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병원 전경
휴학중인 전국 의대생들의 복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권 의대는 복귀율을 공개하지 않는 등 여전히 조심스런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복귀율이 낮을 것으로 해석된다.수도권 의대가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과는 온도차가 큰 셈이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계명대 의대와 대구가톨릭의대는 31일 1학기 복학원 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영남의대는 27일, 경북의대는 21일 마감했지만, 해당 대학들은 복귀 현황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구 의료계에선 두 의대 복학률이 50% 미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육계에선 복귀율 비공개가 곧 '낮은 복귀율'의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수도권과 달리 대구권 의대는 의대 증원안에서 대규모 증원 배정을 받은 지역으로, 내부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제적 불사' 입장을 고수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대구권 의대 A 관계자는 “등록은 해도 실질적 수업 참여 여부는 개강 이후가 돼야 알 수 있다"며 “복귀를 공식화하면 내부 혼란이 커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귀띔했다.
반면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가톨릭대 등 주요 의대는 대부분 복귀를 완료했다.
연세대는 제적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복학했다. 고려대와 차의과대도 전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는 지방권 중 유일하게 전원 등록했다.
교육부는 31일 등록 마감 후 대학별 복귀 현황을 집계해 공유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제 수업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복귀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 수업 가능 여부가 정원 동결 협의의 핵심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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