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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화 |
환테크는 환율 변동을 통해서 수익을 얻는다. 재테크를 하는 동시에 해외여행을 갈 때 직접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달러와 엔화는 예전부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환차익으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세금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외화를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는 실제 외화를 환전해서 보관하는 방법, 외화통장을 개설하는 방법,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외화를 환전해서 현찰로 보관하는 것이 제일 간단하다. 외화가 저렴할 때 환전해서 갖고 있다가 가격이 오르면 판매해 그 차액으로 이득을 취하는 방식이다.
주거래 은행 등을 방문해서 환전할 수도 있지만 모바일 앱을 통해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율우대 혜택을 볼 수 있다. 환전한 외화 실물을 통장으로 거래 시 수수료 발생가능 체크여부도 중요하다. 투자목적보다는 여행목적으로 보유를 많이 하고 있다. 다만 고시환율 중 현찰이 오고 가는 거래라 환율이 가장 높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외화 통장을 개설하는 방법도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 통장 및 기간을 정하고 가입하면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적금 통장도 있다. 환율이 낮을 때 외화로 입금해 뒀다가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전하는 형태로 실물을 보관하지 않고 통장에서 통장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예금이자보다 외화 가치가 올랐을 때 환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환차익으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선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단 환차익은 과세대상이 아니지만 예금통장에서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선 15.4% 과세를 한다.
또한 통장으로 입금이 아닌 외화를 현찰로 출금 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처음부터 인출목적이라면 환전해서 보관을 하고 투자목적이면 통장 개설을 추천한다.
외화투자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율이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이용해 최대한 환율 우대 받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금융기관에서 수수료 등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하므로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다.
주식 거래 시의 편리함과 간접투자의 장점을 가진 외화관련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별도 환전거래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매매차익에 대해서 15.4%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는 부분 및 별도 운용 수수료 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최근 일본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고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2015년 6월5일 원·엔 기준 885.11원을 찍은 이후 8년 만인 7월 초 현재 9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가 쌀 때 미리 바꿔두자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4대은행의 엔화 예금잔액이 지난달 8천300억엔(7조5천132억원)을 넘어섰다. 환테크도 내가 투자하는 외화의 환율이 살 때보다 올라야 수익을 볼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마무리 및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 주요 통화환율 예측은 글로벌 주요 이벤트 결과 및 경제상황에 따라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외화 상승만을 기대하고 무리해서 투자하기보다 안전 자산의 관점에서 내가 가진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으로 활용하는 환테크를 해보기를 추천한다.김건화 <DGB대구은행 이현공단영업부 PB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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