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년전 가죽신·무령왕비 금동신발·성철스님 고무신…고대부터 현대까지 '신발' 대구서 전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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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  수정 2024-05-14 18:02  |  발행일 2024-05-15 제14면
국립대구박물관, 9월22일까지 '한국의 신발, 발과 신' 전
신발의 역사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 총 531점 전시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은 보존 처리후 일반에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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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1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신발, 발과 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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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2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신발, 발과 신'展.

"성철스님의 고무신, 망자가 된 백제 왕비의 금동신발은 어떤 모습일까?"

'신발의 역사'를 한 눈에 바라보는 전시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9월22일까지 박물관 내 1·2기획전시실에서 '한국의 신발, 발과 신' 전시를 개최한다.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다. 신발의 탄생 과정부터 짚신과 나막신, 왕실의 신발, 신발이 있는 풍속화와 초상화 까지 신발 관련 자료를 한 자리에 모았다.

3천700년 전 중앙아시아의 가죽신에서부터 무령왕비 금동신발, 원이 엄마 한글 편지와 미투리, 영친왕비 청석, 성철스님의 고무신, 엄홍길 대장의 등산화까지 총 531점을 선보인다.

가죽신
중국 신장 로프노르의 무덤에서 발굴된 3천700년 전 가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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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엄마 미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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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친왕비 청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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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비 금동신발. 1971년 무령왕릉 발굴조사에서 왕비의 발 부분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주박물관 외 장소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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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이 신었던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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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고무신.


전시는 총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1부 '발의 진화, 신발의 탄생'에서는 두 발로 선 인류와 신발의 필연적 관계를 이야기한다. 중국 신장 로프노르의 무덤에서 발굴된 3천700년 전 가죽신을 볼 수 있다. 2부 '짚과 풀을 엮어 만든 신발'에서는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흔히 신었던 짚신과 미투리를 살펴본다. 짚신과 미투리의 구분법과 사용 형태는 물론, 430년 전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품은 원이 엄마 미투리도 만날 수 있다.
3부 '신분마다 달랐던 신발'에서는 신분제 사회 속 신발을 조명했다. 왕실의 의례용 신발 및 신하들의 신발 등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전한다. 고종의 일곱째 아들인 영친왕의 목화, 영친왕비의 청석, 흥선대원군 이하응 초상 등을 볼 수 있다.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은 보존 처리 이후 일반에 최초 공개되는 것이다. 4부 '기후와 신발'에서는 비 오는 날 신었던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나막신과 더불어 기름 먹인 가죽신인 정신 등을 전시한다. 5부 '패션의 완성, 신발'에서는 신발과 뗄 수 없는 버선과 혼례복식을 볼 수 있다.
6부 '죽은 이를 위한 신발'에서는 무덤의 부장품으로써 신발의 의미를 살핀다. 조선시대 장례용 신발인 습진과 삼국시대 금동신발 등을 소개한다. 특히 무령왕비 금동신발은 복원 이후 처음으로 국립공주박물관을 떠나 외부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대구에서 백제 유물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7부 '신발, 조선에서 현대까지'에서는 우리에게 신발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기는 자리다. 다양한 전통신발은 물론 성철스님 고무신, 서장훈 농구화, 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과 김태리가 직접 신었던 운동화 등을 전시했다. 입장료 무료. 단체관람은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월요일 휴관.

한편,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12월6일 열리는 개관 30주년 기념식에서 '백제금동대향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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