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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 "비현실적 사업 과감히 탈피…회원들 돕는 서포터스 될 것"
44여 년 동안 대구시의사회(북구 대현동)와 한 건물에서 동고동락한 경북도의사회. 그러다 2021년 수성구 만촌동 회관을 매입해 이전했다. 4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제46대 이길호 회장은 회관을 들어설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회관 입구에 내걸린 낡은 현판 때문이다. 이 현판은 제29대 회장을 지낸 부친 이상성 회장이 대현동 회관에서 처음 달았던 것으로, 회관을 옮기면서 함께 가져왔다. 이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느끼게 한다. 사무실 이전은 미래로 나아가는 의지와 발전의 한 걸음이다. 후배들은 사무실을 이전하면서도 과거 흔적을 지키고자 하는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이러한 스토리는 회원들에게 과거 영광과 현재 변화를 동시에 느끼게 하며, 의료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다."부친 회장 시절 현안 지금도 여전의사회 곧 80주년…책임감 느껴7년 연속 대한의사협회 모범 표창매년 의사의 날 모임 등 행사 활발앞으로 유의미한 사업 선택·추진다양한 직역들로 집행부 구성개원의 위한 단체라는 오해 풀 것"▶취임 소감은."제46대 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이 계속되는 등 의료계가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잘 대처하고 극복해 국민과 환자를 위한 의사회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경북의사회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의료 발전 그 자체를 이뤄준 선배들이 있었다.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지금의 탄탄한 의사회, 그 터전을 만들어 줬다. 곧 경북도의사회 창립 80주년을 맞이한다. 이제는 잘 다져진 땅 위로 튼튼한 나무를 기르고 바람에 뿌리 뽑히지 않고 무성한 나뭇잎으로 뜨거운 태양의 햇볕을 가려주는, 회원들을 위한 의사회가 되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제29대 회장을 지낸 부친에 이어 경북의사회장을 맡았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쌓아 올린 업적을 발전시키는 데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회장을 맡기로 하면서 2018년도에 발간된 경북도의사회 70년사를 다시금 천천히 읽어봤다. 부친이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인 1976년에는 의사 신분 보장과 지역 의사회 육성, 의료 사고에 대한 대책, 의료보험 수가 등에 대한 현안으로 밤낮없이 회무를 봤다는 기록이 있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그때와 한치 변함도 없이 똑같은 현안으로 의료계는 험난한 기로에 서 있다. 대를 이어 경북도의사회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부친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가."부친은 제가 어린 나이에 의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 당시 활동상을 직접 보고 느끼진 못했다. 다만 경북도의사회 70년사의 역사책과 선배 말씀을 들어보면 매우 덕망 있고 성품이 뛰어나셨다고 한다. 의사회 의장단 제도가 처음 시작된 1972년 3월, 제2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부터다. 아버지는 당시 최초 의장으로 선출돼 의사회를 위해 헌신을 시작했다. 이후 1974년 3월, 제2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시 한번 2대 의장으로 선출돼 활동을 시작했다. 대의원회 의장 임기를 끝으로 1976년 4월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제29대 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취임사에서 인기 영합적인 사업을 과감히 탈피한다고 했다. 그 이유가 뭔가."우리 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로부터 7년 연속 모범지부 표창을 받았다. 물론 그전에도 무수히 많이 수상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의사회로서 회원 참여도가 높다. 그리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회원과 만나고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지리적으로 넓어 서로 간 교류가 어렵다. 그래서 매년 5월 경주에서 회원과 회원 가족이 모두 모이는 경북도 의사의 날 행사를 크게 열고 있다. 도전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회원을 위한 의사회로서 역할을 하고, 의사회 존재 이유인 회원들을 위한 서포터스 의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기 영합적인 사업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의사회 임원 활동의 일면을 보면 개인의 시간과 열정을 쪼개 참여하는 등 희생적인 측면이 강하다. 기꺼이 의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참여해주신 임원들의 피로도 역시 줄여 의미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회비 납부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실상 의사회 활동 자체가 참여하는 회원만 참여하고, 외면하는 회원은 당연히 회비조차 납부하지 않고 있다. 회비 납부율이 저조하다고 표현하기보단 의사회는 일부 누군가를 위한 단체가 아니기에 참여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참여율이 높아지면 납부율은 자연히 향상될 수 있다. 의사회는 개원의를 위한 단체라는 오해가 많다. 참여하는 회원 상당수가 개원 회원이기에 그렇다. 저는 최초의 병원급 의료기관 출신 경북도 의사회장으로서 임기 내 이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제46대 집행부 구성 또한 개원의는 물론 대학병원 교수, 종합병원 병원장, 병원 과장 등 다양한 직역의 회원들로 구성했다.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의사회를 만드는 것이 회무추진 목표이기도 하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대붕역풍비(大鵬逆風飛) 생어역수영(生魚逆水泳)'.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의미다. 어렵고 힘들수록 물러서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뜻을 새기며 어려운 상황을 잘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부탁드린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단 하나의 힘은 회원 여러분의 단합과 동참이다. 제46대 집행부가 앞장서 나아갈 테니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제46대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이 최근 대구 수성구 경북도의사회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2024.04.16
대구경북권 대학,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윤곽…상당수 60%·일부 70% 검토
의과대학 증원분 및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을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1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경북권 상당수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에 포함될 주요 사항들을 잠정 결정했다.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의 경우 대구경북권 대부분의 대학이 60%로 확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으며, 많게는 70%까지 확대를 검토 중인 대학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의대 증원 관련 브리핑에서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얼마나 확대할 지 여부가 교육·입시계의 관심사였다.종로학원이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전 나왔던 '2025학년도 대학별 입시 기준'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권 의대의 평균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51.6%(수시·정시 합산 기준)로 나타났다.대구경북권 대학의 수시·정시 합산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대구가톨릭대 60%, 영남대 53.9%, 경북대 52.7%, 동국대 46.9%, 계명대 46.1%였다.의대 증원 발표 이후 지역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와 관련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적정 방안을 도출했다.대구경북권 대학 2~3곳은 내년도 대입에 적용될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대학들은 의대 증원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데다 변경안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며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지역 A대학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변경안 마련을 마냥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우리 대학은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70%까지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인 곳도 있다. B대학 관계자는 "의대와 추가적인 협의는 해야 하지만, 의대 지역인재 비율을 최대 70%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맞다"라며 "앞으로 의대 증원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경우, 변경안을 다시 마련해야 함에 따라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2024.04.15
정부 "의료개혁 의지 변함없어"…전공의 단체 "복지차관 경질하라"
총선 이후에도 의대 증원을 두고 촉발된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15일 총선 후 닷새 만에 첫 입장을 내놓으면서 의료 개혁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일선 전공의들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했다. 의정 갈등이 숙지지 않는 모습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 개혁 의지는 변함없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4대 과제는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총선 직전인 9일부터 비공개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이어왔다. 조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2025학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으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대학별 준비 작업을 거쳐 내달 말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수시 모집 요강'에 증원 규모가 최종 반영되면 의대 증원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전공의 1천360명은 이날 박 2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는 각 수련 병원장들에게 직권남용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금지했고,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려 젊은 의사들이 본인 의지에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했다. 이는 전공의들의 휴직권과 사직권,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 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차관은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 왔다"면서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한국암환자협의회 등 6개 중증질환 환자 단체가 모인 한국중증질환 연합회는 이날 국회를 향해 "지난 두 달 간 선거를 이유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해 왔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의료 공백 사태를 종결하도록 중재하라"고 촉구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과대학의 대량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수업을 재개한 15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대 의대 실습 수업 2주 연기…학생 참여율 저조 등 영향
당초 15일부터 진행 예정이던 경북대 의과대학 실습 수업이 2주 가량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 의과대학 3~4학년 임상실습 수업이 15일에서 오는 29일로 연기가 됐다.앞서 경북대는 지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의과대학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경북대는 의대생들의 무더기 휴학계 제출 등으로 인해 그동안 수차례 휴강을 연장해왔다. 하지만, 더는 휴강 연장이 힘들 것으로 판단해 본과 1~2학년 강의는 8일,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은 15일부터 시작하기로 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공지를 했다. 해당 공지에서는 "시간상 더는 학사일정을 미루기가 어렵다. 학생들의 걱정과 고민은 교수님들께 맡기고 이제 학업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경북대 한 관계자는 "학생 참여율이 아직 저조해서 실습 수업이 일정 기간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포토뉴스] 개강했지만 텅 빈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
전국 16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한 15일 대구 한 의과대학이 개강했지만 강의실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사직 전공의 "박민수 차관 잘못된 정책주도…경질되기 전까지 돌아가지 않을 것"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반대하며 사직한 전공의 1천300여명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한다.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직 전공의 1천360명은 박 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한다. 이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집단고소'기자회견을 열었다.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는 각 수련병원장들에게 직권남용을 해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금지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내려서 젊은 의사들이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들의 휴직권과 사직권, 의사로서의 전공의가 아닌 일반 의료에 일 할 수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 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장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다"고 했다.정 전 대표는 "박민수 차관은 이번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 왔다"면서 "박민수 차관을 조속히 경질해달라. 박민수 차관은 잘못된 정책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헌정질서를 어지럽혔다"고 말했다.더불어 "박 차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줬고,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저주했다"면서 "박민수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 없을 것이다"고 했다.이들은 이번 고소의 경우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는 무관하며, 박 차관을 고소할 뜻이 있었던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뜻을 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에서 1천360명의 사직 전공의 동료들이 이번 고소에 참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전공의들 "복지차관 경질 전까지 병원에 돌아가지 않을 것"
[속보] 전공의들 "복지차관 경질 전까지 병원에 돌아가지 않을 것"[포토뉴스]대구 대학병원 이동하는 환자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증원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지난 14일 대구 대학병원에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정부 "대입 일정 고려하면 시간없어…의료계 조속히 의견 달라"
총선 여파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등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교육·입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영남일보 4월 15일자 2면 보도) 가운데, 정부가 의료개혁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 개혁 의지는 변함없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으로, 의료계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날 중대본에서는 의료 공백에 따른 진료 지연, 피해사례의 맞춤형 관리, 지원체계 등을 논의했다.한편, 현재 대구경북지역 대학을 비롯해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대학들은 정부가 대학별로 배정한 의대 신입생 증원분 및 지역인재 선발 비율 등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총선 이후 의정 갈등 장기화와 의대 증원 정책 동력 상실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의대 증원 정책을 두고 '일정 기간 유예' '증원 규모 축소 가능성' 등 각종 '설'들이 잇따르며, 대입을 앞두고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총선發 '의대 증원 정책' 변화 여부에 입시계 '촉각'
총선 여파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나 의정 갈등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교육·입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될 전국 대학별 의대 증원 인원이 이미 발표된 상황에서, 총선의 영향으로 변화가 생길 경우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14일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 대학들은 정부가 대학별로 배정한 의대 신입생 증원분 및 지역인재 선발 비율 등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들은 학칙을 개정해 늘어난 의과대학 정원을 반영해야 한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도 함께 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최근 관련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왔다. 대구경북 일부 대학은 최근 의대 증원분과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을 반영한 입시전형 계획 변경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총선 이후 의정 갈등 장기화와 의대 증원 정책 동력 상실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대학들도 답답한 모습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대구경북권 한 대학 관계자는 "의대 수업 재개를 하는 시점인데 총선 이후 의·정 갈등이 더 심해지거나 교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며 "안정적인 입시를 위해서라도 이달 안에는 의대 증원 관련 갈등이 해소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의대 증원 정책 변화 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2025학년도 입시는 무전공 확대 등 가뜩이나 변수가 많다. 그런 와중에 의대 증원 정책을 둘러싸고 '일정 기간 유예' '증원 규모 축소 가능성' 등 각종 '설'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의 한 고3 학부모는 "증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다만 증원을 완전히 백지화 할 것 같지는 않은 만큼, 정확한 증원 규모가 어떻게 확정되는지에 따라 입시 전략도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지역의 한 입시전문가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정부에서 이미 발표한 의대 증원 정책이 총선 때문에 쉽게 뒤집어 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정부 발표를 믿고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입시에 있어서는 예측 가능성이나 안정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2024.04.14
계명대 동산병원·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부정맥 치료와 술기 교육 발전에 '맞손'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Boston Scientific Korea, 대표이사 허민행)는 최근 부정맥 치료의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협약식에는 류영욱 계명대 동산병원장과 심장내과 부정맥팀, 허민행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대표이사, 정애리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더 나은 부정맥 치료 환경을 구축하고자 상호 협력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의료인에 대해 △부정맥 치료 수술 술기 실습 △부정맥 치료 관련 의료기기 사용 경험을 통한 치료 방법 및 기기 사용 방법 습득 기회 제공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선진 의학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류영욱 병원장은 "계명대 동산병원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인 보스톤사이언티픽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부정맥 분야의 치료 기술을 향상 시키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류영욱 계명대 동산병원장(우측)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허민행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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