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편의점 택배 쏠쏠했는데"…GS25·CU, 택배비 100원씩 ↑
식품을 비롯한 소비자 물가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유가 상승 여파로 편의점 택배비도 100원씩 오를 예정이다.22일 CJ대한통운은 5월 1일부터 편의점 GS25와 CU 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각 편의점에서도 일반택배 비용을 100원씩 올리기로 했다.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100원이다. 이에 따라 2㎏ 이하는 3천300원에서 3천400원으로, 2∼5㎏은 3천800원에서 3천900원으로, 5∼20㎏은 4천700원에서 4천8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개별고객사인 편의점 업체들과 가격 협상의 일환으로 비용을 올린 것일 뿐, 당분간 일괄적인 판가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유류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운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택배업계는 CJ대한통운이 편의점 택배 비용을 이번에 올린 만큼, 조만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다른 택배업체들도 요금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의 택배 제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아직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앞서 올해 초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업계는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당시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소포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한진·로젠택배도 상반기 요금을 동결키로 했다.하지만 택배 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작년 초 CJ대한통운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평균 122원,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각각 평균 3%, 최대 17.85%를 인상한 바 있다.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한 CU 매장에 설치된 택배 접수 기기의 모습. 연합뉴스
2024.04.22
"美전역 부동산 개발·신재생 에너지 부지 확보 협업" KBI그룹, 美부동산개발사 에피토미와 업무협약
전선 및 전선소재·자동차 부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옛 갑을상사그룹)이 최근 미국 부동산개발사 '에피토미'(EPITOME DEVELOPMENT)와 미 전역의 건설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KBI건설 대표(본사 구미)를 맡고 있는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현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 회장)과 그룹 내 소재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김병제 사장 및 임직원들은 지난 20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방문, 에피토미 창립자이자 사장인 달마 라자(Dharma Rajah)와 이와 관련 MOU를 맺었다.이번 협약으로 KBI그룹은 KBI건설의 미국 진출 및 잠재적 미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테일러시를 포함한 미국 지역 개발 정보 수집 및 투자 리스크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테일러시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인근 부동산 개발과 향후 미 전역 부동산 개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건설 부지 확보 관련 프로젝트에 협업할 예정이다.지난해 6월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 제25대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이번 협약을 구심점으로 경북지역 회원사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박 회장은 "앞으로 KBI건설이 주도적으로 나서 미국 전 지역의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대한건설협회 회원사들의 미국 진출을 도와, 기회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KBI그룹은 현재 KBI메탈·KBI코스모링크 등 전선 및 전선 소재 사업과 KBI동국실업·KB오토텍 등 차부품업을 중심으로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세계 10여개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지난해 약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박한상(왼쪽) KBI그룹 부회장 겸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장이 지난 20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미국 부동산개발사인 에피토미의 창립자인 달마 라자와 미국 전역의 건설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세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신청 올 6월말로 연장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전기요금 특별지원사업의 신청 마감 기한이 오는 6월 30일까지로 연장된다. 이 사업은 에너지비용 인상으로 고충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2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전기를 사용하는 '직접 계약자(종전 신청기간 4월 20일까지)'와 계약 체결없이 전기를 사용한 후 그에 대한 대가를 부담하는 '비계약 사용자(5월 3일까지)' 모두 기한을 일괄 연장한다.지원 대상은 지난해 이전 개업해 사업공고일( 2월 15일) 기준으로 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또 재작년 혹은 작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액이 3천만원 이하이며, 사업장용 전기요금(주거용 등 제외)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다. 지원 대상으로 확인되면 신청자는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소진공은 또 한전 고지서를 통해 요금을 납부하는 직접 계약자와 달리 비계약 사용자는 다양한 형태로 요금을 납부하는 점을 감안, 제출서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전기요금 납부확인서의 기재 항목 중 작성이 번거롭거나 오기재·미기재가 잦은 항목을 삭제, 신청 편의성도 높였다. 사업 요건을 충족한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이들은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신청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지역에는 대구 남부센터(서·중·남·수성구), 북부센터(북·동구, 군위군), 서부센터(달서구, 달성군)를 비롯해 안동·구미·포항·경주·영주센터 등 8곳이 운영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원달러환율 1천370원대로 시작…10시 현재 1천380원대에 거래
22일 원/달러 환율이 1천370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천376.0원에 개장했다. 오전 10시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원 오른 1천382.0원이다.지난 19일 달러는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그간의 글로벌 강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52원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95.29원보다 4.77원 떨어졌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2원 내린 1,376.0원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IPO 대어' HD현대마린 등 공모주 슈퍼위크 돌입
공모주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은 이번 주(22∼26일)가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로 인식될 것 같다. 올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2차전지 기업 등 눈여겨볼 청약물량이 몰려 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종목은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이 업체는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전문 회사다. 선박의 통합 유지·보수부터 개조, 디지털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모기업인 HD현대(지분 62%)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선박 유지·보수(AM)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총 890만주의 공모주를 판매한다. 희망공모가는 7만3천300~8만3천400원으로 24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한다. 비만 치료제 등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은 22~23일 청약을 진행한다.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해 기술료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IPO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는 3만3천원으로 확정됐다. 희망공모가(2만2천~2만6천원)를 웃돌 정도로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달 2일 상장될 예정이다. 초소형 2차전지로 불리는 '슈퍼커패시터'를 만드는 '코칩'은 제품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제조기업으로 선정됐고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150만주를 공모하고, 희망공모가격은 1만1천~1만4천원이다. 23~24일 청약을 진행하는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진단시스템 제조사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기반으로 한 2차전지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모주 수량은 30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6천500~8천500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22일 확정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법률가이드] 직원 징계절차에서 주의할 점
직장인들에게 교본과도 같았던 드라마 '미생'에선 주인공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메인 빌런 박종식 과장(김희원 분)의 대규모 배임 건이 문제 되는 장면이 나온다. 회사가 비위사실을 인지한 즉시 조사에 착수해 사실확인 후 징계절차를 진행했다. 극 중에선 매 장면들이 수사기관의 수사에 준할 정도로 철저하고 긴박하게 그려진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특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들은 더욱 그렇다. 징계절차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근로자에게 징계사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횡령·배임·영업비밀 유출 등 비위가 발생했다면 사실관계 특정을 위해 관여된 다른 담당자를 면담하면서 관련 이메일이나 근거자료를 제출받아야 한다. 사내 명예훼손·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목격자나 경험자 진술이 중요한 경우 더더욱 면담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징계대상 당사자에 대한 면담 및 조사는 관련된 다른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마지막에 하는 게 안전하다. 이때 관계자 조사 시, 해당 내용을 비밀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서약을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 또 모든 면담조사 결과는 문서로 남기자. 가급적 출력해 그 자리에서 당사자의 서명·날인을 받아 두는 게 안전하다. 여의치 않다면 모든 면담 과정을 녹음하자. 사실 조사가 부담스럽다면 외부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사실조사를 하면서 동시에 그러한 사실관계가 징계사유에 해당하는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만약 취업규칙에서 명시적인 해당은 없어도 '기타 위 각호에 준하는 사유로서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와 같이 보충적 해석이 가능한 조항이 있다면 적어도 징계사유로 포섭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징계사유에 해당해도 그 사유가 정당한지는 별도 판단 대상이다. 하지만 만약 징계사유로 정해져 있지 않은 사정을 근거로 징계하면 애초 그 징계가 정당하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징계사유가 확인됐다면 징계절차에 관한 취업규칙 조항을 확인하자. 징계절차 위반 하나만으로도 징계 자체가 무효될 수 있다. 취업규칙에 징계절차 규정을 별도 두고 있지 않다면 절차 위반이 문제가 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소명 기회는 반드시 부여해야 한다. 소명 기회는 서면이든 구술이든 회사 선택 사항이다. 만약 소명을 거부하거나 허술한 자료를 제출하였다면 그 상태대로 절차를 진행해도 무방하다. 다만 하급심 판결 중에는 징계절차나 소명기회에 관한 언급 없이 단순 비위행위에 대한 '경위서'만 제출받은 경우, 소명기회가 단지 형식적으로만 부여됐다고 판단한 사안도 있다. 반드시 징계절차를 전제로 한 소명기회라는 점을 밝혀야 한다. 징계수위를 정하는 일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최근 언론에 문제가 된 '몇천 원 횡령으로 인한 해고'는 일반적 사안이 아니다. '해고'를 위해선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하급심 중에는 총 168일의 무단지각 및 결근이 문제 된 사안에서, 그 이전에 회사가 근태관리를 사실상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러한 지각 등을 배려한 사정도 있다는 점을 들어 해고가 부당하다고 봤다. 다만, 나머지 영역의 징계는 해고에 비해 다소 유연하게 할 수 있다. 감봉의 경우 월 급여의 10% 이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경고(견책)로 끝내기는 애매하지만 중징계를 하기는 부담스러운 사안에서 많이 활용된다. 최영재〈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최영재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
TP진흥회, 콜롬비아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 착수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회장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가 콜롬비아 테크노파크 조성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에 착수한다.21일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는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미주개발은행(IDB) 본부에서 콜롬비아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IDB는 중남미 경제·사회 개발 촉진을 위해 1959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은 2005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2022년 4월 체결된 중소벤처기업부와 IDB의 업무협약 후속 조치로 발굴된 이 사업은 테크노파크진흥회와 IDB 공동 과제로 추진된다. 2027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테크노파크 마스터플랜 수립, 장비 기자재 구축 및 디지털 분야 인력 양성, 중소기업 육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국내 19개 테크노파크 네트워크 허브인 진흥회는 개발도상국 대상 한국 운영 모델 전수를 위한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콜롬비아 IT 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도건우(왼쪽)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이 미주개발은행 본부에서 콜롬비아 테크노파크 조성 ODA 사업과 관련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선진국 뺨치는 한국 먹거리 물가 상승률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주요 선진국 평균 수준을 2년여 만에 다시 추월했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다. OECD 35개 회원국 평균(5.32%)을 넘어섰다. 국내 먹거리 물가가 OECD 평균을 추월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최근 국내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OECD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전 세계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심각한 가뭄 피해도 먹거리 물가상승을 부채질했다.이 여파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 16.19%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식품 물가도 같은 기간 5~7%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OECD 식품 물가 상승률은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준인 5%대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3.81%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5~7%대로 올라섰고 지난 2월에는 OECD를 추월했다.국내 먹거리 물가는 사실상 사과·배 등 과일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사과 물가는 88.2%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앞으로도 걱정이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확산 우려 등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대기 중이다. 이미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불안한 국제유가는 전반적인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강달러 기조에 따른 고환율은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을 부추겨 버거·초콜릿·과자 등 가공식품 물가도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 셋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는 사과·배 등 과일이 주로 견인하고 있다.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연합뉴스
[취재수첩] 착한 적자
'혈세 먹는 하마'. 지방자치단체 혹은 공공기관에서 추진한 사업이 낮은 경제성을 보이거나 부실한 관리로 적자가 누적될 때 쓰는 관용적인 표현이다. 그간 대중교통 적자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이 딱 그랬다. 대중교통 적자 보전을 위한 대구시 재정지원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6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당시 413억원 수준이던 재정지원금은 지난해 2천296억원에 이르렀다. 대구도시철도 재정지원금도 지난해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어섰다. 대구시의 대중교통 재정지원금은 2년 연속 5천억원대를 기록했다. 대구시 한 해 살림살이가 10조원가량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잖은 액수다. 이 정도면 하마도 보통 하마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대중교통 적자에 대한 언론의 비판 수위는 많이 낮아졌다. 이는 대중교통 적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한 덕분일 게다. 대중은 더 이상 대중교통 적자에 주목하지 않는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 기후 대응이나 건강 증진 효과 등은 차치하고 단순히 요금적 측면으로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대구시가 발주한 대중교통 요금인상 용역 결과, 시내버스 1인당 운송원가는 2천800원으로 나왔다. 도시철도 1인당 운송원가는 3천800원이었다. 결과를 받아본 대구시의 선택은 기존 요금(1천250원)에서 고작 250원을 인상하는 안이었다. 장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민간에서 이 같은 인류애적 결정을 했다면, 결정권자는 다음 주주총회에서 쫓겨났을 게 틀림없다.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대중교통 적자는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대구 대중교통은 흔히 하루 100만 통행량을 소화한다고 한다. 만약 대구에 대중교통이 없다면 하루 50만대가량의 승용차가 더 나오게 되는데, 이로 인한 교통 적체 및 사고 등 사회적 비용 증가는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적자를 '착한 적자'로 부르기도 한다. 대중교통 적자가 기관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적정한 적자는 오히려 시민에게 이득으로 돌아올 수 있다. 물론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착한 적자 논리가 방만한 경영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어선 곤란하다. 대중교통 운송원가 대부분은 인건비인데, 인건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운영비는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5년간 300억원을 줄이기 힘들다. 결국 이용객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하지만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다. 지방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경제적 효율성'이 아닌 '사회적 효과성'이기 때문이다. 착한 적자에 너그러워지는 이유다.이승엽기자<사회부>이승엽기자
"연 14~15% 고금리에도 카드론 대출 밖에 없어"
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카드론(장기 카드대출)'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했다. 올 들어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3월) 말 기준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천821억원이다. 역대 최고액을 찍은 지난 2월(39조4천743억원)보다 78억원 증가한 수치다.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월 36조6천349억원, 6월 37조6천171억원, 12월 38조7천613억원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최근 고물가로 국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론 사용이 꾸준히 느는 모양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가계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카드업계 관계자는 "PF 부실로 연체율이 치솟은 저축은행들의 상황이 여의치않아 대출을 못 해주니까 카드론 쪽으로 대출 고객이 넘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는 연 14~15% 수준이다.3월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15.32%)였다. 롯데카드(15.20%), BC카드(14.96%), 하나카드(14.71%)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3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천236억원으로, 2월 말(7조4천90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업계에선 최근 금융당국 등이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면서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2024.04.21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대구경북권 의대 신입생 중 '지역 학생' 인원 현재보다 2배 늘듯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말띠 5월 6일 ( 음 3월 28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