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특집] 대구가톨릭대병원, 2년 연속 세계최고 병원 쾌거…'간담췌 치료' 중심 재도약 준비 중
올해 개원 44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80년 라파엘관 한 채로 시작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44년 동안 스텔라관, 데레사관, 암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진료와 치료, 수술을 위한 여러 시설을 확장하며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원 당시만 하더라도 지역 내 다른 대학병원들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현재의 성과는 눈부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병원은 흔들림 없이 내실을 다지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4)'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역사회 의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간담췌 병원(가칭)' 설립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간담췌 병원 내년 1월 오픈 목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는 바로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하는 '간담췌 병원(가칭)'이다. 이 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간, 담도, 췌장 질환 치료의 중심이 되겠다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비전이 담겨 있다. 간담췌 병원은 암센터 및 장기이식센터 내부를 새롭게 구성해 보다 전문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병원은 지난 6월 간담췌 병원 설립을 위한 TF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TF팀은 간이식 및 간담췌외과의 한영석 교수를 팀장으로, 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6개 주요 진료과의 교수진과 병원의 실무진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병원의 설립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까지도 병원 내부에서는 지속적인 협의와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병원 측은 공간 구성, 인력 배치, 장비 도입,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진료부터 검사, 치료, 후속 관리까지를 아우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스마트 외래진료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대구 지역의료 핵심 역할 기대 간담췌 병원 설립을 위한 공사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새 병원은 암센터와 장기이식센터 내부 구조를 다변화하여 간, 담도, 췌장 질환 환자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영석 교수는 "최고의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갖춘 간담췌 병원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교수는 "간담췌 병원 설립으로 지역 환자들이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지역 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대구가톨릭대병원이 간담췌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간담췌 병원이 설립되면 지역 환자뿐 아니라 전국에서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병원 설립이 대구와 경북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 병원 톱250 연속 선정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올해 3월, 미국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 병원'에서 전 세계 TOP250 병원 중 하나로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된 이번 결과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병원은 전 세계 250개 병원 중 23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8단계 상승했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국내 17개 병원 중 유일하게 지방 병원으로 포함됐다. 이는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과 인프라에도 뛰어난 의료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 부문에서도 병원은 상위 17위를 기록하며 지방 병원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 기준은 △30개국 8만5천명의 의사, 보건 전문가, 병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45%) △의료 성과 지표(35.25%) △환자 만족도 조사(16.25%) △환자 건강 상태 자가 평가(PROMs) 시행 여부(3.5%) 등이다. 국내 병원들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환자실, 급성질환, 암, 약제 관련 적정성 평가와 환자 경험 평가 결과가 반영 됐다. 노광수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은 "세계 최고 병원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특히 지방 병원으로서 수도권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노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환자 중심의 양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 의료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전경사진 대구 남구에 위치한 대구가톨릭대병원. 병원은 암센터와 장기이식센터를 포함한 여러 진료동과 병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심 속 의료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 건물은 진료, 수술, 입원 치료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대규모 주차 시설과 체계적인 동선 배치로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