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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일본 지고, 독일-스페인 무승부"…'죽음의 E조' 16강 미궁 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 매치'로 꼽힌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면서 E조 16강 경쟁이 미궁 속으로 빠졌다.스페인과 독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스페인은 1차전 코스타리카를 7-0 완파한 데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골 득실 +7)로 E조 선두를 지켰다. 일본(1승 1패·골 득실 0)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코스타리카(1승 1패·골 득실 -6)와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에서 앞섰다.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힌 독일은 첫 승점을 어렵게 따냈지만, 여전히 최하위(1무 1패·골 득실 -1)에 머물렀다.독일은 일본전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대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수비진에선 니코 슐로터베크 대신 틸로 케러가 선발 출전했다. 스페인은 수비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다니 카르바할을 투입해 맞섰다.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혔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슛이 마누엘 노이어 독일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는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독일도 전반 40분 골망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았는데,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스페인이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것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17분 올모가 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득점했다.독일도 후반 24분 레로이 자네를 포함한 교체 카드 3장을 꺼냈다. 자네는 후반 38분 절묘한 패스를 넣어주며 기점이 됐고, 자말 무시알라를 거친 공은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오른발에 의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이로써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스페인은 마지막 남은 일본전에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어 가장 유리하다.스페인과 일본이 비기면 스페인이 1승 2무를 기록하고, 일본은 1승 1무 1패를 챙긴다. 그러면 코스타리카-독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국이 바뀐다.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잡으면 2승 1패로 16강에 오르고, 무승부를 기록하면 일본·코스타리카가 나란히 1승 1무 1패지만, 일본이 골 득실에서 앞선다. 독일은 승리를 거둬도 2점 차 이상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스페인-일본전 승패가 갈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이 이기고,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잡으면 일본·코스타리카가 16강에 진출한다. 코스타리카와 독일이 비기면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따돌리고 조 2위를 차지한다. 코스타리카가 져도 스페인은 골 득실 +7을 만들어둔 덕에 독일보다 훨씬 유리하다.스페인이 이기면 일본은 탈락한다. 또한, 독일도 코스타리카를 잡아내고 구사일생할 기회가 남는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알바로 모라타가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독일 축구 대표팀의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만드는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11.28
[카타르 월드컵]모로코, '황금세대' 벨기에 잡았다…'월드컵 첫 골'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에 완패
'황금세대' 전성기가 지난 것일까. 벨기에가 모로코에 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벨기에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모로코와의 맞대결에서 0-2로 졌다.벨기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3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3전 9골 2실점 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일본(3-2), 8강에서 브라질(2-1)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을 차지한 프랑스를 4강에서 만나 0-1 석패한 벨기에는 잉글랜드(2-0)를 잡아내고 3위를 차지했다.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의 날 끝은 무디기만 하다. A매치 최다골(68골) 보유자 로멜루 루카쿠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제대로 뛸 수 없는 데다 전체적으로 노쇠한 라인업이 활력을 잃었다. 기록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대회 평균 연령 30세를 넘은 선발 출전 라인업을 두 번(캐나다전 30세 181일·모로코전 30세 177일)이나 짠 팀은 벨기에뿐이다.1차전에서도 약체 캐나다를 겨우 1-0으로 제압한 벨기에는 모로코전을 0-2로 완패해 조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만을 기록하다가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역습 축구를 펼친 모로코는 전반을 잘 버틴 뒤 후반전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47분 자카리야 아부할랄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벨기에를 완벽히 잡았다.지난 대회 프랑스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캐나다에 조별리그 탈락을 안겼다.크로아티아는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를 펼쳐 4-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67초 만에 캐나다에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전반전 2골과 후반전 2골을 뽑아내면서 역전승을 수확했다.2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개최국 카타르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탈락팀이 됐다. 1958 스웨덴 월드컵부터 대회에 참가한 캐나다는 1986 멕시코 대회를 제외하곤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멕시코에선 1골도 넣지 못하고 3패를 당한 채 귀국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월드컵 출전 사상 첫 득점을 챙긴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본선 5연패와 탈락의 아픔을 겪게 됐다.반면, 크로아티아는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조 1위로 뛰어올라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벨기에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모로코 축구 대표팀이 지난 27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벨기에와의 2차전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캐나다 축구 대표팀의 알폰소 데이비스(맨 오른쪽)가 28일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 시작 67초 만에 캐나다의 월드컵 첫 득점을 뽑아낸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에 1-4로 역전패했다. 연합뉴스
◆ 오늘의 월드컵(28일)
'골든 보이' 장착 벤투호, 가나 허술한 조직력 노려라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가나전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밤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맞대결을 갖는다.벤투호는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H조 공동 2위(승점 1)에 자리하고 있다.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가나를 기필코 잡아내야만 한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8위, 가나가 61위로 한국이 앞서지만, 아프리카 국가 팀 특유의 기세는 강력한 변수다. 가나는 이미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비록 2-3으로 졌지만,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가나는 카타르 입성을 앞두고 이냐키 윌리엄스, 타릭 램프티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이중 국적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켰다. 앙드레 아유-조르당 아유 형제를 비롯한 기존 선수들만으로도 아프리카 국가 간 경쟁을 이겨낸 가나의 전력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다만 가나의 조직력은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귀화 선수들이 개인 능력은 출중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기간이 길지 않아서다. 포르투갈전에서도 비록 2골을 넣긴 했으나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3골을 실점해 조직력 부족을 패배의 원인으로 들 수 있다.총력전을 준비 중인 한국이 이를 파고들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걱정은 부상 여파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기세를 이어간다면 가나전 승리를 노릴 수 있으나, '수비의 핵' 김민재가 종아리 근육을 다쳐 이틀 연속 훈련에 빠졌다. 출전한다고 해도 100% 기량을 발휘할지가 변수로 남았다. 다행히 '에이스' 손흥민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초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 마스크 투혼을 펼쳤다. 아직 심리적 부담을 털어내지 못한 탓인지 적극적인 몸싸움은 경계하는 모습이었으나, 번뜩이는 킥 감각은 그대로였다.대한축구협회가 SNS를 통해 '우리 황소 달립니다'는 글로 복귀를 암시한 황희찬은 결국 가나전 출전이 무산됐다.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하루 앞둔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내일 뛰지 못한다.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골든 보이'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루과이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진가를 입증했고, 본격적으로 본선 무대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다.아프리카 국가 팀과의 악연을 끊어내기 위한 마지막 단추는 집중력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팀을 상대로 3전 1승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2-4로 대패한 기억이 뼈아프다. 리듬을 빼앗기면 순식간에 전세가 기우는 만큼 한순간도 집중력을 놓쳐선 안 된다.벤투호가 가나를 잡고 16강 진출 희망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카타르 월드컵] 스페인·독일, 죽음의 E조 '빅 매치' 1-1 무승부…16강 안갯속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E조 16강 경쟁을 안갯속에 빠뜨렸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 완파한 데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로 E조 선두(승점 4)를 지켰다. E조에선 일본(골 득실 0)과 코스타리카(골 득실 -6)가 나란히 승점 3으로 스페인의 뒤를 잇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4회 우승 트로피를 보유했으나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고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던 독일은 첫 승점을 어렵게 따냈다. 그렇지만 여전히 최하위(승점 1)에 머물렀다. E조의 16강 경쟁은 스페인-일본, 독일-코스타리카의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독일은 일본과의 1차전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대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토마스 뮐러를 전방으로 끌어 올렸다. 수비진에선 니코 슐로터베크 대신 틸로 케러가 선발 출전했다. 스페인은 수비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다니 카르바할이 들어간 것이 선발의 유일한 변화였다.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두 팀이 너무 일찍 만나는 바람에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 경기답게 숨 쉴 틈 없는 압박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혔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스치고 벗어났다. 이후에도 스페인은 올모가 배치된 왼쪽 측면을 위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반 33분 올모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페란 토레스의 슛이 위로 뜨는 등 결실을 보지 못했다. 독일은 전반 40분 골 그물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뤼디거는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다시 골대를 겨냥했으나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히며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맞섰다. 스페인이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토레스를 알바로 모라타로 넣는 첫 교체 카드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모라타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며 완전히 적중했다. 후반 17분 올모가 밀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이어갔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독일은 후반 24분 일본과의 1차전에 결장했던 레로이 자네를 비롯해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후반 28분 자말 무시알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 쪽으로 공을 차버리며 독일은 땅을 쳤으나 자네와 함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한 방으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자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연결했고, 필크루크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일본과의 1차전 때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했던 독일의 대회 첫 필드골이 승점 1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의 대이변…벨기에 2-0으로 꺾고 F조 선두로
조별리그 2차전이 진행 중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이변이 나왔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 2위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쳤다. 모로코는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해 벨기에(승점 3·1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두 팀의 순위는 28일 오전 1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캐나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벨기에는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무장한 모로코에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만을 기록하다가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또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빚을 28년 만에 두 배로 갚았다. 벨기에는 0-1로 끌려가던 후반전 종료 9분을 남기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를 투입해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도리어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 골을 얻어맞고 완패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벨기에가 61%로 27%에 그친 모로코를 압도했지만, 도리어 위협적인 장면은 모로코가 더 많이 연출했다. 전반 18분 코너킥에서 아마두 오나나(21·에버턴)의 헤딩 슛이 골대 위로 뜨고, 2분 후 페널티 박스 왼쪽 밖에서 혼전을 틈타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가 날린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벨기에의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뫼니르는 전반 33분 아무도 없는 오른쪽 공간을 잘 파고들었으나 크로스도, 슛도 아닌 어정쩡한 볼 터치로 동료들의 김을 뺐다. 빠른 역습으로 반격한 모로코는 전반 21분 하킴 지야시(29·첼시)의 왼발 중거리 슛과 전반 35분 아슈라프 하키미(24·파리 생제르맹)의 오른쪽 오버래핑에 이은 오른발 강슛으로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추가 시간 벨기에 골문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모로코 지야시가 때린 왼발 강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로 판정해 골은 무효가 됐다. 후반 초반 지야시와 에덴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가 슈팅으로 장군 멍군을 불렀고, 후반 12분에는 크로스를 받은 모로코 수프얀 부팔(29·앙제)이 벨기에 오른쪽 골대를 보고 각도를 크게 감아 찬 볼은 포스트 밖으로 휘어져 나갔다. 후반 20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드리스 메르턴스(35·갈라타사라이)가 페널티 서클 중앙에서 온 힘을 실어 오른발 강슛을 터뜨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소득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26·삼프도리아)가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벨기에 골문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오른발로 감아 찼고, 사비리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승기를 잡은 모로코는 후반 47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지야시의 면도날 패스를 받은 자카리야 아부할랄의 쐐기 득점으로 벨기에의 백기를 받아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다시 보기] 우루과이戰...수준 높았던 일진일퇴 공방 '백미'
카타르 월드컵 H조에 포진한 대한민국 대표팀 벤투호는 지난 24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원조 축구 강국 우루과이를 1차전 상대로 만났다. 우려와 기대 속에 시작한 경기였지만 태극전사들은 5분 만에 국민을 안심시켰다. 동전 던지기에서 공격권을 선택한 손흥민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표출됐다. 4년간 우직하게 담금질한 벤투호는 자신감이 넘쳤다. 전반 초반 패스를 차단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거칠지 않은 압박으로 자연스럽게 공을 되찾아 오며 달라진 경기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챙긴 대표팀은 '어쩌다 3점'을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 3점'의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전반 26분 위기를 맞았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뺏은 우루과이가 역습을 펼쳤다. 라인을 올린 수비진보다 쇄도하는 공격수가 많았다.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극복한 김승규는 자신이 주전임을 실력으로 증명했다.42분 우루과이의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의 헤더가 골대를 맞혔다. 위기의식보다 우루과이의 불운이 안타까웠다. 군더더기 없는 경기 흐름은 인저리 타임도 1분이면 충분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은 이번 월드컵 최고 전반전 경기로 손색없었다.우려와 기대 중 우려가 빠진 후반전. 우루과이는 전반의 무기력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을 예상했지만 전반전의 경기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무게 중심을 수비에 두고 자신들의 장점인 중원을 통한 침투를 노렸지만 김민재가 버틴 수비진을 넘을 수 없었다. 수비에서 한 번에 전방으로 가는 롱볼로 돌파구를 찾았지만 우리 윙백들이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28분 우리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우루과이의 성가심이 잦아지자 벤투 감독은 과감하게 3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내밀었다. 황의조, 나상호, 이재성 자리에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을 투입한 것.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이강인은 수준 높은 볼 배급을 선보였고, 조규성이 과감하게 슛을 날렸다. 평정심을 찾은 듯했던 우루과이는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경기 시간이 줄어들수록 우루과이 팬들의 안색은 어두워져 갔고, 아쉬운 90분이 종료되면서 승부는 0-0으로 끝났다.풍성한 골 잔치는 없었지만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공수의 기둥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차례로 쓰러져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손흥민이 마스크에 적응하며 경기 감각을 올린 것은 수확이었다. 안면 마스크는 동체 시력의 범위를 현저히 저하 시켰다. 두 차례 불발된 슛은 모두 마스크의 영향으로 보였다.사우디와 일본의 결과 못지않게 과정으로 실력을 증명한 벤투호는 히딩크호 이후 최고의 조직력을 선보였다. 체력을 앞세운 투지에 익숙했던 국내 팬들의 자존감을 높혀 주었다. 가나와의 2차전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안상영<대구FC 엔젤>
2022.11.27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 1-0 일본 돌풍 제압...'죽음의 조'는 미궁 속으로
'남미의 복병' 코스타리카가 세운 단단한 방벽이 독일도 뚫어낸 일본의 조직력을 멈춰 세웠다.코스타리카는 2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며 승점 3을 챙겼다.코스타리카는 지난 24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7의 대패를 당하며 망신살을 뻗쳤다. '신구조화'를 이루며 조직력까지 자랑하는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짓밟았고, 코스타리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도 도무지 손쓸 도리가 없었다.그러나 코스타리카는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도 불사한 듯 잔뜩 웅크린 채 버텼다. 나바스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일본이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코스타리카 수비의 조직력을 무너트리고자 했으나,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하나로 뭉친 코스타리카는 단단했다.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엿보던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지옥에서 탈출했다. 오른발을 주로 쓰는 풀레르의 조금은 어설픈 슈팅이 일본 수문장 곤다 슈이치의 손에 걸렸지만, 묘한 궤적을 그리면서 골라인을 넘어섰다.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챙긴 일본은 라인업에서 5명을 바꾼 것이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독일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도안 리쓰를 선발 출전시키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코스타리카가 세운 '두 줄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후반전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쓰면서 흐름을 바꿔보려 애썼지만,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독일전 자신들이 잔뜩 웅크리며 점유율을 포기하고, 독일 뒷공간을 노렸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한 코스타리카의 역습에 당하고 말았다.골 장면도 아쉬웠다. 독일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됐을 정도로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골키퍼 곤다는 풀레르의 슛을 잡으려는 건지 쳐내려는 건지 어정쩡한 반응을 보이면서 골문을 허락하고 말았다.일본의 패배로 '죽음의 조'는 더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각각 1승 1패를 기록 중이고, 28일 오전 4시 예정된 독일과 스페인의 맞대결에서 독일이 이기게 되면 4개 팀 모두 1승 1패로 물고 물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독일을 제압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운 일본으로선 마지막 남은 1경기가 진정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의 맞대결인 탓에 16강 진출 티켓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죽음의 조 결과에 전 세계 축구 팬의 이목이 쏠린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의 케이셰르 풀레르가 27일 열린 일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집어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메시의 '라스트 댄스' 이제부터 시작
역시 메시였다. 메시가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부활시켰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2-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상대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대회 첫 승전고를 올리며 조 2위(승점 3·골득실 +1)로 올라섰다.벼랑 끝에 몰린 아르헨티나를 구한 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이 훌쩍 지나도록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초조함에 다급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후반 19분 메시의 왼발이 번뜩였다.페널티박스 부근 오른쪽에서 앙헬 디마리아가 패스한 공을 메시가 지체 없이 왼발로 낮게 깔아 차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가 몸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 아래 구석 깊숙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8골로,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동률을 이룬 것이다.메시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받은 메시가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쇄도하는 '신성'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툭 찔러줬고, 이를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마무리 지었다.'중동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혀 이변의 제물이 된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원맨쇼(1골 1도움)로 기사회생하는 순간이었다.메시는 경기 후 "우리에게 또 다른 월드컵이 시작됐다"고 했다. 35세 노장으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지 모르는 대회에 참가한 메시가 라스트 댄스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폴란드의 '골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마침내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폴란드는 26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레반도프스키는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그토록 원했던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감격에 젖은 듯 잔디 위에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았다.프랑스 '아트 사커'의 핵심 킬리안 음바페는 멀티 골을 완성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를 깨고 팀을 16강에 올려놨다.음바페는 27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 정에서 두 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이끌고 프랑스를 가장 먼저 16강으로 인도했다.2018 러시아 대회 때 4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번 대회 이미 3골로 월드컵 7골을 기록 중이다. 23세 340일인 음바페는 이로써 '축구 황제' 펠레와 더불어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역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됐다.현재 에콰도르 골잡이 에네르 발렌시아와 함께 동률을 기록 중인 음바페는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에 도전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어시스트로 팀의 두번째 골인 페르난데스 득점 때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젠 가나전이다…벤투호 총력전. 대구FC홍철, 김천상무 권창훈도 출격 대비,.
이젠 가나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호가 28일 밤 10시 가나를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1차전에서 만나 0-0 대응한 경기를 펼친 벤투호는 이번 대회 16강전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가나를 잡고 가야 한다. 한국과 가나의 역대 전적은 3승 3패로 백중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28위)이 가나(61위)에 크게 앞선다. 가나는 이번 월드컵 출전국중 랭킹이 최하위다.관건은 태극전사들의 부상 회복 정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카타르 도하 현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출전이 어렵고,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부상 여파가 말끔히 가시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는 종아리 통증으로 이틀째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다만, 가나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자전거를 탔다. '캡틴' 손흥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와 골절에서 회복되고 있다. 우루과이 전에선 100%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가나전을 위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그는 월드컵 2차전의 명수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 모두 2차전에서 골문을 뚫었다.벤투호 수비수 중엔 대구FC 소속 홍철도 있다. A매치 46경기에 출전해 1득점도 올린 만큼 출격 대기 중이다. 김천상무 미드필더 권창훈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조별리그에 대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가나전 필승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27일 오후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도중 신발 끈을 묶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아시아 축구가 살아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아시아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은 아시아 국가 팀들이 일으킨 반란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엔 월드컵 사상 최다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국가가 출전했다.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고, 한국과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22일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바아가 아르헨티나를 잡은 것이 돌풍의 시작이다.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선제 페널티킥으로 앞섰지만, 후반전 5분 만에 2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튿날엔 E조 일본이 '전차 군단' 독일을 격파했다. 일본 역시 독일에 먼저 실점하면서 끌려갔지만, 후반 중반 들어 8분 사이 동점 골과 역전 골을 꽂아 넣으면서 2-1 역전승을 챙겼다. 독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한 뒤 월드컵 2경기 연속 아시아 팀에 지면서 체면을 구겼다.2차전에도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1차전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한 이란이 25일 웨일스를 2-0으로 꺾은 것. 이란은 웨일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호시탐탐 승리를 엿봤고, 후반 추가 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웨일스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이란이 3분 뒤 쐐기 골까지 챙겼다.프랑스에 1-4로 진 호주도 26일 튀니지를 1-0으로 잡아내면서 AFC 소속 팀의 승리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 24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기며 가나와의 2차전(28일) 승리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폴란드와 치열하게 싸웠지만, 페널티킥 득점에 실패하는 등 0-2로 아쉽게 패했고, 카타르는 에콰도르(0-2)와 세네갈(1-3)에 연패해 이번 대회 가장 먼저 16강 탈락했다.현재 아시아 국가는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타이기록(4승)을 세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2승)과 일본(2승)이 4승을 합작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한국(1승), 일본(2승), 호주(1승)가 조별리그에서 총 4승을 챙겼고, 2018년 러시아에선 한국·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가 1승씩을 거뒀다. 일본은 27일 코스타리카와의 맞대결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일본이 승리하면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아시아 국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다. 28일 한국도 H조 2차전 가나를 상대로 승리하면 세계 축구사에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더불어 역대 단일 대회 최다 16강 진출국 탄생 가능성도 커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까지 5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2002년엔 개최국 한국(4강)과 일본(16강)이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2010년 남아공에서는 4개국 중 한국과 일본이, 2018년 러시아에선 일본만 16강에 진출했다. 2006년 독일과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아시아 국가 모두가 조별리그 벽을 넘지 못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이란 축구 대표팀이 지난 25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웨일스와의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호주 축구 대표팀이 지난 26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전에서 1-0 승리를 수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음바페 멀티골' 프랑스, 첫 번째로 16강 진출…덴마크 2-1 제압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제압한 프랑스는 이로써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유지했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나란히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3위 덴마크와 4위 튀니지가 마지막 3차전에서 승점 3을 따낸다고 해도 프랑스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3번째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지난 대회부터 본선에서 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 자국 대표팀 월드컵 최다 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걸쳐 기록한 5연승이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프랑스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한 덴마크는 월드컵에선 기세를 잇지 못했다. 조별리그 1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는 덴마크는 3차전에 사활을 걸게 됐다. 2위 호주(승점3·1승 1패)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전반에는 프랑스가 슈팅 개수에서 12(유효 슛 2)-2(유효 슛 0)로 덴마크를 압도했으나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은 아드리앵 라비오의 헤딩은 덴마크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잡아냈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음바페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쥘 쿤데가 반대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게 수비벽에 걸렸고, 3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왼발 슛도 슈마이켈에게 막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문전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덴마크는 전반 36분 역습 과정에서 첫 슈팅을 시도했는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내준 패스를 받은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의 강한 오른발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0-0으로 맞선 프랑스는 후반 16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테오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든 음바페가 에르난데스의 컷백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먼저 한 골을 내준 덴마크도 이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프랑스는 다시 한번 음바페의 득점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그리에즈만이 크로스로 올린 공이 음바페의 허벅지에 맞고 골대를 갈랐다. 음파베는 호주와 1차전에서 1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대회 연속 골을 기록, 총 3골로 프랑스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 사우디에 2-0으로 승리…레반도프스키 드디어 첫 골
유럽의 강호 폴란드가 '월드 스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의 월드컵 본선 데뷔 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16강 진출에 바싹 다가섰다. 폴란드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겼던 폴란드는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했다. 폴란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비기거나 패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폴란드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1986 멕시코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폴란드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는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그토록 기다리던 월드컵 본선 개인 첫 골을 넣으며 의미를 더했다. 반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세한 경기 속에 뼈아픈 패배를 안으며 자력 16강 진출 기회를 날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16강 진출을 노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오른 건 1994년 미국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폴란드는 경기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의 빠른 템포에 고전했다. 경기 초반 15분 만에 수비수 2명이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 그러나 폴란드는 답답한 상황 속에 만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9분 윙백 매티 캐시가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며 튕겨 나왔다. 레반도프스키는 공을 끝까지 지키며 골라인 인근에서 다시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접전은 계속됐다. 폴란드는 전반 43분 최대 위기에 놓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비엘리크가 상대 팀 살리흐 샤흐리와 접촉하면서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다. 폴란드는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몸을 날리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상대 팀 살림 다우사리의 땅볼 강슛을 막아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부라이크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천신만고 끝에 리드를 지킨 폴란드는 후반전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폴란드는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끝에 내준 상대 팀 슈팅을 골키퍼 슈쳉스니가 막아내면서 다시 한번 위기를 벗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격은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거세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일라 말리키는 후반 32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는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흘러나갔다. 힘겹게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막던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의 쐐기 골로 승기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7분 상대 진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말리키의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직접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 골도 뽑지 못했던 레반도프스키는 감격에 젖은 듯 잔디 위에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았다. 폴란드는 기세를 잃지 않고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점 3을 챙겼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흘러내린 손흥민의 주장 완장…FIFA 다시 제작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얼굴 보호대를 쓰고 뛰어야 하는 손흥민(30·토트넘)을 성가시게 하는 물건이 하나 더 있었다. 주장이 팔에 차야 하는 '완장'이 말썽이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중 흘러내리는 완장을 거듭 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완장은 팔에 고정이 되지 않았고, 나중에는 손흥민이 이를 손에 쥐고 뛰어야 했다. 이 완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회 개막 전 돌연 '완장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제작, 각 팀 주장들에게 착용하도록 한 것이다. FIFA는 지난 19일 유엔 산하 기관 3곳과 협력해 통합, 교육, 보건, 차별 반대 등을 주제로 한 자체 캠페인을 진행하고,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계별로 각각의 가치에 맞는 특별한 완장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7개 팀 주장들이 착용하려던 무지개색 하트와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의 '대체재'다. 원 러브 완장은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성 소수자와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인데, FIFA는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이유로 FIFA는 자체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의미를 전달하되, 별도로 원 러브 완장을 착용할 경우엔 경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국 대표팀 주장들은 '세계를 통합하는 축구'(#FootballUnitesTheWorld), '차별 반대'(#NoDiscrimination) 등의 구호가 적힌 FIFA 완장을 차고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문제는 이 완장이 너무 헐거워 경기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사이즈가 한 개밖에 없고, 조절도 할 수 없다. 손흥민뿐 아니라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도 완장을 손에 들고 경기를 치렀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인 골키퍼 노이어는 "완장이 너무 헐겁다. 좋은 업체에서 만든 건 아닌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FIFA는 이 완장을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도 완장과 관련해 불편함을 이야기했고, 다른 팀들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FIFA에서 다시 제작해 내일 나눠줄 예정이라는 전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사이즈가 맞는 새 완장을 차게 된다. 연합뉴스
2022.11.26
[카타르 월드컵] 듀크 결승골…호주, 튀니지 꺾고 16년 만에 16강 진출 희망↑
호주가 월드컵 본선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16년 만의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호주는 26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철 듀크가 머리로 만든 골을 잘 지켜 튀니지를 1-0으로 꺾었다. '우승 후보' 프랑스에 1-4로 패했지만, 튀니지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은 호주는 조 2위까지 얻는 16강행 티켓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호주는 한국시간 12월 1일 오전 0시에 덴마크와 D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긴 튀니지는 프랑스전을 남긴 상태에서 호주에 패해 자국 첫 16강 토너먼트 진출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튀니지는 16개국만 출전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뚫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2006년 독일,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2경기에서 1무 1패로 몰렸다. 16개국이 출전한 1974년 서독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호주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한 호주는 16년 만에 다시 16강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호주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도, 2010년 남아공 대회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 이후 8경기·12년 만이다. 서로를 '대회 첫 승 상대'로 꼽은 호주와 튀니지는 전반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튀니지가 전반 18분 역습으로 이삼 지발리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을 파고든 뒤 유시프 마사키니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사키니가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20분 무함마드 다라기르가 날린 양 팀의 첫 슈팅도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전반 23분, 호주가 균형을 깼다. 중앙에서 라일리 맥그레이가 낮고 빠른 패스로 왼쪽 공간을 열었다. 공을 받은 크레이그 구드윈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이 튀니지 무함마드 다라기르 발에 맞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미철 듀크 쪽으로 날아왔다. 듀크는 머리를 틀어 공의 높이와 방향을 바꾸면서 그물을 흔들었다. 튀니지는 매섭게 반격했다. 그러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사키니가 내준 공을 다라기르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호주 수비수 카이 롤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전반 추가 시간 이삼 지발리의 재치 있는 패스를 받은 마사키니가 논스톱으로 슈팅한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도 튀니지는 마사키니를 중심으로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6분 마사키니의 강한 왼발 슛은 호주 골키퍼 매슈 라이언에게 막혔다. 후반 30분 마사키니의 머리에 닿은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문타사르 딸리비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때린 중거리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후반 42분 기회마저 날렸다. 와즈디 카시리다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준 공을 와흐비 하즈리가 왼발로 밀었지만, 호주 골키퍼 라이언에게 걸렸다. 호주는 후반전에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전략으로 '지키는 축구'를 했다. 전략이 통하면서 호주는 1974년 서독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칠레전 0-0 무승부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실점 경기'를 했다. FIFA의 라이브 스탯에 따르면 이날 슈팅 수는 튀니지가 12개, 호주가 5개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자는 호주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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