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달라지는 대구 문화예술계 (상)-지역 문화판에 힘찬 새바람 분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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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1 15:20  |  수정 2020-01-01 16:02  |  발행일 2020-01-02 제26면
생활문화축제
2018년에 열린 대구생활문화제 행사 모습. 대구시 제공

2020년 경자년이 밝았다. 힘센 흰 쥐의 해를 맞아, 대구 문화계는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 인적 구성 재정비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판에 힘찬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오는 3월 설계안이 최종 선정돼 대구 대표 문화랜드마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중앙도서관 자리에 리모델링되는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가칭)'은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시민의 삶 속에 녹아드는 생활문화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또한 대구 정신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대구시민주간'도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2월21일) 선포 및 2·28민주운동 6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시민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문화인프라 구축
대구시의 문화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지역 대표 문화랜드마크가 될 대구간송미술관의 경우 설계를 위한 지명건축가 6개 팀을 최종 확정하고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이들 6개 팀이 오는 3월25일 제출하는 설계안 중에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이 오는 3월31일 발표된다. 이후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해 2022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미술관 건립에 그치지 않고, 대구간송미술관의 킬러콘텐츠를 바탕으로 바로 옆의 대구미술관, 대구근대골목 등 지역의 관광지와 스토리 등과 연결해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을 연계하고 미술관 부속건물인 예식장을 관련 용도로 활용해 고전·근대·현대에 이르는 체류형 시각예술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대구미술관 부속건물인 예식장(현 라온컨벤션)을 대구시가 대구미술관 민자투자사업(BTL) 주체인 <주>대구뮤지엄서비스로부터 임대해 미술 관련 시설로 사용하거나 문화관광의 기반시설인 호텔·컨벤션을 유치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에서 활용안을 검토 중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임대차계약을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다"면서 "간송의 스토리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무한의 활용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이 건립되면 고서화 연구 및 복원, 기념품사업 등 다양한 특화산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도서관 자리에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되는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가칭)'은 올해 실시 설계에 들어가고 착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800억원이 투입되는 시립박물관도 이달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건립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간다.

◆생활문화 접근성 강화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문화 일상화를 위해 생활문화 정책도 강화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등록된 대구 생활문화 동호회는 2018년 485개(5천620명)에서 2019년 623개(7천518명)으로 34% 증가했다. 이에 생활문화동호회 전문 인력 파견, 멘토링 교육 등의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생활밀착형 시민문화공간을 현 37개소에서 49개소로 확대하며 시민들의 문화접근성 제고에 적극 나선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표적 생활문화 인프라는 바로 대구생활문화센터. 대구 수성구 만촌동 화랑공원 내 옛 통일전시관에 현재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인 대구생활문화센터는 전국 최초 광역거점의 생활문화센터로, 2021년 3월 개관 예정이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전시실을 비롯해 공연 준비실, 방음 음악실, 북카페, 밴드실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생활문화 교육·연습·교류 및 발표 공간을 지원해 건전한 문화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구·군 생활문화센터와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생활문화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군 생활문화센터도 확충한다. 주민센터·도서관 등의 일부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교육 및 학습, 동아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야외 공연시설로 조성한다. 유휴 파출소를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한 '문화파출소'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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