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국가발전 디딤돌…원자력수소산업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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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5 06:46  |  수정 2023-06-15 06:59  |  발행일 2023-06-15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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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래기자〈경북부〉

탄소중립이 새로운 세계질서로 자리 잡으면서 탄소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제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와 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EU,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으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전망치 대비 40% 탄소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14개국 이상이 탄소중립을 법제화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의 경우 탄소배출은 없지만, 생산단가가 높고 간헐성으로 생산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해답이 바로 원자력 수소다. 원자력 수소는 국내 탄소중립 및 수소 생산이라는 경제성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원자력수소 산업은 지난해 7월에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서부터 국가정책과제로 검토됐다. 관련 정책 방향으로는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 에너지 안보 확립과 에너지신산업·신시장 창출, 과학적 탄소 중립 이행방안 마련으로 녹색 경제 전환 등이 제시됐다.

지난 3월 우리나라 15개 산업단지를 선정하는 가운데 경북에서 원자력 관련 단지로 경주 SMR, 울진 원자력 수소국가산단이 선정됐다. 경북도는 원자력 관련 2개의 국가산단 선정에 힘입어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도 가졌다.

원자력 수소는 전기와 열을 활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다. 특히 원자력이 EU녹색분류체계에 친환경에너지로 분류되면서 탄소세 적용에도 혜택을 받게 됐다. 날씨와 관계없이 24시간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전력 단가가 낮아 수소 생산단가가 저렴하다.

울진은 원전 10기를 보유하게 되는 세계 최대 규모 원전지역으로서 신한울 3·4호기가 건설되면 다량의 비송전 전력이 발생하게 된다. 송전 제약으로 발생하는 무탄소 비송전 전력을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의 청정 수소생산 및 입주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탄소중립 시대 핵심에너지원인 청정수소 대량생산으로 철강 등 탄소배출이 많은 기간산업에 공급하여 국가경쟁력 확보와 전력 생산지에서 전력 소비로 에너지 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으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져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큰 도움을 줬듯이 탄소중립 시대 핵심에너지원인 원자력수소 산업이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또 다른 디딤돌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원형래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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