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의료재단,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 국내 첫 완성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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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1 07:39  |  수정 2021-06-01 07:43  |  발행일 2021-06-01 제9면
3개기관 한 단지서 동시 운영
재활·중증환자 요구에 따라
의료기관 자유롭게 선택 가능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적용돼
월 병원비 300만원→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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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의료재단이 급성기 재활병원과 요양병원,요양원 등 3개 의료기관을 한 단지 안에서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인덕의료재단 제공>

경북 안동 의료법인 인덕 의료재단(이사장 이윤환)이 급성기 재활병원과 요양병원·요양원 등 3개의 의료기관을 한 단지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를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

노인의료의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개호보험(간병보험) 혜택이 있어 환자 필요도에 의해 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의료복지복합체가 활성화 되어 있다. 그러나 간병보험이 없는 한국에서는 의료복지복합체가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도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같이 운영하는 곳은 여러 곳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한 단지 안에서 회복재활을 담당하는 급성기 재활병원과 유지재활과 중증환자치료를 담당하는 요양병원, 경증환자 위주로 돌봄을 담당하는 요양원 등 3개의 기관이 동시에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모델이다.

한국형 재활형 의료복지복합체의 장점은 환자의 증상과 돌봄 요구도에 따라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간병 보험이 적용돼 의료비가 대폭 절감되는 데 있다.

복주 회복병원은 뇌척수(중풍·뇌경색 등) 환자 발병 후 1년 이내 환자를 집중 재활 치료를 통해 가정으로 조기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복주 요양병원은 뇌척수 환자 발병 후 1년 이후에 필요한 재활유지기능과 중증환자(와상환자) 치료기능을 수행한다. 치료기능이 필요 없는 경증환자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환자들은 이들 세 기관 중에 의료적 필요와 요구에 따라 의료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만들어진 재활 의료복지복합체의 목표는 기존의 재활병원과 요양병원·요양원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각자 기능에 충실하면서 상호 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

복주 요양병원만 운영될 때는 간병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월 60만원의 간병 비용(6대 1 공동 간병 경우)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했다. 따라서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진료비·간병비 포함 월 300만 원, 일반 환자는 월 120만원 가량을 부담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급성기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이 개원하면서 간병보험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돼 병원비가 월 300만원에서 50만~60만원 대로 크게 줄었다. 최근 복주요양원이 운영되면서 역시 간병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이 적용돼 병원비가 월 120만원에서 60만원 이하로 낮아져 환자부담이 크게 감소됐다. 재활형 의료복지복합체 완성으로 환자 입장에서는 한 단지 안에서 동일한 존엄케어 서비스를 받으면서 의료비 부담은 크게 줄어드는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인덕 의료재단은 향후 급성기 재활병원인 복주 회복병원을 140병상으로 증설하고, 복주 요양원 또한 100병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간병 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복주 요양병원은 215병상으로 축소해 환자 혜택은 증가시키고 의료비 부담은 감소시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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