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생 찾기 전단 배포…경찰 대거 투입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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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4 07:39  |  수정 2016-09-24 07:39  |  발행일 2016-09-24 제8면
■ 母女사망·초등생 실종사건
단서 확보못해 수사 진척없어
백골상태 딸 사인 규명도 지연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모녀의 사인이 나오지 않은 데다 류군의 행방마저 알 수 없어 이번 사건이 자칫 미궁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사라진 초등 4학년 류정민군(11)을 찾는 수배 전단을 제작,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류군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류군은 키 140㎝로 갸름한 얼굴에 바가지 모양의 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 파란색 소매가 달린 흰색 티셔츠와 긴 바지, 모자를 착용했다.

하지만 집에서 유서로 보이는 쪽지가 발견된 점에 비춰 류군이 이미 숨졌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메모가 류군의 필체가 맞는지도 정밀감정 중이다.

경찰은 류군의 모습이 포착된 범물동, 지산동 일대와 어머니 조모씨(52)의 변사체가 발견된 고령군 일대에 지난 22일과 23일 26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류군의 행방을 찾았지만,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어머니 조씨와 누나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또는 살해됐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변사자의 백골 상태가 심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골절 등 외상은 없고 약·독극물 검사를 했으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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