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I 컴퓨팅센터 유치전 뛰어든다

  • 박종진,구경모
  • |
  • 입력 2025-01-22  |  수정 2025-01-23 08:00  |  발행일 2025-01-23 제12면

정부는 22일 총 4조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이하 컴퓨팅 센터)를 비(非)수도권 두 곳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경북도가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총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국가AI컴퓨팅센터를 오는 2027년 개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AI 컴퓨팅센터는 '모델1'과 '모델2'가 있는데, 최 권한대행이 이 두 가지 모두 합쳐서 언급한 것"이라며 "과기부가 오늘 발표한 자료에는 비수도권에 구축될 2조원 규모의 AI 컴퓨팅 센터 모델1이다"라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이날 보고한 국가AI컴퓨팅센터(이하 센터) 모델1 구축 계획안에 따르면 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각각 51%, 49% 비율로 총 2천억원을 출자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이 구축하게 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SPC 지분의 최대 30%(각 15% 이내)를 출자한다.


23일 설명회를 갖는 SPC 공모 참여 대상은 국내의 클라우드 및 통신, AI 기업이며 정부는 복수의 클라우드·통신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을 우대하기로 했다. 나아가 글로벌 기업 참여 및 구체적 협력 방안도 마련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지역을 선정한 뒤 정부에 제안하게 된다"며 "민간기업 주도로 입지 선정 과정에 중앙정부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기업 유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경북도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센터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DGIST, 포스텍 등 AI 관련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인재 공급이 원활할 뿐 아니라 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원자력 발전소 26기 중 13기가 경북에서 가동 중이며, 전체 전력 생산량의 20.1%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도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송·변전 설비 보강을 통해 장기적인 전력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센터 유치를 위한 행정지원 전담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법인 설립과 투자 절차를 지원하고 △전기 요금 감면 △세제 혜택 △투자 보조금 등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도는 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친환경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북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