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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당선인] '73세 최고령 경북도의원' 7전7승, 경산시 도의원 국힘 배한철
경산지역 경북도의원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배한철〈사진〉 후보가 73세의 나이로 4선에 성공, 최고령 경북도의원이 됐다. 배 당선인은 경산시 도의원 제2선거구(하양·진량·와촌)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앞세워 승리했다.그는 선거에서 7전7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0대 초반 나이로 경산시의원 초선에 당선된 뒤 연이어 시의원을 두 번 더했다. 3선 경력에 시의회 의장까지 지냈다. 이후 경북도의원 선거에 도전해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배 당선인은 "인복(人福)이 많은 것 같다. 첫 시의원 선거 때 캠프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이번 선거까지 그대로 맡아서 해 왔다. 인연의 끈을 놓지 않은 덕에 완벽한 팀워크로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선거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다. 그는 "이겨도 내 탓, 져도 내 탓이다. 항상 '진인사대천명'"이라며 "뭐든 집착하지 않는 성격이라 선거를 긴장해서 치른 적이 없다. 투표를 마치면 항상 잠부터 잔다"고 했다.이번 선거에는 당초 출마하지 않으려고 했다. 배 당선인은 "더 이상 선거를 안 한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는데, 지역 정치 원로들이 또다시 출마를 권유해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다"며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엔 도의회 의장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시끄러웠던 경산시장선거와 관련해선 "모두가 마음을 비우고 모든 건 자신의 탓으로 돌려야 한다. 당선자는 낙선자를 끌어안고, 낙선자는 당선자를 인정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의 선배로서 갈등 봉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2022.06.02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최기문 영천시장 "경제도시 건설 등 4대 공약 적극 추진"
"영천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개인의 승리가 아닌 시민의 승리입니다."영천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최기문(70) 당선인은 "개인적으로는 기뻐해야 할 순간이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며 소감을 대신했다.최 당선인은 "빠르게 업무에 복귀해서 시급한 현안부터 챙기고 영천의 미래 신성장을 이끌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선거운동 당시 생동하는 경제도시 건설, 부자 농촌 실현, 평등한 복지·교육 구현, 품격 있는 문화·관광정책 시행 등 4대 핵심 공약을 밝힌 최 당선인은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부서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공약 실현을 위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도심 연장 추진 △경마공원 개장에 맞춘 금호역세권 개발 △330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국민체육센터 및 노인복지회관 건립 △초·중·고 학생 교통비 지원 △마늘 융·복합센터 건립 △문화예술회관·시립박물관 건립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선거 토론회 때 언급한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우선 현안 사업을 꼼꼼히 챙긴 후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 입당 문제는 개인의 영달을 떠나 오로지 영천 발전을 위해 결정할 생각"이라며 "정치 공학적인 밀실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4년 전 취임 후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했다"며 "4년 연속 영천시 예산 1조원 시대, 지방 채무 제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금호~하양(국도4호선) 6차로 확장 계획 반영, 산업단지 조성 등에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최 당선인은 "오랜 가뭄과 일손 부족으로 수확을 앞둔 들녘은 타들어 가고, 농민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아직도 많은 소상공인이 힘들어 한다"며 업무를 시작하면 공무원들과 함께 이와 관련한 대책부터 조속히 마련하겠다고도 했다.그는 재선 성공과 관련해 "이번에 일할 기회를 다시 주신 것은 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산적한 과제를 빨리 해결하라는 영천시민의 바람이자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선거로 인한 상처를 조속히 치유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저와 함께 위대한 영천 건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며 선거 이후의 화합도 주문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조현일 경산시장 "화합·협치 토대 시민 행복 도시 건설"
"온갖 네거티브에도 흔들리지 않고 집권 여당 국민의힘 후보인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경산시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조현일(56·국민의힘) 경산시장 당선인은 "반드시 '2배 더 행복한 경산' '시민 중심 행복 경산' 시대를 열겠다. 휴수동행(携手同行)의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 정진하여 경산시민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또 "출마의 변에서 밝혔듯이 저는 '시민 최우선' '시민이 행복한 경산'을 꿈꿔왔다. 무엇보다 시정은 각종 협의체와 시민참여 등을 통해 지역민과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하겠다. 행복 경산 5대 공약 발표를 시작으로 미래 청사진을 선거운동 기간 내내 언론과 SNS를 통해 밝혔다. 진심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시민을 주인으로 섬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그는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추천 받은 후 선거운동 기간 중 상대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일련의 과정(공천)을 두고 온갖 루머와 음해가 있었지만 결국 정당의 공천을 받았다. 그 이후 무소속 연대 최종 후보가 정해진 뒤 공식 선거일 마지막 날까지도 네거티브가 도를 넘었다. 하지만 주변의 조언대로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고 정책과 공약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지역민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승리 전략을 공개했다.이어 "선거기간에 보여준 성원과 염원을 모두 기억하겠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뛰어준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특히 우리 캠프 내에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합류해 저마다 최선을 다해 뛰어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조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에는 끼니도 제대로 못 먹을 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으며,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보내려고 분 단위로 쪼개어 일정을 소화했다. 체중이 7㎏이나 빠졌다는 것을 6월1일 투표 날 아침에야 알게 됐다"며 선거기간의 고충도 밝혔다.갈라진 민심 수습 방안도 제시했다. 조 당선인은 "화합과 협치로 중대한 기로에 있는 경산의 발전을 위해 시민만 보고 가겠다"며 "공직자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직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 그 혜택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김주수 의성군수 "다양한 미래 산업 유치 성장동력 마련"
"의성군의 중단없는 도약과 발전을 염원하는 군민과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을 깨고, 무소속으로 의성군수에 도전한 김주수(70)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군민을 향해 "민선 6·7기에 이어 8기 의성군수로 3선에 오른 것은 개인의 영광이기에 앞서, 우리 의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의 승리"라면서 "의성이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갈망하면서 앞으로 4년을 맡겨주신 군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의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번 선거에 함께 출마해 경쟁했던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를 향해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활력 넘치는 희망 의성을 꼭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김 당선인은 선거 후유증을 걱정하면서 "이제 선거는 끝이 났다. 그간 선거로 인해 빚어졌던 상호 갈등과 불신은 지역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거에서 누구를 응원하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는 각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고 화합하면서 우리 의성의 미래, 그리고 군정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그는 선거 과정에서 군민에게 약속했던 공약과 관련, "그동안의 행정 역량과 군정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챙겨서 하나하나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통합신공항 건설 및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의 유치를 통해 성장동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이와 더불어 의성의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닦는 민선 8기 공약인 △공항도시 기반구축 △바이오밸리 클러스터 조성 △취약분야 주거의료돌봄 복지 서비스 강화 △지역특화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삶의 토대가 되는 생활 SOC의 지속적인 확충 등을 꼼꼼히 챙겨 나갈 것을 약속했다.그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비롯해 지금까지 의성군의 많은 변화와 성과의 주인공은 바로 군민 여러분"이라면서 "이처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염원에서 하나로 똘똘 뭉쳤던 의성군민의 저력이 의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김 당선인은 "지난 8년간 군정을 이끌어온 경험을 토대로 더욱더 성장하는 의성군을 만들기 위해 군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이색 당선인]안동 라선거구 이재갑 기초의원... '9선 성공' 무소속…전국 최다선
6·1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다선 기초의원에 도전했던 경북 안동시 라선거구의 이재갑(67·무소속·사진) 후보가 9선에 성공했다.1991년 지방의회 개원과 함께 37세의 나이로 기초의원을 시작한 그는 2018년까지 내리 8선에 당선된 이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안동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전남 영광군의회 더불어민주당 강필구 후보와 함께 전국 단 두 명뿐인 '9선 기초의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그의 지역구인 라선거구는 와룡·길안·임동·도산·녹전면 등 5개 면으로 안동지역의 대표적인 농촌 선거구다. 면적은 안동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보수 지지 성향이 강한 안동에서 무소속인 이 당선인의 전국 최다선 기초의원 도전은 예비후보 등록 당시부터 전국적인 관심거리였다.이 당선인은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잘 완주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을 비롯해 한결같이 믿어주고, 또 성원해주고 지지해준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9대 지방의회에선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한 번 더 두드려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시의회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 정당 공천제 이후 지역 정치권을 주도해온 정당이 지금의 여당이다. 여당이 독주하지 않고 고민해야 할 사안에 대해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이 당선인은 또 "집행부도 현재 추진하는 사업들이 정말 시민들에게 유익한 것인지, 미래 세대에 짐이 되는 것은 아닌지를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이강덕 포항시장 "영일만대교 건설 등 숙원사업 해결 만전"
"3선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성원에 힘입어 제 모든 것을 바쳐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포항의 숙원사업을 지역민들과 함께 이뤄내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습니다."큰 득표차로 민선 첫 3선 포항시장에 이름을 올린 이강덕(60·국민의힘) 당선인은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시민 여러분의 변치 않는 믿음으로 보내주신 열렬한 성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포항 발전을 위해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정정당당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포항의 품격을 높여준 유성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엇보다 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도와준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3선에 성공하기까지 본 선거보다 당내 경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도에 그만두면 가다가 페달을 멈춘 것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3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의 3선 도전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컷오프(경북도당)→재심청구→현역 포함 경선(중앙당)을 거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민심이 다소 흩어진 것을 의식한 듯 이 당선인은 시민 대통합을 우선적으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시민은 모두 하나"라며 "선거 과정에서 잠시 흩어졌던 마음을 한데 모으는 시민 대통합을 우선적으로 완성하겠다"며 화합과 상생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숙원사업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시민의 응집된 에너지를 포항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의 건설과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그리고 포스코그룹 지주사의 포항 설치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셨듯이, 저 역시 시민들만 바라보고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제 역할과 직책을 정직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 당선인은 "민생을 세심히 살피고 포항의 희망찬 미래를 잘 설계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포항을 만드는 것이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면서 "시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꾸고 이뤄가면서 행복을 느끼는 포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남한권 울릉군수 "국제학교 유치 등 추진 인구소멸 극복"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고 울릉군수로 뽑아준 군민과 출향민에게 감사드립니다."남한권(62·무소속) 울릉군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군민의 의지를 하나로 뭉쳐 울릉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라며 "군민 모두 살맛 나는 울릉도를 만들기 위해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저를 키워준 군민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삶의 질이 높아진 울릉을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울릉도 웰니스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동항 울릉 관문 역할을 위한 랜드마크화,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 위촉을 통한 전 세계 울릉홍보, 환동해 해양레저스포츠타운 조성, 마을별 상징적 테마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운영, 울릉공항 개항에 따른 국내외 관광 루트 개발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울릉군이 당면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소멸 방안도 밝혔다. 국제학교 및 영어마을 유치와 귀농 귀어자 정착금 지원, 학생 입학 준비금 인상, 전입세대 지원금 인상, 결혼 장려금 인상, 자녀 돌봄 시간 연장, 출산지원금 확대, 유아 및 청소년 문화공간 마련 등을 추진해 울릉도에서 아이 낳고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울릉 상주 응급헬기 운영으로 의료 복지를 실현하고 육지 대학과의 의료협약 추진, 저소득층 도시가스 시설비 보조, 노인 이·미용권 금액 증액 및 방법 개선, 지역 화폐 발행 확대, 군민만을 위한 휴양시설 신설에 나서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남 당선인은 "울릉도는 지금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구는 계속 줄고 청년은 떠나가는 울릉,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새로운 울릉, 희망의 울릉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남 당선인은 "주경야독으로 행정학 박사까지 땄고 최고급 행정 전문이론을 갖췄다"면서 "실종된 공정과 상식을 회복시키고 정돈된 울릉을 만들어 세계에 내놓겠다"고 말했다.남 당선인은 "다른 후보자의 공약내용 중 울릉군 발전과 군민이 필요로 하는 공약은 임기 동안 확실하게 함께 추진하겠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혁신적 정책 변화를 추구해 군민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겠다. 나아가 미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춰 울릉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김하수 청도군수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등 공약 이행 총력"
4전5기·아웃사이더·무소속 등은 김하수(63·국민의힘) 청도군수 당선인을 표현하는 수식어다. 김 당선인은 4번의 군수 도전, 2번의 도의원 선거 등 6번의 선거에 모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경력을 가진, 지역정치권에서는 철저한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이다. 이번 당선은 그가 마침내 '청도의 주류'로 들어섬을 의미한다.김 당선인이 두 차례 역임한 도의원도, 2014년 당시 이승율 군수에게 97표차로 아쉽게 낙선한 군수 선거도 모두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등 20여 년간 숱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군민과 만나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왔다.그는 이번 선거 한 유세에서 자신의 정치인생을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고 꽃을 피우는 인동초의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정치인생에서 처음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게 이번 선거다. 김 당선인이 공천받자 이에 반발해 탈당한 과거의 주류였던 박권현 후보와 신주류로 부상한 김 후보의 대결은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김 당선인은 "이만희 의원은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두 후보와 협의해 군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여론조사와 당원전수 여론조사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의 여론 조사를 실시했고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당 면접심사 등에서도 앞서 단수후보로 추천되고 중앙당의 결정으로 최종 공천자로 확정됐다"면서 공천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생 20여 년 만에 공천을 받게 된 것은 군민을 가슴으로 사랑하고 민심을 천심으로 받들어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회복지 현장의 경험과 행정학 박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한 4전5기의 신화를 일군 김 당선인에게 거는 청도군민의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 당선인은 "군민의 꿈과 김하수에 거는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과 위락시설,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약속한 공약을 실천에 옮겨 반드시 살기 좋은 청도, 더 큰 청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선거과정에서 불거진 허위조작 고발에 대해서는 "청도 군민 모두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행위"라고 규정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하며 그 이후 치유와 화합을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김장호 구미시장 "민심 통합 최우선 제2의 전성시대 열 것"
"위대한 41만 구미시민의 현명한 선택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구미의 변화를 갈망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지난 4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생각합니다."김장호(53·국민의힘) 구미시장 당선인은 "구미시민이 저를 선택한 것은 벼랑 끝에 놓인 구미를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통합신공항 시대에 맞춰 구미의 지속적 발전과 혁신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보라는 시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봉합하고 향후 민심의 통·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구미는 대기업 이탈로 발생한 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인구 감소, 자영업 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에 부닥친 만큼 통합신공항 배후도시 건설, 새로운 예산 확보, 기업 유치 등으로 제2의 전성시대 구미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미를 △청년에 투자하는 도시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경기 활성화로 자영업 하기 좋은 도시 △문화·관광지 개발로 머물고 싶은 도시 △외롭고 소외된 계층을 먼저 보살피는 도시 △통합신공항 시대에 으뜸가는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구미시장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보여준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후보의 고견을 도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밑거름삼아 새롭게 도약하는 구미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41만 구미시민들의 역량을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확실한 구미의 미래를 보장하는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약속한다. 6·1 지방선거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준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국회의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김 당선인은 구미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대부고·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탁월한 추진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골고루 갖춘 합리적이고 친화력이 뛰어난 행정가로, 1995년 1회 지방 고시를 거쳐 경북도 투자유치 과장·새경북기획단장·울진 부군수·미래전략기획단장을 역임했다. 2011년 행정안전부에서 재정정책과장·교부세 과장으로 근무한 뒤 2016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대통령비서실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지원(TF)반장을 지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경북 민주당 재건' 첫발…임미애 후보 절반의 성공
더불어민주당 임미애〈사진〉 후보의 경북도지사 도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다.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기존 '무투표 당선'까지 거론됐던 경북도지사 선거에 '경쟁'을 불러오며 '경북 민주당 재건'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2일 오전 1시 현재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임 후보는 20.82%를 득표하며 79.17%를 얻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에 패했다. 격차만 놓고 보면 4배에 가까운 큰 차이지만, 지역 정치권은 임 후보가 '선전'한 것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경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현역 단체장인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일찌감치 재선 의사를 밝히면서, 같은 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별다른 대항마가 나오지 못했다. 현역 프리미엄과 동시에 이 후보가 무난히 도정을 이끌었다는 평가에 무투표 당선까지 거론됐다. 민주당은 후보 공모 및 추가 공모까지 진행했지만, 신청자가 없어 고심 끝에 임 후보를 '전략공천' 했다. 당시 임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단독출마로 토론회조차 열지 않는다면 이는 도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당선 여부를 떠나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해 반드시 짚겠다"며 패배를 예상하고도 '1기 이철우 도정'을 평가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정치권에서는 일찌감치 임 후보의 승리가 기적에 가깝다고 결론 내리고 선거전에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임 후보는 최선을 다했고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되어 있던 경북 민주당의 재건의 선봉장에 섰다는 평가다. 임 후보도 최근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선거 결과만을 놓고 평가했지만, 요즘은 결과가 어찌 되었든 민주당 정치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이는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한다"고 평했다.또한 임 후보는 이번 선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경북 민주당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날 마지막 유세 발언에서 "이번 선거가 어려웠던 이유는 민주당 지지율이 낮아서가 아니다. 대통령 선거에 패배해서 우리 모두가 상처를 받았고 입을 닫았고 귀를 닫았다"며 "스스로를 동굴 속에 가두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처 때문에 힘든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긴 시간 달려왔고 우리가 얻은 표만큼 경북의 민주당은 성장할 것이다. 우리가 이웃을 만나왔던 것만큼 경북의 민주당은 그 지평이 넓어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우리 이웃 속으로 들어가서 경북의 민주당을 세워나가는 일을 할 것"이라고 재기를 다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일터가 넘치는 경북·4차산업혁명 대응"
재선 고지에 오른 이철우(66·국민의힘)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발로 뛰는 현장 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4년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4년을 시작하겠다. 힘 있는 재선 도지사로 경북도민과 경북,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저의 이상(理想)을 스케치해 멋진 그림을 그릴 작정"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이철우와 국민의힘을 성원해 주신 표심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4년간 그려갈 도정 방향으로 △일터가 넘쳐나는 부자 경북 △아이가 행복한 젊은 경북 △세계로 열린 관광 경북 △이웃과 함께 복지 경북 △살아나는 농·산·어촌 건설 완성 등을 꼽았다. 또 통합신공항·영일만항을 통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고, 공항 중심 경제권을 형성해 글로벌 국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탈(脫)원전 정책을 조속히 복원해 탈(奪)탈원전 시대를 열고, 농촌에 많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주도형 정책을 확대하겠다"며 "도내 산업단지 대개조, 홀로그램 기술개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등 동해안권을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체류형 관광 확대, 농업의 6차 산업화, 철도·도로 교통망 확충 등 도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당선인은 "안동 백신 바이오, 영주 첨단 베어링, 포항 배터리 특구, 경주 혁신 원자력, 구미 5G 등 권역별로 균형적인 발전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모진 바람에도 꺾이지 않은 강한 풀처럼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도 좌절하지 않는 '질풍경초(疾風勁草)'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후보들도 모두가 경북발전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누구를 지지했건 경북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반목과 갈등에 쏟아부을 에너지를 국민화합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요청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재선이 유력해지자 후 꽃다발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철우가 걸어온 길] '발로 뛰는 현장 도지사'…권역별 균형발전으로 새로운 4년 도약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이 당선인은 2018년 민선 7기에 비해 훨씬 수월한 선거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치열한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타 정당 후보들의 '맹추격'을 받으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당내 경선도 없이(지원자 없음) 단수 공천이 확정됐고, 더불어민주당만 후보를 내면서 선거 시작 전부터 '이미 끝난 선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당선인의 압도적 승리에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강한 의지도 한몫 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경북 23개 시·군 전역에서 거리유세를 펼칠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이 당선인이 경북을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이란 사실도 증명했다. 자신의 선거보다는 경북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을 돕기 위한 지원 유세에 더 집중했다. 일각에선 이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과의 경쟁'을 펼쳤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2018년 제7대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52.11%라는 낮은 득표율을 이번에 크게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의 삶의 궤적에서 '도전'이란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경북대 수학교육과 졸업 후 중학교 교사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상주와 의성에서 5년간 중학교 수학 교사로 근무 중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에 합격했다. 2005년 12월엔 당시 이의근 경북도지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발탁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체제 출범 이후에도 2년2개월 동안 정무부지사로 활동했다. 이후 정계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 당선인은 2008년 4월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당시 한나라당 '대구 달서구갑'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 이후 당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 공천됐고, 무소속 박팔용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극적으로 당선됐다.국회의원 임기 중에는 국정원 경험을 살려 초선 때부터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20대 국회에서는 정보위원장을 지내는 등 당내 '안보통'으로 통했다. 당에서는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을 지냈고,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했다.이 당선인은 2018년 3선의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제7대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김광림·박명재·이철우 3파전이란 불리한 상황에서도 치열한 경선을 거쳐, 당시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낙점됐다.민선 7기 도지사가 된 후에도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대구경북 상생협의체를 구성, 두 도시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협의체만으로는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대구경북행정통합이란 거대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그리고 첫 시험대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였다. 대구는 도심 공항을 이전해 공항 후적지 개발을, 경북은 공항 유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10여년간 지지부진하던 통합신공항 유치 문제는 이 당선인이 도지사에 취임한 지 2년 만인 2020년 7월 군위·의성 공동유치로 마무리됐다.재선에 성공한 이 당선인은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를 비롯해 동해안 고속도로, 포항 영일만 대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산업단지 조성 등 숙원 사업들을 4년 안에 본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1일 밤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재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목에 건 채 두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투표율 43.2%…광주 이어 전국 둘째로 낮아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50.9%로 나타났다. 대구는 43.2%, 경북은 52.6%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선거인 4천430만3천449명 가운데 2천256만7천89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이번 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20.62%)을 기록했지만 본 투표 당일 많은 투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이번 투표율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겹쳐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제3회 지방선거(48.9%) 다음으로 저조한 투표율이자 4년 전 지방선거보다는 9.3%포인트, 올해 3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보다는 26.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정치권에서는 각 진영 지지층의 '절박감'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결집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전통적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 속에 여권의 압승이 어느 정도 사전에 점쳐지면서 여야 지지층 모두의 투표 의욕을 저하시킨 것 아니냐는 것이다. 양당의 '텃밭' 격인 대구와 광주에서 투표율이 뚝 떨어진 것 역시 이같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울어진 판세' 속에 굳이 투표장을 나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유권자들이 많았을 수 있다. 대구는 투표율이 4년 전보다 14.1%포인트 떨어졌고 광주는 21.5%포인트 급락했다. 여야의 '텃밭'에 있는 열성 지지층들이 그만큼 투표장을 찾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서울(6.7%포인트), 경기(7.2%포인트)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국힘 압승…洪·李 콤비 새로운 TK 이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대구경북(TK)은 제8대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에 힘을 실으며 ‘핵심 지지기반'임을 입증했다.TK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까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압도적인 지지세를 몰아줬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경북(구미)에서 단체장을 배출했던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번에는 그야말로 '참패'를 기록하게 됐다. 2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결과 TK에서 광역단체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70% 후반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다. 기초단체장은 대구에서 무투표 2곳을 포함해 8개 구·군 전역을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경북은 23개 시·군 중 2일 새벽까지 개표공방을 벌인 군위(김영만), 의성(김주수), 영천(최기문), 울릉(남한권) 등 유력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4곳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만 무소속 후보들도 국민의힘을 탈당 또는 보수색채의 후보들인 만큼 사실상 여권이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표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 경산의 경우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4년 전 선거에서는 구미 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6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 열렸기에 지역민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에 힘을 싣기 위해 지역 단체장·의원까지 변함없는 지지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TK 입장에선 만만찮은 숙제도 남게 됐다. 먼저 영천, 의성 등 무소속 단체장 후보들이 당선된 지역의 경우 다음 총선까지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현직 단체장이 국민의힘 경선에 탈락하거나 당협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과 연대를 하지 못하면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공통점이 있는 지역이다. 즉 당내 공천에서 '사심 공천' '막장 공천' 등의 반발이 본선거까지 이어져 내부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또 선거 막바지 군위·의성군수 선거에서는 마을 이장의 대리투표 혐의가 불거졌으며, 청도의 경우 금품제공 논란에 허위진술 의혹까지 거론되는 등 고소·고발이 이어져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완료된 1일 밤 출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가 발표되자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홍준표 대구시장·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민심은 '정권 안정'…국힘 4년만에 지방권력 탈환
이변은 없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었다. '정권 안정론'을 내세워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세력 견제론'을 따돌리며 4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냈다. 1일 지방선거 전국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경기, 세종, 대전 등 2일 새벽까지 박빙의 개표결과를 보인 경합지역 2~3곳을 제외하고 10곳에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울산(김두겸),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강원(김진태)에서 승세를 굳혔다. 경기도지사는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2일 오전 1시 현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집계됐다.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제주(오영훈)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싹쓸이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역인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압도적인 표차를 보이며 재선에 성공했다.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전국 7곳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최소 4곳 이상 당선을 확정했다. 경기 성남분당구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인천 계양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심리에다 거대 야당의 내부분열과 선거전략상의 자충수, 여기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1천500명 이상 전망…국립대 '감축'·사립대 '원안 유지' '고민'
출구 못 찾는 의대 증원 갈등, 결국 4월 넘기나…의료계 일각 "증원 백지화 없이는 협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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