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中企·노동계 반응…"유연한 인력 운영 가능" vs "오른 임금 탓 효과 없어"

  • 정우태,이남영,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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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7 06:58  |  수정 2023-03-07 07:08  |  발행일 2023-03-07 제2면
교대근무 유통업계 "변화 미미"
IT·스타트업계 "기대감 높아"
노동계 "초장시간 압축노동 조장"

대구지역 중소기업 등은 정부안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추가 연장근로가 허용됨에 따라 유연한 인력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논평을 통해 "정부의 개편안으로 연장근로 단위기간 선택지가 확 넓어졌다. 업종 특성과 현장 상황에 맞는 근로시간 활용이 가능해져 납기 준수와 구인난 등 경영애로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강조하는 IT·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들은 연장근로 단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인상된 임금 탓에 이번 개편안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나왔다. 대구의 한 차부품업체 관계자는 "잔업이 필요할 때 일할 수 있게 된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건비가 이전에 비해 크게 올라 실제 추가 연장근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개편안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무 형태가 대부분 교대 근무로 운영돼 직원들의 유연한 근무와 시간 조정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연속·집중 노동으로 무너지는 건강권과 근로기준법마저 적용받지 못하는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휴식권은 그림의 떡"이라며 "정부 스스로 인정하듯 OECD 평균(근로시간)보다 39일을 더 일하는 현실에서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세계적 추세, 즉 글로벌 스탠더드는 사용자가 주도하고 결정하는 노동시간 선택권과는 다르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초장시간 압축 노동 조장'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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