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상주 '5인 이상 모임제한' 해제 전망

  • 이하수,이두영
  • |
  • 입력 2021-06-04 07:43  |  수정 2021-06-04 11:59  |  발행일 2021-06-04 제6면
市·경북도 거리두기 완화 중대본에 건의…이르면 7일 적용
두 도시 지난달 22·18일 이후 확진자 단 1명도 나오지 않아
코로나 장기화에 생계유지 어려워진 자영업자 원성 등 고려

경북 안동시·상주시에서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제한 해제 등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도와 이들 2개 시는 거리두기 완화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건의하고 현재 구체적 시행 방안을 한창 협의 중이다. 중대본이 이번 건의를 수용하면 오는 7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될 전망이다. 상주·안동은 각각 지난달 18일, 22일 이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상주의 경우에는 문경·영주 등에서 인원 제한이 해제된 지난달 23일부터 인원 제한 해제를 검토했었다. 하지만 당시 인접한 김천에서 일일 확진자가 최대 15명이 나오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무산됐다.

이들 2개 지역에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고강도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원성이 컸다. 특히, 예천과 경북도청 신도시를 공유하고 있는 안동에선 자영업자들이 생계유지 어려움을 호소하며 거리 두기 완화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예천은 사적 모임 금지 조항이 해제 된 반면, 안동에선 모임 금지가 이어지면서 상권 위축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북부권역 시·군 가운데 인원 제한 등을 유지하는 곳은 안동시가 유일하다.

안동 원도심에 거주하는 상인 A (52·정하동)씨는 "사적 모임 금지가 풀리지 않으면서 일부 시민들이 영주·예천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식사 모임을 갖는 등 풍선효과가 심각하다. 하루빨리 안동에도 거리 두기 완화 지침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단체별 방역수칙 이행 계획서를 취합해 마련한 방역수칙 기준안을 지난 2일 경북도에 제출했다"면서 "개편안이 중대본에서 승인될 경우 빠르면 7일부터 안동에서도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에도 거리 두기 지침 완화 적용이 제외된 칠곡 지역은 울상이다. 도내 13개 군(郡) 단위 중에서 유일하게 인원 제한이 유지되면서 인접한 성주·고령 등으로 주민들이 '원정 모임'을 활발히 하고 있어서다. 외식업 지부 등 협회나 단체 차원의 건의나 항의는 없지만 자영업자들은 현행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풀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B(칠곡군 왜관읍)씨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칠곡 주민들은 성주·고령으로 이동해 모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 두기 지침을 계속 적용하는 것은 방역에도 큰 도움이 안된다. 칠곡도 하루빨리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근 열흘간 칠곡군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0.4명이다.

이하수기자songam@yeongnam.com
이두영기자 victry@yeongnam.com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