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구 APEC 표준적합소위원회 의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신뢰성과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6일 APEC 사무국에 따르면, SOM1 산하회의 표준적합소위원회(SCSC) 회의에서는 AI 국제표준의 인정과 조화를 통해 무역을 촉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APEC 회원국들은 디지털 경제의 투명성과 기업들의 규제 부담 완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회의에서는 오는 8월 APEC AI 표준 포럼 컨퍼런스 개최 계획도 논의됐다. 회원국들은 AI 국제 표준화, 인증 시스템, 규제 체계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무역과 규제 조화를 위해 표준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 프로그램 확대 및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또한 디지털 인증 절차를 통합하고 전자인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디지털 인증시스템을 표준화하면 행정 절차가 간소화되고, APEC 내 무역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원국들은 WTO 무역기술장벽(TBT) 및 위생·검역(SPS) 협정과의 정합성을 유지해 규제 일관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탄소 감축과 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표준 정립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원국들은 재생에너지 표준 조화, 청정에너지 인증체계 개선, 탄소배출 저감 이니셔티브 확대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강병구 표준적합소위원회 의장은 “AI 기술 발전이 빠른 만큼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표준이 중요하다"며, “기술 조화를 이루면 기업들의 규제 부담이 줄고 AI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표준화, 디지털 인증, 지속 가능한 에너지 표준을 발전시켜 APEC 회원국 간 무역과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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