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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한국, 포르투갈전 후반 46분 황희찬 극적인 득점…2-1 역전승' 16강'
[카타르 월드컵] 한국, 포르투갈전 후반 46분 황희찬 극적인 득점…2-1 역전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추가 시간 한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12.03
"언제든 시민들은 한국 대표팀 응원했다" 대구시민들 포르투갈전에 뜨거운 응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인 한국-포르투갈 경기가 열리면서 대구시민들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경기 시작 1시간 전인 2일 오후 11시쯤 대구 중구 CGV 대구한일점. 이날 경기도 200여 석의 좌석이 예약되며 시민들의 포르투갈전에 대한 응원 열기를 드러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이었지만 1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은 일찌감치 극장에 모여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준비에 나섰다. 관람객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CGV에서 나눠주는 응원 클래퍼를 손에 쥐고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부 시민들은 빨간색 티셔츠, 태극기 목도리 등을 미리 준비해 착용하며 지인들과 이번 경기의 흐름 등 월드컵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극장을 방문한 정모(18·대구 수성구)씨는 "이번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자 최종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며 "태극 전사들이 여태 최선을 다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단 선수들을 응원하며 월드컵을 즐기겠다"고 미소지었다.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도 월드컵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동성로 일대 술집 곳곳에는 '축구 중계' '월드컵 생중계' 안내말이 붙여져 있었고, 안내 문구를 본 시민들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삼삼오오 술집으로 향했다.일부 시민들은 경기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오후 11시 50분쯤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술집을 찾던 한 시민은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자리가 없다. 경기가 잘 보이지 않는 가장자리에라도 앉아야 하나 고민이다"며 함께 온 지인과 한 가게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3일 0시, 포르투갈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응원과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스크린에 선수들의 얼굴이 나오자 선수들의 이름을 함께 부르며 응원에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된 마음에 지인의 손을 잡거나 소리를 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경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16강 진출 희망을 내비치면서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월드컵을 즐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이날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을 응원한 송모(21·대구 동구)씨는 "가나전은 비교적 쉬웠지만 아쉽게 패했고, 포르투갈은 승리하기 조금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때 대표팀이 독일을 꺾은 것처럼 태극 전사들이 힘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동성로 술집에서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시민 김모(여·24)씨는 "다른 경기들은 집에서 즐겼지만 포르투갈전 만큼은 지인들과 단체로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었다. 16강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대표팀 덕에 행복한 일주일이었다"며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월드컵 경기 내내 손님들을 위해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했다는 술집 사장 전환용(37)씨는 "세 경기 내내 가게에서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했다. 우루과이전 때 비기고 가나전 때는 졌지만 손님들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구시민들은 항상 한국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었다"며 "상당히 어려운 경기겠지만 대구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2일 오후 11시쯤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극장에는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 전이 열리면서 시민들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남영기자2일 오후 11시 55분쯤 중구 동성로의 한 술집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했다. 태극기가 나오자 시민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남영 기자2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술집은 월드컵 생중계 여부를 밝히며 승리할 시의 이벤트 등을 공지하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남영 기자
[카타르 월드컵] 골 넣는 수비수 김영권 천금 같은 동점골...한국-포르투갈戰 전반전 1-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맞아 전반을 1-1로 마쳤다.한국은 2일 밤 12시(한국시각)부터 카타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벌이고 있다. 전반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포르투갈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디오고 달롯이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히카르두 오르타가 오른발로 한국의 골망을 먼저 갈랐다.동점골은 골 넣는 수비수 김영권이 터뜨렸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건네고 이강인이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가 호날두의 등을 맞고 흐른 공을 김영권이 넘어지면서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1-1 원점.다급해진 포르투갈은 한국 골문을 위협하는 유효 슈팅을 몇 차례 날렸으나 김영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번번히 막혔고,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3일 밤 12시부터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전반 26분 골 넣는 수비수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은 뒤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 F조 1위로 16강 진출…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탈락
모로코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를 1위로 통과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모로코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3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E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E조에서는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 독일이 경쟁 중이며 2일 새벽 4시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시작한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F조에서는 FIFA 랭킹 2위 벨기에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이 예상됐으나 모로코가 2차전에서 벨기에를 2-0으로 꺾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이날 크로아티아와 득점 없이 비긴 벨기에가 1승 1무 1패, 조 3위로 밀려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1승 2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으나 E조 1위가 유력한 '무적함대' 스페인과 16강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모로코는 이른 시간에 캐나다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캐나다 수비수 스티븐 비토리아가 골키퍼에게 백 패스한 공이 모로코 공격수 유시프 누사이리 쪽으로 향했고, 캐나다 골키퍼 밀런 보리언은 골문을 비워둔 채 황급하게 걷어냈다. 이 공을 낚아챈 하킴 지야시는 왼발로 정확하게 빈 골대에 차넣어 전반 4분 첫 득점에 성공했다. 기선을 제압한 모로코는 전반 23분에 한 골을 더 넣었다.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모로코 진영에서 전방으로 롱패스를 찔러줬다. 폭발적인 순간 가속으로 캐나다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누사이리는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캐나다 골문 오른쪽 아래를 열었다. 캐나다 골키퍼 보리언은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공은 겨드랑이 사이를 통과하고 말았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캐나다는 전반 40분 이번 대회 첫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캐나다 수비수 샘 아데쿠비가 모로코 진영 왼쪽을 무너뜨리고 골문 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모로코 수비수 나이프 아게르드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모로코 누사이리는 전반 추가시간에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출렁였지만, 골 세리머니를 다 펼친 뒤에야 오프사이드 선언을 확인하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캐나다는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목표로 후반전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1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캐나다는 후반 15분 마크앤서니 케이와 카일 래린, 아데쿠비를 빼고 애티바 허친슨, 조너선 데이비드, 이스마일 코네까지 3명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허친슨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 쪽으로 굴절됐다. 그러나 공 반개 차이로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캐나다는 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 보리언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한 채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벨기에 야니크 카라스코가 크로아티아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발을 밟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크로아티아 데얀 로브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나와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16강 진출을 위해 한 골이 간절했던 벨기에는 후반 추가 시간 토르간 아자르가 올려준 공이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를 지나쳐 골문 앞에 기다리던 로멜루 루카쿠에게 향했다. 루카쿠가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득점할 좋은 기회였으나 루카쿠가 한 차례 가슴으로 받은 공이 길게 떨어지면서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잡아냈다. 벨기에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2006년과 2010년에는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연합뉴스
2022.12.02
[카타르 월드컵] 일본, 스페인에 2-1 역전승 두 대회 연속 16강…아시아 새 역사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이 2위로 16강에 오른 가운데 '녹슨 전차군단'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3위에 그쳐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치른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잡으며 대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1로 잡히며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 1위 후보이던 스페인까지 격파하며 '파란의 대회'를 이어갔다.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이 경기 전까지 1위이던 스페인(승점 4)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에서 일본은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대결하고,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는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은 독일(골득실+1)은 스페인(골득실+6)에 골 득실에서 뒤진 3위에 그쳤다. 이로써 독일은 한국이 일으킨 '카잔의 기적'의 희생양이 돼 최하위로 탈락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일본은 2002년 한일 대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이다. 또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2 한일 대회 때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이 20년 만이자 세 번째다. 앞서 세 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했을 땐 모두 16강에서 멈췄던 일본은 이제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은 또 스페인과 첫 월드컵 대결에서 승리하며, 스페인과 A매치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스페인은 2위로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대회 첫 패배를 떠안으며 단판 승부로 진입하기 전 자존심을 구겼다. 스페인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근 4승 1무를 기록하다가 아시아 국가에 처음으로 덜미를 잡혔고, 본선을 통틀어서도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승부차기로 진 것 외에 처음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스페인이었다. 전반 11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쪽에서 자로 잰 듯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알바로 모라타가 수비 사이에서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과 독일과의 2차전 때 후반 교체 투입돼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모라타는 선발 출격한 이 날도 골문을 열어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은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에 이어 모라타가 두 번째다. 스페인이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사이 수비에 치중한 일본은 주장 요시다 마야를 비롯한 센터백 3명이 전반에 경고를 받아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하프타임 이후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공격진에 배치했던 구보 다케후사와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도안 리쓰와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하는 공격적 교체 카드를 가동했는데, 3분 만에 동점 골이 터지며 승부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스페인 수비진의 볼 처리가 연신 불안했고, 이토의 헤더 패스를 도안이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분 뒤엔 역전 골까지 만들어냈다.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패스를 미토마가 연결했고, 다나카 아오가 밀어 넣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라인을 넘었는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된 끝에 완전히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골이 인정됐다. 이후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조르디 알바 등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을 노렸으나 후반 45분 다니 올모의 골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이 곤다 슈이치 골키퍼에게 잡히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를 곱씹었다.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16년간 지속한 요아힘 뢰프 감독 체제를 끝내고 지난해 한지 플리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독일은 '새 출발'뒤 출전한 첫 메이저 대회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드리블과 발재간이 좋은 저말 무시알라를 앞세워 코스타리카 진영을 헤집던 독일은 전반 10분 만에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로 앞서나갔다. 다비트 라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선취점을 뽑았다. 전반 중반부터 독일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코스타리카가 후반 14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에 이은 켄달 와스톤의 다이빙 헤더가 노이어에게 막히자 뒤따르던 옐친 테헤다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슈팅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독일은 무시알라가 후반 16분 골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과 22분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코스타리카는 집요하게 공격을 이어간 독일은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25분 세트피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의 슈팅이 독일 골대를 갈랐다. 벼랑 끝에 몰린 독일은 후반 28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카이 하베르츠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독일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40분 그나브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출렁여 재역전을 이뤘다. 후반 44분에는 푈크루크가 팀의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스페인이 일본을 상대로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일본이 웃고, 독일은 울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프랑스 출신 여성 심판인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주심을 맡았다. 여성이 월드컵 주심을 맡은 것은 1930년 제1회 대회부터 92년간 이어져 온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 미리보기] 포르투갈戰, 조규성·이강인 예열 완료…'안전운행' 불가피한 상대 빈틈 노려라
벤투호는 3일 0시 16강 티켓을 확보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상대를 물색 중인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이 4년 농사 성적표를 받는 날이다. 선수들은 기대한 만큼 승점은 얻지 못했지만 국민의 마음은 얻었다.대표팀은 역대 최고 멤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체 불가 빅리거들인 황희찬, 손흥민, 김민재의 줄부상에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최소 무승부 이상으로 안정적 조 1위를 목표로 하는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의 욕심을 나무랄 순 없다. 뒷발에 힘을 뺄 수도 있지만 쉬어 가려고 누웠다 못 일어나는 것이 스포츠다.부담은 없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이겨야 할 국가였다면 포르투갈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대다. 우리 선수들은 부담 없는 경기에서 의외의 경기력이 나왔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증명했다.내심 4강 이상을 욕심내는 상대는 안전 운행이 불가피하다. 과격한 몸싸움과 현란한 발재간으로 우리 선수들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다. 추월마의 주 특기는 과감한 앞지르기다. 넘어질 것을 각오하고 달려드는 도전마에게 선두마는 멈칫할 수밖에 없다.국내용 준마로 알았던 조규성이 음바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월드컵 다크호스로 부각됐다. 돌고래 점프는 세계적 명품이 됐다.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도 지구촌이 인정했다. 동년배 세계 1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예열을 완료했다.마지막 경기가 될 수 없는 벤투 감독도 4년간의 총정리를 위한 비책을 준비했다. 벤치에 앉을 수는 없지만 조규성과 이강인 사용법이 기재된 족집게 커닝 페이퍼를 코치진에게 건네줬다. 국내파의 체력 저하는 극복할 과제다. 시즌 내내 K리그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들이라 피곤함은 배가 되었다. 가나전 실패의 첫 번째 이유 또한 피로도였다. 지난 시즌, 이번 시즌 빅클럽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손흥민과 김민재는 자신들을 보려고 큰맘 먹고 대형 TV를 구입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다. 젖 먹던 힘까지 토해낼 준비를 마쳤다. 태극전사들은 코로나와 고금리에 지친 국민을 경기력으로 위로했지만 결과는 아쉽다. 가나전 패배에 쓰린 속을 달랜 국민의 아픈 가슴을 포르투갈을 상대로 해소해 주길 뜬눈으로 응원한다.안상영〈대구FC 엔젤〉안상영〈대구FC 엔젤〉
[여기는 카타르, 대구 엔젤이 떴다] '흥의 민족' 한국, 어디서나 "대~한민국"
흔히 한국인을 '흥(興)'의 민족이라고 한다.2022 카타르 월드컵이 펼쳐지고 있는 카타르에서도 한국인의 흥을 만끽할 수 있다. 응원전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1차전(11월24일)과 2차전 가나전이 열린 날(11월28일) 어김없이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다. 붉은색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두른 수백 명의 응원단이 결집해 목청을 높였다. 용포를 걸친 사람, 선풍적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 코스프레를 한 사람 등이 한데 어우러져 '대~ 한민국'을 연신 외쳤다.한국 사람만큼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스페인-코스타리카전이 열린 날(11월24일), 경기장은 마치 도서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조용했다. 스페인이 7-0으로 대승을 거뒀을 정도로 양 팀 간 전력 차이가 컸다고 하더라도 스페인엔 세계적 프로축구 리그인 프리메라리가가 있는데 이렇게 조용한 축구는 의외였다. 한국팀 경기가 없는 날도 한국인의 흥으로 가득했다.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매개로 모인 한국 사람들은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다. 시장 구경을 다니고 다른 나라 응원에 끼어들어 함께 흥을 냈다. 사막 투어를 떠나는가 하면 풋살 경기를 즐기면서 잠시라도 가만있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이도 부지기수였다. 카타르에서 유일하게 음주가 허용된 도하 시내 코르니체에 자리한 '팬 페스트' 현장에서도 한국 사람들을 빼놓을 수 없다. 팬 페스트에서 한국 경기를 중계한다는 소식에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한국인들이 대거 찾아 다양한 국적의 축구 팬과 어울려 맥주를 곁들인 거리 응원을 즐기기도 했다.팬 페스트에서 판매하는 맥주 한 잔 가격이 무려 50리얄(약 1만7천330원)에 달하지만 길게 선 줄이 끊이지 않았고, 1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맥주를 손에 든 이들은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에선 금주령으로 평소 술을 접하지 못하는 중동 사람들도 월드컵 특수에 편승해 몰래(?) 마시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제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요건을 갖출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한국인의 흥을 발휘해 기적적인 16강행을 거머쥐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카타르 도하에서 대구FC 엔젤클럽 김동휘 엔젤 통신원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2022 카타르 월드컵을 즐기러 카타르를 방문한 한국 응원단이 한국 경기가 없는 지난달 30일 사막 투어를 떠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가자! 16강…오늘밤 12시 포르투갈과 3차전
운명의 날이 밝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어게인(Again) 2002'에 다시금 도전한다. 한국은 2일 자정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에서 딱 한 차례 붙었다.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다. 당시 1승 1무로 조 1위를 노리던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의 그림 같은 득점포에 힘입어 1-0 승리,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의 포르투갈전은 2002년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마주한다. 한국은 홈그라운드 이점이 사라졌고,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수비진의 핵심 김민재는 무리한 일정 소화로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우루과이전(11월24일)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하지만 한국은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가장 주목받는 이는 이강인이다. 우루과이전과 가나전(11월28일) 모두 교체로 출전해 경기 분위기를 확 바꾸는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낸 뒤 조규성이나 손흥민에 결정적인 택배 크로스를 올려줄지가 관건이다.손흥민이 부활 포를 가동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보호 마스크 착용으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부활해야 포르투갈을 넘을 수 있다. 결국 해결사는 손흥민일 것이다.가나전 2골로 물오른 감각을 보여준 조규성의 발끝에도 기대를 걸 만하다. 이제 경계 대상 1호가 된 조규성에게 포르투갈 수비진이 몰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손흥민의 운신의 폭도 넓어진다. '꾀돌이' 이강인이 이를 잘 간파해 치명적인 볼 배합을 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戰, 월드컵 새 역사 쓸 선수들 '주목'
운명의 포르투갈전에서는 개인 기록은 물론, 한국 축구 월드컵 사상 새 역사를 쓸 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이 쏠린다.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단숨에 스타 덤에 오른 선수를 꼽으라면 현재까지 단연 조규성이다.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조규성은 '미남 공격수'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까지 설레게 하고 있다.조규성은 이미 한국이 월드컵에 처음 출전(1954년 제5회 스위스 대회)한 이래 68년 역사상 한 경기 첫 멀티 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헤더로 2골을 넣은 것도 새로운 기록이다. 덕분에 가나전 이후 조규성의 개인 소셜 미디어 팔로워는 기존 3만 명에서 150만 명까지 급증했다고 한다.3일 0시(한국시각) 열리는 포르투갈전에서 조규성이 또 골을 넣는다면, 한국 선수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현재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안정환과 2018 러시아 때 손흥민이 월드컵 한 대회에서 2골을 넣어 공동 최다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여기다 조규성은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타이기록도 쓰게 된다. 지금까지 최다 득점인 3골씩 넣은 박지성, 안정환,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다.벤투호 '캡틴' 손흥민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손흥민이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한다면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다. 2014년 브라질(1골)과 2018년 러시아 대회(2골)를 합쳐 월드컵에서만 4골을 넣은 최초 선수가 되는 것이다. 또 은퇴한 일본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골과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물론, 손흥민이 포르투갈전에서 1골 이상 넣는다면 아시아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된다.우루과이와 가나전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인 '골든보이' 이강인도 자신의 첫 월드컵 골에 도전한다. 이미 가나전에선 첫 월드컵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1분 만에 상대 수비수에게 간 공을 빼앗아 환상적인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것.세트피스 상황에선 손흥민 대신 직접 나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프라인과 페널티 지역 중간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골문 하단을 향한 낮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가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가나 골키퍼의 몸을 던지는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슈팅이어서 포르투갈전에서 이강인의 골도 기대해 봄 직하다. 이강인이 득점한다면 자산의 월드컵 1호 골이 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지난달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박수를 치고 있고(가운데), 이강인이 경기 중 슈팅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2.12.01
[카타르 월드컵] '언더독의 대반란'… 랭킹 30위가 4위를 꺾고, 38위가 10위 이겨
FIFA 랭킹 30위가 4위를 꺾고, 38위가 10위에게 이겼다.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종료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언더독의 대반란'이 연속 일어났다. '사커루' 호주는 '약속의 땅' 카타르 알와크라에서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무너뜨리고 조별리그 통과라는 기적을 일궜다. 아시아 국가로는 이번 대회 첫 16강 진출이다. 3일 예정된 한국과 포르투갈의 마지막 3차전에서도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호주는 1일 0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매슈 레키의 결승 골에 힘입어 덴마크를 1-0으로 제압했다. FIFA 랭킹 38위인 호주가 10위 덴마크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로써 호주는 2승 1패, 승점 6을 쌓아 골 득실에서 앞선 프랑스(승점 6·2승 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가 자력으로 월드컵 16강에 오르기는 2006년 독일 대회 이래 16년 만이다. 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이다. 호주-덴마크 경기가 종료되자 영국 BBC 방송, 데일리 메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영국과 호주 매체들은 일제히 '놀랍고, 충격적인 승리'라고 타전했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3차전에서는 랭킹 30위인 튀니지가 2018 러시아 대회 우승팀이자 '아트 사커'로 대변되는 랭킹 4위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대 이변을 연출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가 비록 주전 대부분을 뺀 채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13분 튀니지의 와흐비 하즈리에 '한방' 먹은 후엔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에즈만, 우스만 뎀벨레 등 주전들을 차례로 투입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튀니지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튀니지가 프랑스에 이긴 건 1971년 지중해 게임 이후 51년 만이다. 이제 이목은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H조 최종 3차전에 쏠린다. 한국은 1무 1패로 조 3위에 자리해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경우의 수'까지 따져 16강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한국은 랭킹 28위, 포르투갈은 랭킹 9위여서 전력상으론 한국이 월등히 밀린다. 선수 면면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드스, 주앙 펠릭스 등 유럽 빅리그를 주름잡는 호화 공격진을 보유한 포르투갈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한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랭킹 1위의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3차전에서 맞붙어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3차전에서 만난 상대도 바로 포르투갈인데, 박지성의 결승 골로 1-0 신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의 월드컵 통산 3차전 전적은 2승 2무 5패, 승률은 22%다. 이제 우리도 '언더독의 대반란'을 도모할 때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1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 프랑스의 3차전에서 후반 13분 튀니지의 공격수 와흐비 하즈리가 선제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눕자 동료들이 감격에 겨워 얼굴을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
'경우의 수' 뚫을 수 있다…A조 세네갈·B조 미국 16강행
세네갈과 미국이 '경우의 수'를 뚫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랐다.세네갈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1로 에콰도르를 잡아냈다.전반전 페널티킥으로 앞선 세네갈은 후반전 22분 동점을 허용했다. 세네갈은 실점한 지 3분 만에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결승 골이 터지면서 승점 3을 획득했다.세네갈은 1차전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다. 2차전 카타르를 3-1로 꺾었으나, 1승 1무를 기록 중이던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에 밀려 3위에 떨어져 있었다. 세네갈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에콰도르를 반드시 잡아내야 했다. 반면, 에콰도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터라 급한 것이 없었다.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세네갈은 후반전 동점을 허용하고도 좌절하지 않았고, 프리킥 상황에서 쿨리발리가 공격에 가담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견뎌낸 세네갈은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세네갈은 2002 한·일 월드컵 8강 진출 이후 20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B조 미국도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 '정치적 앙숙' 이란을 제압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거머쥐었다.미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크리스천 풀리식의 득점을 잘 지켜 1-0 승리했다. 역대 맞대결에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2 패배, 2000년 1월 평가전 1-1 무승부만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승리했다.미국은 1차전 웨일스와 1-1, 2차전 잉글랜드와 2-2로 비기며 16강 티켓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만약, 이란과 비기기라도 했다면 앞서 1승 1패, 승점 3을 쌓아둔 이란이 16강으로 향하는 상황.전반 38분 미국은 '에이스' 풀리식이 서지뇨 데스트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9분 동안 이란은 끝없이 몰아쳤지만,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의 다이빙 헤더가 빗나가는 등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한편, B조 잉글랜드는 웨일스와 '영국 내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 경기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본선 맞대결이었다.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수확했으나,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승리 없이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세네갈 축구 대표팀 이스마일라 사르가 30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의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란 축구 대표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30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무릎을 꿇고 낙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11.30
[카타르 월드컵] '황소' 되찾은 한국, 주전 수비 빠진 포르투갈 뚫을까
'황소'가 돌아왔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내달 3일 있을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준비에 돌입한 것.이날 1시간여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하루 전 가나전에 뛴 선발 11명과 후반전 곧장 투입된 나상호 등 12명은 회복 훈련 후 숙소로 돌아갔다. 한국은 하루 전 펼쳐진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분패하면서 떨어진 체력과 사기를 추스르는 데 집중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다양한 훈련을 30분가량 더 진행했다. 여기에 황희찬도 섞여 있었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당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 회복이 더뎌 이번 대회 우루과이전과 가나전 모두 뛰지 못했다. 회복에만 집중한 그는 이날 훈련에서 전력 질주를 하고, 미니 게임까지 모두 소화하면서 포르투갈전 출격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황희찬은 벤투 감독이 구상하는 측면 돌파 공격에 특화한 공격수다. 저돌적인 드리블을 자랑하고,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전방에서부터 압박 수비를 펼쳐주는 자원이다. 황희찬이 복귀하면 손흥민에게도 여유가 생긴다. 앞선 2경기 왼쪽 측면에서 주로 뛰면서 상대 팀 선수 3~5명의 집중 마크를 당한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자리를 내주고 훨씬 자유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된다. 황희찬의 돌파력은 손흥민 못지않아 수비 분산 효과도 뛰어나다.우려를 남겼던 김민재의 종아리 부상 재발도 일단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역시 이날 회복 훈련을 함께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여전히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지만, 벤투 감독은 "(플랜 B는) 없다"며 못을 박았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 부상에 따른 전술 변화 가능성을 질문하자 단호하게 다른 계획은 없다고 답하면서 "김민재는 부상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가나전에 출전해 희생정신과 팀을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 가나전에서는 선수 본인이 뛰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반면, 포르투갈은 선수 3명이 한국전 출전이 불확실하다. 수비수 누누 멘드스와 다닐루 페레이라, 미드필더 오타비우가 각각 햄스트링, 근육, 갈비뼈 부상으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특히, 페레이라는 포르투갈 주전 수비수로, 신장 188㎝의 탄탄한 체격을 앞세운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1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에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훈련 도중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이에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수비수 페프가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페프는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클린시트를 책임졌다.물론 이들을 제외해도 포르투갈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다. 벤투호가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경우의 수'를 뚫어내는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29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미국, '앙숙' 이란 1-0 꺾고 8년 만에 16강 진출…풀리식 결승골
미국이 '정치적 앙숙' 이란과 24년 만의 월드컵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 '영국 내전'에서 승리하고 조 1위를 유지하며 16강에 올랐다. 미국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크리스천 풀리식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웨일스와의 1차전에서 1-1,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선 0-0으로 비겼던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승점 5를 쌓아 이날 웨일스에 승리한 잉글랜드(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3위(승점 3·1승 2패), 웨일스는 4위(승점 1·1무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미국은 A조 1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는 A조 2위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2018 러시아 대회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국은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2 패배, 2000년 1월 평가전 1-1 무승부만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승리했다. 반면 6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의 1라운드 통과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다.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으나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제압하며 조 2위로 최종전에 나선 이란은은 미국에 덜미를 잡히며 조 3위(승점 3)로 돌아섰다. 이겨야만 하는 미국이 쉴 새 없이 몰아붙이고, 이란은 잔뜩 웅크렸다가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팽팽한 양상이 이어지다가 전반 38분 미국의 '에이스' 풀리식이 균형을 깨뜨렸다. 웨스턴 매케니가 중원에서 올린 볼을 서지뇨 데스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했고, 풀리식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2016년부터 A매치 55경기에 출전한 풀리식의 A매치 22번째이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포였다. 수세에 몰린 이란은 선발 측면 수비수로 나섰던 밀라드 모하마디가 근육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미국은 전반 추가 시간 매케니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이은 티머시 웨아의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추가 골 기회를 놓친 채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 이후 이란은 최전방에 선발로 나섰던 사르다르 아즈문 대신 사만 고도스를 투입해 동점 골을 노렸고, 미국은 선제골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와 부딪혀 통증을 호소했던 풀리식을 브렌던 에런슨으로 교체했다. 이후에도 양 팀 벤치 싸움이 가열되는 가운데 동점 골이 필요한 이란의 공세가 점차 거세졌으나 미국이 만만치 않은 수비로 맞서며 어느 쪽에서도 골문이 더 열리지 않았다. 이란은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알리 골리자데의 예리한 땅볼 패스가 경합을 거쳐 흘러 고도스가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으나 오른발 슛이 골대 위로 살짝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코뼈를 다쳐 웨일스와의 2차전에 결장했던 이란의 주전 골키퍼 베이란반드는 회복 기간 끼던 안면 보호대를 벗고 전격 출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9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에도 이란의 파상공세는 거듭됐으나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의 다이빙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는 등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경기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본선 맞대결이었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69승 21무 14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4강까지 간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 통산 97골을 기록 중이던 잉글랜드는, 이날 100골을 채우며 16강행을 자축했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결국 승리 없이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세우고 필 포든과 마커스 래시퍼드를 좌우 공격수로 배치하는 4-3-3 전술을 꺼내 들었다. 웨일스는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과 에런 램지를 공격 2선에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대응했다. 잉글랜드가 전반전 공 점유율 62%를 기록하는 등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슈팅 9개를 날렸지만 그중 골로 마무리된 것은 없었다. 밀리기만 하던 웨일스는 전반 5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 앨런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이스'인 베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외려 잉글랜드가 후반전 초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자신들의 쪽으로 확 기울였다. 후반 5분 래시퍼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감아 차 웨일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1분 뒤에는 케인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가로챈 공을 땅볼 크로스로 연결하자 골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포든이 왼발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의 골 잔치는 계속됐다. 래시퍼드가 후반 23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에 꽂았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쿨리발리 결승골…세네갈, 에콰도르 꺾고 20년 만에 16강 진출
'테랑가의 사자'(Les Lions de la Teranga) 세네갈이 극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눌렀다. 이날 세네갈은 전반 4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잡았다. 에콰도르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세네갈이 후반 25분 칼리두 쿨리발리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1차전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세네갈은 2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3-1로 꺾으며 반등했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승리해 A조 2위(승점 6·2승 1패)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네갈은 8강까지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무대에 선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에콰도르는 세네갈에 일격을 당해 1승 1무 1패, 조 3위로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같은 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2-0으로 꺾은 네덜란드가 승점 7(2승 1무)을 쌓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에콰도르는 승점 4(1승 1무 1패)로 3위에 그쳐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카타르(3패)는 월드컵 개최국 사상 처음으로 승점 1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세네갈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분 세네갈 이드리사 게예의 슈팅은 오른쪽 골문 옆으로 향했다. 전반 8분 유수프 사발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불라예 디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맞섰지만, 슈팅은 왼쪽 골대 옆으로 날아갔다. 일리만 은디아예가 전반 12분에 날린 왼발 감아차기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세네갈은 끊임없이 에콰도르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 선제 득점했다. 전반 42분 사르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에콰도르 피에로 잉카피에가 몸으로 사르의 진로를 막는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사르는 전반 44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찼고,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는 그대로 얼어붙어 골망이 흔들리는 장면을 지켜만 봤다. 에콰도르는 후반에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7분에는 동점골도 넣었다. 곤살로 플라타의 코너킥을 펠릭스 토레스가 머리를 이용해 뒤로 넘겼고, 골문 왼쪽 앞에 자리 잡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에네르 발렌시아가 아닌 에콰도르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 건,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이반 카비에데스 이후 16년 만이다. 2014년 러시아 월드컵 3골, 이날 전까지 카타르 대회에서 넣은 3골은 모두 에네르 발렌시아가 넣었다. 1-1 스코어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터라, 에콰도르 선수들은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3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후반 25분, 세네갈 게예가 페널티 아크 밖 20m 지점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프리킥을 올렸다. 양 팀의 경합 중에 공이 오른쪽으로 흘러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세네갈은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30분 동안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견뎠고, 16강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 2-0 완승, 조1위 16강 진출…카타르는 개최국 최초 전패 탈락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개최국 카타르를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승 1무 승점 7점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다음 달 4일 B조 2위와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너지며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카타르는 지난 21일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0-2로 완패했고, 25일 세네갈과 2차전에선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승점을 올리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은 두 번째다. 남아공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를 올렸다. 네덜란드는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스리백을 바탕으로 수비를 단단하게 잠근 뒤 측면을 적극적으로 노리며 카타르를 두들겼다. 네덜란드의 첫 골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네덜란드는 페널티 박스 왼쪽 앞에서 짧은 패스로 카타르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공을 잡은 코디 각포가 좁은 공간을 파고 들어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각포는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두 번째 골은 후반 4분에 터졌다. 네덜란드 데이비 클라선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앞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흘렀다. 이를 문전에서 잡은 멈피스 데파이가 강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는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았다. 뒤에서 쇄도한 프렝키 더용이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23분 교체 출전한 스테번 베르흐하위스가 상대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공격 연결 과정에서 학포의 핸들링 반칙이 있었다는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대구경북권 의대 신입생 중 '지역 학생' 인원 현재보다 2배 늘듯
내년 의대증원 규모 '대구경북 575명' 전국 1천489∼1천509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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