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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는 장사'한 대구 제조기업은 어디일까
지난해 대구지역 상장사 가운데 제조업체의 총매출은 21조2천9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낸 업체는 15곳(코스피 6곳·코스닥 9곳)이었고, 최대 흑자 기업 타이틀은 에스엘이 차지했다. 매출 1조원 이상 클럽에는 에스엘과 엘엔에프, 대동, 삼보모터스, 피에이치에이가 이름을 올렸다.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코스피 상장 제조업체(12곳)의 전체 매출액(연결기준)은 14조5천84억7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의 전체 영업이익은 4천84억6천700만원, 당기순이익 2천..
홈플러스, 밥상 물가 잡기 총력…신선식품 최대 50% 할인
홈플러스는 내달(4월) 3일까지 주요 신선식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와 '앵콜! 홈플런'을 진행한다. 우선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각종 과일, 채소, 육류, 생선 등 신선식품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련했다. 12Brix 유명산지 부사사과(4~7입)와 단단 파프리카는 마트에서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지리산 설향딸기와 새벽딸기(500g)는 각 4천990원, 12Brix 성주참외(3~5입)는 9천990원, 제주 은갈치(대)는 2천900원, 동태(특)는 마리당 1천700원, 행복대란(30구)는 31일까지 4천990원에 구매 가능하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30~31일까지는 마트에서 캐나다산 보리를 먹고 자란 돼지(이하 보먹돼)의 목심을 50%, 삼겹살은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28~ 29일엔 국내산 애호박을 마트에서 1천470원에, 29~30일엔 새벽수확 양상추를 1천990원에 판매한다. 오픈런을 이끌었던 홈플런 주요 인기 상품들은 1+1, 최대 50% 할인 등 더욱 확대한 조건으로 선보인다. 대표 수입과일인 오렌지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12Brix 블랙라벨 오렌지는 특대 5개, 특 7개를 각각 5천990원, 1봉(1.8㎏)을 7천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카라카라 오렌지(1.8㎏, 미국산)는 7천990원, 캘리포니아 밀감(12입, 미국산)은 8천990원, 맛난이 오렌지(2.7㎏)는 8천990원, 제주 청견 오렌지(1.2㎏, 국내산)는 9천990원에 각각 판매한다. 아울러 홈플러스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맺은 고객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대형마트 최대 1만5천원, 익스프레스 최대 8천원 할인 쿠폰팩을 선착순 발급한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밥상에 주로 오르내리는 상품에 할인 혜택을 집해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홈플러스,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 (3) 홈플러스는 4월 3일까지 주요 신선식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와 '앵콜! 홈플런'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제공.
2024.03.28
날아간 대구 '수소도시의 꿈'…가스공사, 재정난에 900억 K-R&D 캠퍼스 구축 '백지화'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시와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900억원 규모의 가칭 'K-R&D캠퍼스 구축사업'이 3년여 만에 접었다. 수 십조원의 적자가 발생한 탓에 계획했던 대규모 투자는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업을 토대로 '수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대구시의 장밋빛 청사진도 함께 날아갔다. 최근 대체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지역사회는 규모나 파급력면에서 성에 차지 않는 분위기다. 28일 영남일보 취재결과,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말 이사회를 열어 'K-R&D 캠퍼스 구축사업 조정안'을 철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2021년 1월 대구 신서혁신도시내 본사 앞에 2만7천113㎡ 규모로 'K-R&D 캠퍼스'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천연가스 연구센터와 테크니컬센터, 신성장 비즈니스관, 홍보체험관, 상생협력관 등을 갖출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가스공사의 지역상생 협력사업으로 2017년부터 추진됐었다. 2020년엔 대구시와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2021년엔 부지 계약도 했다. 당시 가스공사는 캠퍼스 전담조직까지 편성하는 등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제적 효과(2천875억원) 고용유발 효과(1천725명)도 잔뜩 홍보가 됐다. 대구시도 지역 기업,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상생협력 플랫폼을 구축, 가스공사와의 동반성장을 기대했다. '수소도시 '도약의 꿈도 함께 키웠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글로벌 에너지난이 덮쳤고, 가스공사의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사업은 백지화되고 말았다. 실제 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44조5천560억원으로 13.86% 감소했다.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6배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2천44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손실액도 7천474억원다. 이자율과 원료비가 계속 상승한데다, 해외사업 손실액(4천344억원)과 KC-1 소송 1심 패소 및 관련 선박 손상액 (4천510억원) 등이 반영된 탓이다. 누적 미수금은 15조7천659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1년 전보다 7조1천억원 이상 불어났다. K-R&D캠퍼스 사업이 힘들게 되자 가스공사와 대구시는 지난해 9월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상생 발전을 위해 구축한 '대구지역 산학관협의체'를 강화키로 했다. 산·학·연·관협의체는 상생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천연가스 기반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공동 개발 △대구경북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동반성장 펀드 조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협의체에는 대구시와 경북대, 영남대, DGIST, 대성에너지, 지역 중소기업 등이 참여한다. 하지만 규모나 파급력에서 'K-R&D캠퍼스'조성사업과는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다.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대구시 측은 "너무 아쉽다. 산·학·연·관협의체를 더 강화해 가스공사와 지역상생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쩔수 없이 사업을 철회했다. 대구시와 협의해 지역상생 협력을 계속 이어갈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대구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2023 회계연도 결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무배당을 확정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2021년 가스공사가 공개한 K-R&D캠퍼스 조감도.2021년 한국가스공사가 발표한 K-R&D캠퍼스 구성.K-R&D캠퍼스 당초 계획. 촐처 한국가스공사
휴대폰 중저가 요금제·단말기 줄줄이 출시…신설 중저가 요금제 벌써 620만 가입
정부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동통신사별로 신설한 중저가 요금제로 갈아탄 인원이 620만명을 넘어섰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사별 새로운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1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5G 전체 가입자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과기부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연간 가계 통신비 절감액이 최대 5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통사들의 고가 중심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하고, 데이터 제공량을 보다 세분화 하도록 유도해 왔다. 이에 통신사들은 지난해 데이터 제공량 중간 구간(20~100GB)을 대폭 신설한 뒤 올해 3만원대 구간까지 신설했다. 기존 4만원대 중후반이었던 5G 요금 최저구간이 3만원대로 낮춰진 것이다. 가격대 세분화도 통신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7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가 새로 생긴 중간 요금제로 하향 변경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2022년 6월(46%)에 비해 약 14.7%포인트 감소했다. 비효율적인 테이터 과소비 대신 합리적 소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단말기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도 추진하고 있다. 단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혜택은 남겨두기로 했다. 2천600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선택약정 제도를 유지키로 한 것. 더불어 이용자가 약정 만료 후 재가입 신청을 못해 요금 할인을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오는 29일부터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1+1년 사전 예약제'도 도입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 협력하겠다"며 "또 중저가 단말기가 계속해서 다양하게 출시되도록 제조사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clip20240328155326 가격대별 5G 요금제 가입 비중 변화. clip20240328162753 현정부 출범 이후 5G 요금제 개편 경과(SKT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세계로 뻗어나갈 '파워풀 스타기업' 키운다"
대구시가 기존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대폭 개편하고, 새롭게 '파워풀 스타기업' 발굴에 나선다. 대구시는 다음 달(4월) 12일까지 파워풀 스타기업을 모집한다. 파워풀 스타기업은 미래 신산업 분야 대규모 투자기업을 지역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구 소재 스타기업(졸업기업 포함) 및 월드클래스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 기간(3년) 내 지역에 200억원 이상 투자가 가능한 기업으로 한정한다. 시는 서류심사, 현장확인 및 발표 평가, 위원회 심사를 거쳐 4월 중 3~5개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3년간 R&D 과제 기획, 사업 재편 등 기업 성장을 위한 맞춤형 사업비(연간 1억~1억5천만원)와 기업별 전담 지원팀 운영, 산업시설용지 분양 신청 시 가점 부여,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 우대 등 전방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대구시는 지역 금융기관·기업육성 지원기관과 협력해 추가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스타·프리(Pre)스타 기업은 유지하되 지원 체계를 다르게 한다. 기업별 목표 설정 및 체계적 성과 관리를 위해 4개 유형(신사업도전형·ESG상생형·매출점프형·투자유치형)별 특성화 지원 방식으로 바꾼다. 신규 스타·프리스타 기업은 5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 또, 기존 PM(프로젝트 매니저)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니터링 및 자문기구인 '전문가 자문단(10인 이내)'을 구성해 상시 운영한다. 자문단은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내달 4일까지 모집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내 대규모 투자기업을 파워풀 스타기업으로 발굴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구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clip20240328163303 대구시는 올해부터 스타·프리스타 기업 지원을 4개 유형으로 나눠 관리한다. 표는 유형별 특성화 지원 내용. clip20240328164053 대구시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파워풀 스타기업' 제도 지원 내용.
[단독]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상의 상근부회장 내정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에 이상길(60)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내정됐다.26일 대구 상공업계에 따르면 대구상의는 29일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부회장단과 감사 등 임원 임명 동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상공의원과 발맞춰 대구상의를 이끌어 나갈 상근 부회장에는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부시장은 임시의원 총회에서 동의를 받더라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해야 정식으로 취임할 수 있다.현행 공직자윤리법 17조에는 '4급 이상 공무원은 공직자윤리위 승인 없이 퇴직일로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이 상근 부회장 후보에 오른 건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상의와 대구시 간 네트워크를 보다 긴밀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부시장은 대구 성광고, 경북대(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제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퇴직 이후에는 엑스코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6년 3월 취임한 이재경 상근 부회장은 8년만에 대구상의를 떠나게 됐다. 그는 삼보모터스 사외이사를 자리를 옮긴다. 한편 이날 상공의원들은 부회장단(18명)과 감사(3명)도 선출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지역 기업경기 전망 2분기 연속 상승세
대구지역 기업경기 전망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기계·제조업이 회복세에 있는데다 내수 경기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8일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한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제조업 BSI는 직전 분기(76)보다 18포인트 증가한 94를 기록했고, 건설업 BSI는 같은기간 6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자동차부품업은 109, 기계·부품제조업은 106로 나타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했다. 특히 기계업의 경우 2022년 2분기(114) 이후 2년 만에, 자동차부품업은 2021년 2분기(104) 이후 3년 만에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BSI가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섬유·의료 제조업은 1분기 대비 41포인트 줄어든 57을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 약화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정 등 주요국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건설업도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 여파 등으로 2분기 BSI가 54에 머물렀다. 또 상반기 사업실적에 미칠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선 응답기업 51.9%가 '내수소비 위축'을 꼽았다. 경기가 반등하고 있으나 지역 기업들이 근원적으로 느끼는 체감 경기 회복은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고 미국·EU 등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 및 관계 기관에서 금리인하와 부동산 규제완화, 세금감면 등 내수경기 진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소기업들의 경영 활동을 뒷받침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대구지역 기업경기 전망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업종별 BSI 기계, 자동차부품 전망지수(BSI)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마지막 메시지 "위기를 기회로 바꾼 DNA가 그룹 이끄는 원동력 될 것"
"6년 전 취임할 당시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은 저 혼자의 꿈이었지만 우리가 함께 하면서 꿈은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빛나는 DNA가 분명히 우리 안에 내재해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 DNA가 앞으로 DGB금융그룹을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태오 (69)DGB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북구 칠성동)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열정과 의지, 화합이 꿈(목표)을 이루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마치 '철학 에세이'에 담질법한 내용이다. 먼저 "밤에 꾸는 꿈과 미래를 그리는 꿈은 같은 단어다. 전 세계 많은 국가 또한 이 두 개념을 마치 하나처럼 지칭한다"며 "생각해 보면 정말 다르지 않다. 지난 밤의 좋은 꿈으로 인해 복권을 사 봐야겠다는 기대가 생기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꿈이 있기에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물론 꿈은 잊고 사는 날이 많고, 평소 삶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론 실제 이루기 어려운 상상 정도로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꿈에 빛나는 가치를 더하면 결과는 달라진다"며 "열정과 의지, 화합이 함께하는 순간, 우리 각자가 바라는 염원, 조직이 염두에 둔 비전, 국가와 국민이 추구하는 열망, 인류가 원하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꿈이 비로소 눈부신 나래를 펼친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지주의 새 꿈도 언급했다.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 형식적 소통과 권위주의 탈피,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인사,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는 조직문화 등 취임식 때 밝힌 꿈은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공상이 아닌, 구체적인 모습으로 실현됐다"며 "여러분과 함께 나눴던 꿈은 제 임기와 함께 끝나는 게 아니라 그룹 전체에 끝없는 시너지를 부여하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이 자리를 떠나지만 지금부터 새로운 꿈을 '드로잉 그레이트 뱅크(Drawing Great Bank)' 즉 DGB라고 이름 짓고싶다. 꿈을 구현하는 과정이 늘 쉽지않다는 점을 잘 안다. 때론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찾아오겠지만 그때마다 함께 꾸고 있는 꿈을 되뇌어 보자"고 당부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김태오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제공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 거듭나야"
황병우(57) DGB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정식으로 취임했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황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가장 지역적이면서도 기존 금융권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황 회장은 취임식을 통해 "DGB금융은 지금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변화의 파도 앞에 놓여 있다. 이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10년 후 DGB 금융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시중은행 전환의 핵심은 바로 우리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데 있다. 기존 금융과 다른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 거듭나겠다 "고 강조했다. 이어 " 앞으로 IT회사를 새롭게 만든다는 각오로 디지털 전환(DX)에 역량을 쏟아붓고, 신뢰를 토대로 '정도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금융이라는 수식어도 장착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앞서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을 사내이사로 공식 승인했다. 황 회장 임기는 3년이다. 대구은행장을 맡고 있는 황 회장은 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말까지여서 당분간 행장직도 겸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28일 28일 취임한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깃발을 흔들고 있다.
글로벌 차 부품 기업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
대구시 민선 8기 첫 투자유치 협약 대상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발레오'의 대구공장이 준공됐다. 다음 달엔 국내 첫 정식 R&D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대구시는 28일 대구 국가산업단지 1단계 부지에 들어선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마크 브레코 발레오 사장, 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 국내외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오는 2026년까지 총 728억원이 투입될 발레오 대구공장은 부지면적 1만3천56㎡(3천949평), 연면적 8천288㎡(2천500평) 규모로 건립됐다. 공장동·사무동·유틸리티동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초음파 센서 라인 1곳은 이달부터 가동 중이다. 대구공장에서 첫 생산되는 제품은 자동차 주차보조 센서다. 조만간 초음파 센서 라인이 하나 더 들어오고, 연내 SMT(표면실장)·레이더 라인을 하나씩 더 갖추게 된다.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관계자는 "2025년 매출액 2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에도 라인을 더 들여와 공장을 꽉 채울 계획"이라며 "2층 확장까지 생각 중이다.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더, ECU(전자제어장치) 등 컴퓨팅유닛 분야로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발레오는 1923년 설립된 프랑스 기업이다. 전세계 29개국에 총 175개 제조공장, 66개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와는 인연이 깊다. 1988년 합작사 '평화발레오( 평화크랏치공업㈜+발레오)'를 설립했다. 2017년엔 '카펙발레오(한국파워트레인+발레오)'도 출범했다. 두 회사는 모두 PHC그룹의 자회사다. 대구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발레오의 새 공장 가동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준공식에는 김상태 PHC그룹 회장도 참석했다.이번에 건립한 대구공장은 발레오가 한국법인(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을 설립,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는 4월 중 국내 첫 R&D센터를 지역 한 대학 내에 개소할 예정이다. 발레오의 기존 기술을 국내 완성차에 맞춰 개량하는 역할만 하던 기존 연구소(경기 안양시 소재)와 달리 대구 R&D센터는 아예 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제대로 된 연구소'다.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는 "그간 발레오는 합작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구공장 설립은 국내 완성차 업계와의 접촉점을 확장하고, 발레오만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확립을 목표로 한다. 대구의 인재풀(Pool) 및 인프라, 기업간 긴밀한 네트워크 관계를 잘 형성해 독자적인 혁신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발레오·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의 이같은 행보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대구는 미래모빌리티 전장부품 개발 및 자율주행 실증 기반 확충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첫 업무협약 대상의 출발을 보면서 조금씩 투자유치 내용물이 채워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발레오가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주요연혁1923. 발레오 설립1988. 10. 대구 평화발레오(합작사) 설립2017. 12. 대구 카펙발레오(합작사) 설립2022. 7. 대구시-발레오 투자협약 체결 2022. 8.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법인 설립 2024. 3.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 준공28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에서 개최된 공장 준공식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마크 브레코(오른쪽) 발레오 사장, 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8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필립 베르투(왼쪽부터) 주한프랑스대사,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홍준표 대구시장, 마크 브레코 발레오 사장, 기정성 현대차 사업부장, 김상태 PHC 회장
대구 등 지방 미분양, 리츠가 매입…10년 만에 부활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에 몰려 있는 주택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가 10년 만에 부활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사 보유 토지를 매입해 3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정부는 2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미분양 누적으로 건설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우선 세제지원을 받는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 사업 리스크를 줄인다.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3천755세대로,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은 1만1천363세대다. 특히 준공후 미분양은 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증가세다. 신규 착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1천65세대로 2021년 12월(126세대)에 비해 급증한 상태다. 정부는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CR리츠에 대해 취득세 중과 배제(준공 후 미분양주택 한정)와 취득 후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을 배제하는 세제 혜택을 준다. 취득세 중과를 적용하면 세율이 12%이지만, 중과를 배제하면 지방 미분양 주택의 상당수에 해당하는 취득가액 6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취득세가 1%로 낮아진다. 최대 취득세율은 3%다. 세제 혜택 적용 대상은 이날부터 내년 말까지 CR리츠가 매입한 주택이다.또한 착공 전인 브릿지론 단계에서 더이상 사업추진이 어려운 사업장은 LH 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가 매입해 사업 재구조화를 지원한다. 주택 PF 보증 요건을 완화하고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택 PF 보증도 상반기 내 조기 도입한다.아울러 LH는 다음달 5일부터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가 보유한 토지를 3조원 규모로 매입한다. 토지 매도를 희망하는 기업들로부터 매각 희망 가격을 제출받은 뒤 희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토지를 매입하는 '역경매' 방식이다. 정부는 공공부문 공사비 산정시 '적정 단가' 산출과 '물가상승분'도 반영한다.재건축·재개발 시, 조합 등 사업시행자가 공공에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대한 인수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상향해 사업성을 제고한다.국토부는 이번 지원으로 건설업계는 채무 조정을 통해 금융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기관은 투자금을 조기 회수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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