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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출발점이자, 산업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동시에 지닌 중요한 공간"이라며 "50주년을 맞아 보문관광단지를 글로벌 컨벤션 랜드마크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1975년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형 관광단지로 지정된 보문관광단지는 1979년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됐다. 김남일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목표로 호텔·리조트·골프장·국제회의장이 집약된 복합관광단지가 조성됐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관광을 산업으로 본격 육성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 워크숍 개최로 대한민국 컨벤션 산업의 시작점이 됐다"며, "당시 40여 개국 2천여 명이 참석한 행사를 계기로 경주는 국제회의 도시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보문관광단지의 중심에 위치한 '육부촌' 역시 역사적 의미가 깊다. 김 사장은 "육부촌은 신라의 건국 스토리를 반영한 공간이자, 1979년 PATA 워크숍을 개최하며 대한민국 최초 국제 컨벤션 센터 역할을 수행한 곳"이라며, "준공 당시의 가구, 바닥재, 샹들리에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산업유산으로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 관광 반세기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백서 발간, 기념 우표 제작, 관광상품화 등을 통해 보문관광단지를 대한민국 관광 헤리티지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문관광단지는 다시 한번 국제적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APEC 정상회의는 보문관광단지가 글로벌 컨벤션 도시로 도약하는 기회"라며, "APEC 이후 2026년 PATA 연차총회 유치를 추진해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 사장은 "APEC을 계기로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보문관광단지가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성재기자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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