허가도 추진 중이다. AI 기반 예후 예측을 토대로 환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 기업의 기초체력을 다져왔다. 주력 제품인 인허가모델 '캐스트(-Cast)' 제품은 임상 정보들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했다. 질병에 따라 각기 다른 발생 가능성, 예후 예측, 사망 및 중환자실 입실 기간 등을 예측해준다. 그중 '뉴로캐스트(NeuroCast)'의 경우, 뇌 MRI(자기공명영상)에서 영상 데이터와 임상정보 분석 자동화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조기에 질병의 악화 가능성을 수치화해 준다. AI가 뇌 병변 영역을 특정하고 예후를 예측한다. 뉴로캐스트는 현재 UX/UI(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 디자인)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 외 AI 기반 폐암발생위험 예측 SW '루카캐스트(LucaCast)', 중환자실 입실 후 사망·입실 기간 예측 SW '프로캐스트(ProCast)'가 있다.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바이오링크는 안정된 수익구조인 플랫폼 모델 3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AI가 뇌졸중 환자의 3개월·1년째 예후를 예측하는 시스템 '스트로크링크(StrokeLink)', 질병 치료 시 중단이 필요한 투약 내역을 알고리즘을 통해 제공하는 '드러그링크(DrugLink)', AI기반의 요양병원 및 재활병원을 추천해주는 '케어링크(CareLink)'가 기업의 기초체력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링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를 통해 7억~9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이미 국가에서 지원받는 연구비도 적잖다. 이수그룹과 에코프로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홍정호 대표는 "의료대란도 경증환자 쏠림현상이 심해서 발생했다. 정상적 신체를 AI로 분석·예측한 뒤 질병을 조기 발견하면, 국가는 의료보험비 사용을 줄이고, 환자는 치료비를 아낄 수 있다. 병원도 훨씬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바로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홍정호 바이오링크 대표
대구 주택 절반, 35년이상 된 '노후주택'…30년이상 65%
대구에 건립된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주택이 전체 주택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함께 전국에서 주택 노후화 1~2위를 다툴 정도다. 특히 35년 이상 된 주택이 대구 전체의 절반이나 차지했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건축물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사용 승인 이후 30년 이상이 지난 주거용 건축물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0%였다. 아파트 1개 동, 단독주택 1개 동 등 동 수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주거용 건축물의 절반 이상이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났다는 의미다.비수도권 주택이 수도권보다 더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노후 주거용 건축물 비율은 43.3%인 반면, 비수도권은 55.2%로 절반을 넘어섰다.대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65.2%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부산(68.7%)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대구의 주거용 건축물은 총 16만8천976동이며, 이 중 11만228동이 30년 이상 된 건물이다. 35년 이상을 넘긴 건축물은 무려 8만3천247동이나 돼 대구 전체의 절반(49.3%)을 차지했다.경북의 경우 총 50만9천429동의 주거용 건축물 중 30년 이상인 곳이 30만3천737동으로 노후 주택 비율이 59.6%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노후 주거용 건축물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32.5%)다. 연면적으로 전국의 시·군·구별 노후 주택 비율을 살펴보면 경북 울릉군(61.4%)이 가장 높았다. 경북 의성(60.6%), 전남 신안(58.6%), 전남 진도(57.5%), 전남 보성(54.6%) 순이었다.노후 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 김포(2.6%)였다. 용인 기흥(3.3%), 용인 수지(3.6%), 화성(3.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앞산에서 바라본 대구 주택 모습.
대구경북 '시총1조클럽'기업, 연초 대비 17조 ↓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시가총액 1조원 클럽' 기업들의 시총액 규모가 연초대비 17조원이상 감소했다. 국내 전체 시총액이 90조원 이상 덩치를 키운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1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경북에서 시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는 10곳이다. 전체 상장사 중 'TOP 100'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스코 DX, 엘앤에프 등 5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3월 말 시총액은 109조 631억원으로 1월 초(91조 5754억원)에 비해 약 16%(17조 4천876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액이 3.8%( 96조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 도드라진다.기업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이수페타시스는 같은 기간 8천억원 가까이 시총액 이 늘었다. 올초 1조 8천847억원→ 3월 말 2조 6천753억원으로 7천905억원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도 같은기간 2조 2천708억원→ 2조 4천786억원으로 2천77억원 증가했다. TCC스틸과 DGB금융지주는 각각 865억원, 236억원 씩 시총액이 늘었다.반면 포스코 홀딩스는 3개월 새 시총액이 5조 5천817억원이나 증발했다. 올초 41조 2천707억원이었던 시총액이 3월 말 35조 6천890억원으로 급감했다. 포스코 그룹 계열사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DX도 각각 3조 7천569억원, 3조1천471억원 이상 떨어졌다. 포항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올 1분기만 4조 7천668억원 넘게 시총액이 줄었다. 엘앤에프는 같은 기간 시총이 1조 1천367억원 줄어들며 조(兆) 단위 손실을 봤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포스코 주요 그룹의 시총 하락과 2차전지 종목 부진으로 대구경북 주요 기업의 시총액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시총 1조 클럽'에 오른 업체 수는 올초 259곳에서 3월 말엔 263곳으로 4곳 늘었다. 삼성전자가 시총액 '부동의 1위'자리를 수성했다.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자동차·기아·셀트리온·삼성SDI 등이 그 뒤를 이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2024.04.16
정부, 지자체에 토지 규제 없는 공간혁신구역 도입
국토교통부는 공간혁신구역(White Zone)' 도입을 앞두고 선도사업 후보지를 선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간혁신구역 3종은 토지의 건축물 허용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한 특례구역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시혁신구역△복합용도구역△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으로 구분된다. 도시혁신구역은 용도·밀도 제약 없이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한 구역을 의미하며, 복합용도구역은 용도 제약 없이 다양한 용도의 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은 도시 기반 시설 부지 용도와 밀도 제한(2배 이내) 완화를 골자로 한다. 국토부는 공간혁신구역 도입과 관련해 전국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으로 후보지를 발굴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기존 도심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거점이고, 잠재력이 높은 지역 및 사업 시행자, 재원, 개발 수요 등이 갖춰져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을 위주로 선정한다.국토부는 특히 지자체에 광역교통 복합환승거점, 공공청사·터미널 등 이전, 압축배치로 발생하는 유휴지 등을 선도사업 후보지로 적극 발굴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다음 달 17일까지 후보지를 제출하면 국토부는 6월 중 선도사업 후보지를 선정한다.국토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최근 인구, 사회, 산업적 변화로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 복합거점 조성이 요구된다"며 "기존의 틀에 박힌 규제를 전면 완화해 도시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하겠다 "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정부, 非수도권 국립대 건의 전격 수용…의대 신입생 모집인원 조정 허용
의대생 유효 휴학계 제출 건수 소폭 늘어 총 만585건…수업 거부 대학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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