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발생 과원 인근지역을 방문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
최근 경북 안동지역 과원에서 '과수화상병'(이하 화상병)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5.45㏊에 달하는 재배 면적이 매몰 완료하였거나 매몰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과 경북농업기술원, 안동시 공무원이 협력해 화상병 발생 과원 인근 지역에 대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지원으로 의심 증상 발견 시 간이진단키트와 RT-PCR(실시간 유전자 검사법) 검사를 통한 현장 체계를 갖추어 화상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더 이상의 추가 확산이 나오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화상병 예찰 방제사업 지침 개정으로 안동시가 화상병 미 발생지역에서 발생지역으로 방제권역이 다시 설정됨으로써 병이 발생한 과원만 매몰하게 되어 그나마 과수농가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배 등의 과수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시커멓게 말라 죽는 병이다.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일단 감염되면 즉시 나무를 매몰해야 하며, 이후 최소 3년 간 과수를 심을 수 없다.
한편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오랜 기간 공들여 키운 사과나무를 하루 아침에 매몰하고 폐원하게 되어 상심이 큰 농업인들이 조기에 정서적 안정을 찾고 향후 영농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서·심리치료 지원을 계획 중에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투입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화상병으로 인해 정성을 다해 가꾼 사과원을 허망하게 폐원하게 된 농업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이두영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