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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업무중단] 전공의 집단 이탈 본격화…개원의도 합류 하나
대구경북지역 전공의 10명 중 9명 꼴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 행동에 돌입했으나 첫날이어서 그런지 병원 현장에선 큰 혼란을 빚지 않았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의료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경북지역 16개 수련병원 전공의 950명 중 88.3%인 839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국적으론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의 55% 수준인 6천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구는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2명(89.3%)이 사직서를 냈다. 다만 사직이 처리된 전공의는 아직 없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 본원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5명(96.1%) △영남대병원 161명 중 129명(80.1%)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08명(88.5%)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56명(81.1%) △대구의료원 5명 중 4명(80%)이다. 경북에서는 9개 수련병원 전공의 131명 중 107명(81.7%)이 사직했다. 동국대경주병원(38명 중 28명), 순천향대 구미병원(31명 중 28명), 차의과학대 구미차병원(19명 중 19명), 안동병원(15명 중 14명), 포항성모병원(10명 중 3명), 안동성소병원(5명 중 5명), 포항세명기독병원(5명 중 5명), 포항의료원(3명 중 3명), 김천의료원(2명 중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전공의 3명 모두 연가를 냈다.다만, 대구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해 수련병원에서는 대체로 평소와 다름 없는 등 큰 혼선이 빚어지진 않았다.보건복지부는 이날 2차례에 걸쳐 대구의 수련병원을 점검하며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다. A 대학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대다수 전공의는 결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진료에 차질 없도록 병원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북대병원 본원 응급실은 마취과 사정으로 평일 야간, 주말 등에는 뇌출혈 환자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영남대병원은 소아외과, 신경과, 외과 등 7개 등에서 환자 수용이 불가능 하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대구시·경북도의사회 회원과 전공의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원의 동참 여부가 결정된 게 없지만, 지금처럼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의료개혁은 절대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20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본원(동덕로)은 평소와 비슷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진료는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기자보건 복지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55%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학병원 안내소 직원 A씨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평소와 비슷한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전에 조금 더 오시는 것 같다. 대기 시간은 평소와 같거나 조금 더 기다리는 정도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 흉부외과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2024.02.20
[전공의 업무중단]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610명 사직
정부의 의대생 증원 발표에 대한 파장이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 가운데 대구 수련병원에선 4명 중 3명 꼴로 사직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역 전공의는 총 819명이다. 이중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610명(74.4%)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직 처리가 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 본원(삼덕동)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5명(96.1%) △영남대병원 161명 중 65명(40.3%)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83명(68%)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23명(33.3%) △대구의료원 5명 중 4명(80%)이다.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오후 2시쯤 추가 인원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며 "진료에 차질 없도록 병원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경북 지역에서는 안동병원 15명, 동국대 경주병원 38명, 순천향대 구미병원 33명, 구미 차병원 19명 등 133여 명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지난 19일 오전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업무 중단한 전공의들, 의료 공백 현실화될까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55%가 사직서를 제출하며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20일 오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전공의 업무중단]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사직 첫날…평소와 비슷하지만 환자들은 '불안'
"아이고, 답답합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행동이 본격화된 20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원. 진료 중단 등 집단 행동 여파를 걱정하고 업무 개시 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환자들은 검사 진료 접수증을 들고 시계를 번갈아 보며, 오매불망 원무과 업무 시작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걱정을 뿌리치지 못한 한 환자는 자원봉사자를 향해 진료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진료는 계획대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100%는 아니다"고 했다. 오전 7시 30분쯤 원무과 업무가 시작됐다. 종종 "교수님 만날 수 있는가" "오늘 검사 받을 수 있는가"라고 묻는 환자의 질문에 원무과 창구에서는 "들어 오는 대로 처리하고 있다. 저희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경북 성주에서 온 60대 박모씨는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원무과에서 진료 접수해 줬다"며 "곧 수술도 받아야 하는데, 그 일정이 뒤로 밀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남구에서 가족과 함께 온 70대 김모씨도 "오전 10시 20분 진료를 예약했는데, 20분 정도 늦게 진료를 받았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가 잘 마무리돼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북대병원 본원 접수실 대기자는 △외래(접수·수납·검사예약) 28명 △초진 7명 △입원 수속(입·퇴원 제증명)△퇴원 수납 6명 등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층 원무과 앞에서 만난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까지는 큰 무리 없이 정상적인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며 "병원에서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인 만큼, 당분간은 차분한 진료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병원도 오전 7시 30분부터 파업 소식을 듣고 온 사람들이 접수처에 모이기 시작했다. 정식 접수 시간을 30분 앞둔 8시부터 접수 대기 환자 수가 25명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채혈 접수처에는 이미 40여 명의 사람들이 피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녹내장 수술을 받고 다시 검사를 받고자 병원을 찾았다는 차모(여·60)씨는 "진료를 받지 못할까 봐 일찍 왔다. 담당 의사가 출장 중이라고 해서 직접 진료를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더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환자들은 평소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긴 것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암센터에서는 오전 진료를 받는데 최소 2시간 30분 이상 대기시간이 걸렸다. 간 수치가 높게 나와 암센터를 찾았다는 정모(67)씨는 "오늘따라 대기 시간이 더 긴 것 같다. 9시부터 기다렸는데 대기인원을 보니 오전 내로 못 받을 것 같다"며 "간 수치가 높다고 해서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혹시 암에 걸렸을까 봐 걱정이 된다. 만약에 암에 걸렸는데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도 받지 못하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아이가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는 정모(36)씨는 "아직은 다행히 별 이상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진료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0일 오전 대구 중구 동덕로 경북대병원 본원 접수실은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다. 강승규 기자20일 오전 대구 중구 동덕로 경북대병원 본원 진료 대기 환자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강승규 기자
19일 기준 6천415명 전공의 사직서 제출…근무지 이탈은 1천630명
지난 19일 6천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천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사직서 제출자의 1천630명(25%)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각 병원은 이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는 않았다.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지난 19일 오전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속보] 복지부 "100개 병원 전공의 6천415명 사직…1천630명 근무이탈"
영남대병원, 심장 이식 수술 성공…"협진으로 이뤄낸 성과"
선진적 수술법으로 심장 이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영남대병원(병원장 신경철)은 19일 "지난달 5일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60대 환자의 심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최근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확장성 심근병증은 초기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심부전으로 진행돼 호흡곤란,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심장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예후가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영남대병원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물치료를 받던 중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영남대병원은 1999년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신장, 간 등 여러 장기에 대한 다양한 이식 수술을 시행한 숙련된 경험을 토대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직후부터 이식수술을 마치는 순간까지 모든 절차에서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펼쳤다.우선, 심정지 상태로 영남대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환자를 살리고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신속히 에크모를 삽입했다. 이러한 치료에도 심장의 정상 율동이 돌아오지 않아 지체 없이 심장내과에서 심방중격결손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좌심방에서 혈액을 빼 에크모에 연결하는 시술을 시행했다. 에크모는 신체 내 혈액을 기계로 빼내 산소를 공급해 다시 환자 신체로 주입하는 장치로 심장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신해 주는 기계를 일컫는다. 심기능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예측한 의료진은 장기이식센터의 이식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심장 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이식 후 예후를 좋게 하고자 에크모 상태에서 공여 장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환자가 기계 호흡에 의존하게 하지 않고, 기계를 삽입한 다음 날 바로 발관해 정상 생활을 이어가도록 유도했다.이식 수술에는 최근 미국 의료계에서 주로 시행하고 있는 선진적인 방법이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심장 이식 수술 방식에서는 심장이 뛰기 전 혈관을 다 연결한 후 심장을 재관류하게 한다. 그러나 이번 수술을 집도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심훈보 교수는 좌심방과 대동맥을 먼저 연결한 후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나머지 혈관을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공여자 심장에 재관류를 앞당겨 허혈 시간을 단축해 수술 후 회복되는 데 도움 준다. 수술을 마친 후 중환자실에서도 일반적으로 이식환자는 감염 때문에 격리된 상태에서 컨디션 관리를 목적으로 절대적 안정만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남대병원에서는 환자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일반 병실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환자가 혼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현재 환자는 이식 수술 후 첫 번째 조직검사와 퇴원 후 시행한 두 번째 조직검사에서도 면역거부반응 없이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영남대병원 심장재활센터에서 정기적인 심장 재활 치료를 받고, 감염·심장내과 외래 진료를 통해 새로운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심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심 교수는 "심장이식 전까지 환자의 컨디션을 향상해 이식수술 후 경과를 좋게 만드는 것을 가교 치료라 한다"며 "이번 수술은 이러한 가교 치료가 잘 적용된 사례"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장내과 최강운 교수는 "이식 수술은 진료과 간 협조와 의료진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영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심훈보(왼쪽 첫째) 교수가 심장 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계 소식] 대구시·한의사회, 삿포로 눈 축제 방문…대구한의약 우수성 홍보 부스 '큰 호응'
대구시와 대구한의사회(노희목)는 최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74회 삿포로 눈 축제'에 홍보 부스를 운영해 대구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렸다. 대구한의사회 부스에서는 한의의료관광을 홍보하는 일본어·영어 홍보물을 나눠주는 한편, 한방차도 제공했다. 이어 대구한의사회 홍보 영상과 한의약 진료 소개 영상을 방영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노희목 대구한의사회장과 변준석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이 직접 관람객을 응대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이들은 주삿포로 영사관을 방문해 메디시티 대구와 대구한의의료관광을 알리기 위한 협조를 구하는 등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홍보가 가능하게 했다. 노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의약이 우리의 전통을 잘 간직한 의료이자, 문화유산으로 K-pop 등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알려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전문의에게 듣는다] 고위험 임신, 태교만큼 중요한 건강 관리…고위험 임신, 미리 예방
고위험 임신 중에서도 산부인과 의사가 걱정하는 질환 중 하나는 태반 조기 박리다. 수년 전 심한 태반 조기 박리로 병원을 찾았던 A 산모. 임신성 고혈압 진단을 받은 그는 평소에는 혈압이 높지 않은 상태로 잘 유지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배 통증을 호소했다. 일단 체한 것으로 생각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점점 복통이 심해지고 출혈까지 동반해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다. 의료진은 태반 조리 박리로 진단하고, 급히 응급 제왕절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34주 이전 조기 출산이었다. 그래서 아기 생태도 좋지 못했고, 산모는 심한 태반 조리 박리 후유증인 혈액 응고 장애로 대량 수혈을 받았다. 이후 산모는 다행히 회복됐다. 수년 뒤 임신 때도 병원에서 꼼꼼하게 산전 진료를 받은 뒤, 만삭에 제왕절개술로 건강한 아이를 분만할 수 있었다.◆고위험 임신고위험 임산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고령 임신이다. 흔히 고령 임신은 만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말한다. 만 35세 이상이 되면 임신했을 때 여러 가지 합병증이 더 흔히 발생하게 된다. 합병증은 △19세 이하, 잦은 유산, 기형아, 조산, 사산아 등 출산 경험 △유전질환, 당뇨병, 고혈압, 자가면역 질환 등 질환 △다태아 임신 등이다. 일반 임산부는 34주 이하 때 갑작스러운 진통 혹은 양수가 터지거나 태반 분리 등이 발생하면 응급상황에 놓인 고위험 임산부라 할 수 있다. 만 35세 이상 임산부 비중이 2011년 18.0%에서 2021년 35.0%로 10년 사이에 거의 2배가 늘었다. 또 임신주수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조산아도 2011년 6.0%에서 2021년 9.2%로 늘었다. 저체중 출생아의 비율 역시 증가 추세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고령 임신에서 약 2배 정도 거대아 출산과 그로 인한 난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도 젊은 여성보다 2~4배 많다. 특히 유산, 사산, 선천성 기형이 40세 이상 고령 산모에서 증가한다는 보고가 많다. 이는 산모 나이가 증가할수록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연하지 못한 산도가 난산 증가의 한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제왕절개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위험 임신 질환 원인고혈압, 당뇨, 자가 면역 질환 등 기저 질환에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그 원인을 밝히기 힘든 때도 많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질환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잦은 배 뭉침, 복통, 질 출혈 혹은 물처럼 흐르는 질 분비물, 태동 감소가 있겠다.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심한 부종, 메스꺼움 등이 임신성 고혈압의 악화 증상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거나 혹은 고위험 임산부라고 생각되면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게 된다. 대표적으로 초음파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태아와 태반, 양수 등의 상태를 살필 수 있다. 또 자궁수축·질경 검사 등으로 조기 진통, 조기 양막 파수 등에 대한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밖에 기본적인 생체 징후 측정, 혈액·소변 검사를 진행해 임신 합병증을 진단한다. 치료는 질환마다 다르다. 조기 진통이나 조기 양막파수의 경우 입원해서 조기 진통 억제제를 투여한다든지 필요할 경우 항생제, 폐성숙 주사를 투여할 수도 있다. 임신성 고혈압은 산모와 태아 상태를 꼼꼼하게 관찰해 분만 시점을 결정한다.◆임신 전·후 예방 및 관리 방법 임신 전 건강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기저 질환이 있다면 최대한 잘 관리된 상태에서 임신하는 것이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 좋다. 임신 후에는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면 이른 시기에 병원을 방문해서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 400㎍ 이상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은 태아 뇌 발달을 돕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데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되지 않아 영양제로 복용해야 한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항경련제 등의 복용으로 태아 신경관 결손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산모들은 기본 용량 10배인 4㎎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건 체중 관리다. 저·과체중 모두 임신 합병증과 연관이 있는 만큼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절대금물이다. 흡연하는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정자의 운동 상태가 좋지 않고, 흡연하는 산모들에게는 태반 조기 박리, 임신중독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위험 임신이라고 통틀어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산모와 태아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생활 양식이나 주의해야 할 부분은 모두 다르다. 이로 인해(임신성 고혈압 산모에게는 안정을 권유하지만, 임신성 당뇨 산모에게는 운동을 권장하는 등) 산전 진료를 규칙적으로 받고 주치의 권고를 적극 따라야 한다.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배진영 교수는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한 경우에는 임신 시에도 젊은 임산부와 큰 차이 없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면서도 "만약 평소 건강 관리를 소홀하게 했다면 전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배진영 교수
[의료계 소식] 영남대병원 고영휘, 다빈치 SP 활용…세계 최초 양측 신장암 절제술 성공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 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해 양측 신장암에 동시 부분 신장절제술을 시행해 완치를 끌어냈다. 특히 이 사례는 SCOPUS 및 ESCI 학술지인 JYMS(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19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고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기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난도 병변에 대해 배꼽 주변 4㎝ 정도 절개창 내 한 번의 마취만으로 좌·우측의 신장암 치료가 가능한 수술 방법을 고안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해당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수술 시간은 좌측 109분, 우측 55분이 소요됐다. 환자는 수술 후 3일째 퇴원할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 교수는 수술 후에도 약 10개월간 신장 기능 회복과 신장암 재발 여부를 면밀하게 살폈다. 암 진행이 없고 신장 기능도 정상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학술지에 이를 세계 최초 성공 사례로 보고하게 된 것이다.고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기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2020년 11월 후복막적 부분신 적출술, 2022년 9월 신장 보존적 요관암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비뇨기 종양학 분야에서 새로운 수술 방법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고 교수가 속한 영남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누적 수술 건수는 3천례에 달한다. 특히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으로서 단일공 전용으로 개발된 다빈치 SP를 활용해 비뇨의학 분야의 '국내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세계 최초 양측성 부분 신 적출술 사례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영남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보강병원, 119구급스마트시스템 도입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척추전문병원 보강병원(이사장 지용철)은 최근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척추·관절 응급 환자의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다.보강병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소방 당국이 일명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했다. 응급 환자 상태와 중증도를 기반으로 주변에 적합한 의료기관을 선정해 응급환자를 이송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하고자 개발된 시스템이다. 응급환자가 발생 시 도착한 구급대원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단말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와 중증도를 119구급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병원을 구급대에 자동으로 통보한다. 이후 병원 프로그램에 응급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물어 가능하다고 답변하면 구급대에서 해당 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하게 된다.병원에서는 환자 성별, 나이, 의식상태, 활력 징후 등의 조기 파악이 가능해 환자 도착 시 빠르고 효과적인 조치를 기대할 수 있다. 구급대에서도 필요 이상의 확인 전화와 현장 체류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 처치에 집중할 수 있다. 지용철 보강병원 이사장은 "응급환자 발생 시 더 나은 응급 환자 진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병상 부족과 과밀화 문제,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가 한층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달서소방서 직원과 보강병원 임직원 등이 최근 보강병원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119 구급스마트시스템' 도입 교육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19
[포토뉴스] 혈액 나눠주세요…대구 2·28공원 헌혈의집
휴일인 18일 오후 대구 중구 228공원 헌혈의 집에 A형과 O형 혈액을 급구한다는 문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18일 기준 A형과 O형의 혈액보유량은 3.4일로 적정혈액보유량(5일)과 B형(7.2일) AB(4.3일)형 등 다른 혈액들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적혈구제제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혈액수급위기단계가 '주의'로 바뀌며 협조체제가 가동된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2024.02.18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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