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민의 기부는 인구나 소득 정도를 감안할 때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고윤환 문경시장학회 이사장(문경시장)은 문경시장학회 출범 이후 많은 시민과 출향인의 장학기금 기탁으로 차곡차곡 기금이 모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이사장은 “장학회 설립 초기에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로 기금 모으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면서 어려운 고비도 있었음을 시인한 뒤 “기금 출연자의 뜻을 받들어 문경의 인재양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금의 이자에 의존하기에는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장학회는 ‘지금 당장’ 장학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장학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인 장학생 늘리기가 더 효과적”이라며 다양한 장학 혜택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시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문경학사의 경우 서울대 등 거리가 먼 대학의 학생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 남서쪽 등지에 새로운 학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 이사장은 “문경의 학생들이 어떠한 어려운 형편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기자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